감춰졌던 신흥 지역인 합정동이 뜨고 있다.
마포구 합정동은 용산국제업무단지와 상암동 일대를 잇는 중간 지점이다. 개발 벨트 상 주요 입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 압력이 높았던 곳이기도 하다.
특히 한강르네상스 마스터플랜 발표 이후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져 재개발 지분 시세 역시 연일 상승 중이다.
서울시는 무분별한 재개발 지분쪼개기를 막기 위해 개정된 조례를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런 악재가 있지만 마포구 합정동은 한 가지 악재로 무시하기엔 앞으로 개발호재가 다양하다.
◆ 직접적 개발호재
>> 마포구 서부권 개발 핵심 - 합정균형발전촉진지구
서울지하철 2, 6호선 환승역 합정역과 6호선 망원역 주변 일대 29만8천㎡가 합정균형발전촉진지구(이하 합정균촉지구)다.
균촉지구는 성장 잠재력이 큰 거점지역의 토지 이용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도시기반시설을 체계적으로 확충해 도시기능을 집중적으로 증진시키는 제반사업을 말한다.
상암DMC 개발과 월드컵 개최로 합정로가 확장되면서 가중된 개발압력으로 체계적인 개발이 필요하게 됐다. 또 합정역(서울지하철 2, 6호선 환승) 주변 개발 필요와 지역 이미지 개선을 통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게다가 합정균촉지구는 서울시 균촉지구 중 가장 빠른 사업 속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개발 기대감도 높은 편이다.
현재 균촉지구 내 합정1구역에 GS건설이 주상복합아파트 6백17가구 중 163~322㎡ 5백38가구를 6월 중순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분양가는 2천5백만~2천8백만원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외 2, 3, 4구역은 3, 4월 구역지정 공람 공고절차를 거쳤다.
개발이 완료될 경우 마포구 동쪽에 편중돼 있는 상업·업무 기능을 균형 있게 이동해 마포구의 중심복합도시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 장기적 환경 개발 플랜 - 한강르네상스(망원지구)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는 한강과 인접한 용산 등 5개 부도심(영등포, 용산, 상암, 영동, 왕십리) 및 마곡 전략중심지를 새로이 육성될 6개 수변거점과 연계해 한강변으로 확장하고, 강남·북 발전 거점들의 상호간 연계성을 강화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망원 권역은 당인리 발전소 이전지를 활용한 수변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서울의 근현대사 역사 테마파크 조성과 걷고 싶은 거리 확대 및 이전 부지와의 연계 방법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근 난지권역은 친환경 테마파크로 조성되고 친환경 에듀 엔터테인먼트 타운으로 조성된다.
마스터플랜에서 밝혀진 개발 완료 시기는 2030년으로 예정돼 있다. 20년동안 장기적으로 계획된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개발된다.
>> 녹지와 문화 공간의 재탄생- 서울화력발전소(당인리 발전소)
마포구 당인동 일대에 들어서 있는 서울화력발전소(당인리 발전소)는 1930년 발전 개시 이후 2012년에 문을 닫을 예정이다.
마포구 한강변 8만1천㎡이 넘는 대규모 부지에 들어서 있어 추후 개발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역 주민들에게 최고의 관심 대상지이다.
현재 발전소 지하시설 유지와 완전 공원화 주장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는 이곳을 문화창작발전소 조성여부에 대해 6월말 세부 계획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문화창작발전소로 개발될 경우 마포구는 신촌~문화창작발전소~당산을 잇는 문화개발벨트로 조성할 예정이다.
또 당인리 발전소는 한강르네상스 사업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두 배의 개발 효과를 보일 전망이다.
◆ 간접적 개발호재
마포구 합정동은 개발축 상 용산과 상암 개발 호재 중심에 위치해 간접적인 수혜지역이다.
용산역 주변 용산국제업무단지는 초고층 빌딩과 컨벤션 센터 등이 들어서는 복합 단지로 개발된다. 지하철 1호선, 경부고속철도(KTX), 경의선 복선전철, 인천국제공항철도 등 수도권 교통 중심지로서 입지를 갖추게 된다.
상암DMC는 2002년부터 2010년까지 57만여㎡ 규모로 국제업무시설과 컨벤션 빌딩, 디자인, 영화 등 문화콘텐츠가 중심을 이루는 첨단산업도시다. 현재 팬택&큐리텔, KBS미디어(주), (주)LG CNS 등을 포함해 18개동이 준공을 마쳤고 첨단산업센터 등 5개동이 공사 중에 있다.
합정동에는 기존 지하철 2호선과 6호선이 지나고 있고 앞으로 경의선 복선전철과 인천국제공항철도가 개통예정이다.
경의선 복선전철은 용산과 문산을 잇는 전철로 2009년 성산~문산 구간이 개통 예정이고 성산~용산 구간은 아직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
인천국제공항철도는 이미 인천공항~김포공항 구간이 2007년 3월 개통돼 운행 중이고 나머지 김포공항~서울역 구간은 2010년 상반기에 개통될 예정이다.
두 노선 모두 홍대입구를 지나기 때문에 합정동에서는 이용이 쉬운 편이다.
◆ 지금 분위기는?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 발표 이후 합정동 일대 신축 빌라 지분 시세는 급격하게 상승해 현재 3.3㎡당 3천5백만~4천3백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는 현재 다소 가라앉은 상황이다.
7월 시행 예정인 ‘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 조례’ 개정안 때문.
조례개정안에 따르면 법령상 주택이 아닌 근린생활시설이나 오피스텔 등 사실상 주거용으로 사용되는 건축물의 경우 1997년 1월 15일 이전 지어진 건축물에 대해서 아파트 분양권을 준다.
물론 이후 건축물에 대해서는 이번 개정안이 시행되기 전에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주민 공람공고가 이뤄진 경우에만 분양권을 인정된다.
결국 1997년 1월 14일까지는 모든 건축물 소유주에게 아파트 분양권이 인정됐지만 이후부터는 아파트 분양권이 '주택 소유주'로 한정됐다. 이때 근린생활시설이나 오피스텔 등의 감정평가액이 아파트 분양금액보다 높은 경우에는 분양권을 받을 수 있다.
투기 목적으로 단독주택을 헐어 가구당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규모 다세대주택을 신축하는 경우 아파트 분양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한 규정을 이번 조례개정안에 신설하고, 이를 공포일 이후 건축허가 신청 분부터 적용된다.
지분쪼개기가 활발했던 지역이기 때문에 지금은 거래가 뜸한 편이다. 그러나 합정1구역 분양이 6월 중에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이 일대 가격 변동이 한차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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