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근교에서
가장 큰 코스모스밭..한강둔치
꽃단지.(구리시)
(사진 설명: 작년 사진이지요. 제 어머님과
딸 정수랍니다.)
신내동에 살면서 계절마다 꽃구경을 간답니다.
변두리에 사는 즐거움이라고 할까요?
봄에는 석화촌에 달려가서 붉은 철쭉에 몸을 물들이고
여름에는 중랑고수부지변의 노란 유채꽃밭에서 포즈를 취해봅니다.
그럼 요즈음엔 어디로 갈까요?
바로 구리 고수부지의 꽃단지랍니다.
시원한 강바람 따라 이리저리 하늘거리는
코스모스밭에 포옥 파묻힌다면 꽃이 '행복'으로 아른거립니다..
그렇습니다. 서울근교에 이렇게 코스모스밭이 넓게 조성된 곳은 없을 겁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코스모스밭...
아 ..끝이 보이지 않네요. 몇 만평은 될 겁니다.
야간에도 개장한다고 하지요.
조명을 받아 피어낸 꽃도 참 아름답습니다.
예전엔 메밀꽃이 가득하더니만 금년엔 하나도 없네요.
하얀 소금밭이 펼쳐진 모습이란....
금년엔 꽃을 갈아 업고 행글라이더 비행장을 만들었네요.
쩝..아쉽다.
둑방길 따라 가면서
터덜 터덜 걸어보십시요.
시원한 강바람이 머리를 휘날리게 할겁니다.
뭐..영화배우가 따로 있나요? 이렇게 멋지게 폼잡으면 주인공이지..
저 멀리 아차산과 워커힐이 아름답게 다가섭니다.
아... 좋다.
이곳은 코스모스 말고도 권역별 테마가 조성되어 있지요.
장미원, 잔디광장, 온갖 꽃이 가득한 화훼원..
칸나꽃을 보는데 김춘수의 '꽃' 이라는 시가 쓰여져 있답니다.
시를 가슴속에 담고 꽃을 감상하니..
더욱 화사하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꽃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김춘수
시인>
|
오늘은 정수를 빼고 성수와의 외출을 했습니다.
부자간의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지요..
꽃밭에서 우유도 먹이고
잔디밭에서 뛰어 놀았습니다. 참 성수는 뛰지 못하지..
아니다. 기어 놀았습니다.
무엇보다 성수에게 예쁜 꽃을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지요.
건강하게 자라길...
약도
위치
구리시 토평동 한강둔치공원
구리시청에서 워커힐 방면으로 1킬로 강북 삼거리에서
양평방향으로 1.5키로 가면 우측방향에 있음.
승용차: 워커힐방면 43번국도-양평방면 강북도로(1.5키로)-한강둔치
(500여대 주차공간, 입장료, 주차비 없음)
시내버스: (9, 9-2, 9-5) 잠실역에서 근처에
가는 버스가 있을 겁니다. 도보-15분
* 코스모스는 다음 주가 피크일겁니다.
요새 사진 작가들이 많이들 온답니다.
어째튼 꼭 가보시고 싱그런 꽃내음
맡아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