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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트위터 10대 유머/10대 감동스토리
이슈가 없을 때 트위터는 집단 만담의 공간으로 변합니다. 누가누가 더 웃기냐 내기를 하는 듯 합니다.
2010년 올 한해 유머 톱10을 한자리에 모아봤습니다. 웃다가 숨이 꼴딱꼴딱 넘어가는 최고의 유머들,
산소호흡기 준비하시고 어서들 모이세요.
1위 송해, 알고보니 인민군 최고위직 장성?
전국노래자랑의 MC 송해가 사실은 북한 인민국 최고위직 장성이었음이 밝혀졌다! 북한3대 세습의 주인공 김정은이 화제가 되면서 관심을 모은 사진을 들추다 사람들의 눈에 띄인 인물이 있었으니... 믿기 힘든 최고의 반전에 누리꾼들은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구요? 아래 사진을 보고도 그런 의심이 드십니까? 네?
박명수 간첩설도 상당히 인기가 있었습니다.
2위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의 대화
애플 CEO 스티브 잡스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한 자리에 나란히 앉아 나눈 정다운 대화 시리즈도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스압(스크롤 압력) 때문에 핵심만 올렸습니다.
3위 스티브 잡스와 이건희의 대화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가 빵 뜨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 이번에는 빌 게이츠 대신 이건희 회장이 스티브 잡스와 대화를 나눴다는데... 역시 누리꾼들의 재치는 짜장 레전드 아닌 전설!
4위 아이폰4 표절 논란
간결하면서 미끈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애플의 아이폰4가 출시되고 얼마 안 있어 표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디자인이란 수많은 누리꾼들의 의심이 제기된 것이죠. 다들 '어디서 봤더라?'를 연발한 가운데 한 누리꾼이 표절의 대상을 찾아냈습니다. "맞아! 아이폰4는 이걸 따라한 게 틀림없어!"
5위 야동 당당하게 보는 법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편안한 기분으로 느긋하게 야동을 감상하고픈 전국의 뜨거운 피를 가진 남녀들이 이렇게나 많을수가! 근데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합니까? 우리 앞으로 서로의 방문을 노크하고 10초 정도 모니터를 끌 여유를 줍시다.
6위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의 위엄
3성 장군은 칠판 셔틀로, 4성 장군은 내비게이션으로 부리는 국방부 장관의 후덜덜한 위엄에 누리꾼들은 감탄과 폭소를 터뜨렸습니다. 허나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의 위엄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으니...
7위 아이폰4 예판 첫날 '잡승과 곤히의 전화통화'
올 한 해 가장 뜨거운 감자를 꼽자면 단연 아이폰4를 들 수 있습니다. 더불어 아이폰4의 '대항마', 삼성의 갤럭시S도 함께 주목받았었죠. 인터넷에선 틈만 나면 애플빠와 삼성빠로 갈려 다툼이 벌어지곤 했습니다. 애플 대 삼성, 스티브 잡스 대 이건희의 대결구도는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주제였는데요, 여기 아이폰4 예약판매 첫날 '잡승'과 '곤히'가 전화통화를 나눴다는 설정으로 창작된 한 누리꾼의 짤막한 소설이 수많은 누리꾼들의 폭소과 공감을 얻었습니다.
(따르르릉)
8위 19세 이상 성인남녀를 위한 시력표
특별히 성인남녀를 위한 색다른 시력표가 나왔답니다. 많은 이들이 눈을 크게 뜨고 시력표를 유심히 노려본 결과 다들 이 한마디를 내뱉었답니다. "내 눈이 이렇게 좋았었나?"
9위 차두리를 빼놓을 수 없지요.
올해 여름 차두리 선수가 경기장 위에서 냅다 뛰기 시작하면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었죠. 오히려 픽픽 쓰러져 나가기 일쑤. 이러한 차두리 선수의 엄청난 폭발력에 놀란 누리꾼들은 분명 숨겨진 무언가가 있다는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고 결국 그 비밀을 밝혀내기에 이르렀죠. 비밀이 무엇이냐고요? 차두리 선수는 사실 로봇이고 아버지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의 조종을 받고 있답니다. 소근소근.
10위 63빌딩 로켓설
63빌딩 로켓설도 많은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못 믿으시겠어요? 아래 사진을 보세요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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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읽어 보시고 건조한 감성을 촉촉하게 채우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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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이슈와 재미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감동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2010년 올 한해 트위터리언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 감동 스토리들을 한자리에 모아봤습니다.
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화가 수 많은 트위터리언들의 눈시울을 자극했습니다.
심한 화상으로 얼굴이 망가진 아버지가 자식들을 돌볼 수 없어 고아원에 맡기고 숨어 살다시피했습니다.
나중에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자식들은 화장만 하지 말아달라는 아버지의 유언을 무시하고 아버지를 화장했습니다.
화장한 뒤 아버지의 짐을 정리하다 아버지의 일기장을 발견한 자식들은 아버지가 화상을 입은 게 어릴 적 자신들의 불장난 때문이었고
그 불장난으로 인해 어머니가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아버지는 일기장에 평생 불에 타는 악몽에 시달리며 살았으니 제발 화장만 하지 말아달라고 유언을 남겼고
자식들은 후회하며 통곡을 했지만 아버지는 이미 화장되어 한줌의 재가 된 뒤였습니다.
2. 천사가 남기고 간 것
11살 어린 나이에 2주 밖에 살 수 없다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브렌든은 하고 싶은 소원을 말해보라는 어머니의 말에
"노숙자들에게 샌드위치를 만들어주고 싶다"라는 소원을 말했습니다.
브렌든의 마지막 소원이 인터넷에 올라오자 수많은 사람들이 브렌든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고
브렌든의 남은 시간 2주간 3500여명의 노숙자들이 샌드위치를 받았다는 훈훈한 이야기가 트위터리언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습니다.
3. 어느 초등학생과 할아버지 그리고 아저씨
어느 시골 할아버지가 버스를 탔는데 돈을 못 내자 운전기사가 내리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러자 어느 초등학생이 1만원을 대신 내면서 "앞으로 이런 분들 타시면 공짜로 10번 태워주세요"라고 했습니다.
사연을 올린 글쓴이는 태어나서 어른이라는 게 이렇게 후회가 된 적이 없다며 버스에서 내리는 길에
초등학생 호주머니에 1만원짜리 지폐를 찔러넣어주고는 도망치듯 버스에서 내렸다고 합니다.
저는 평범한 회사생활을 하는 34살의 회사원입니다.
용인 민속촌 근방의 회사에서 근무를 하다가 회사 일로 인해 서울 역삼역 근처 본사에 가게 되었습니다.
용인 회사에 있을 때에는 자가용을 이용하여 출퇴근을 하다가 막상 서울을 가려고 하니까
차도 막힐 것 같고 지하철을 타자니 너무 답답할 것 같아서 오랫만에 버스를 타고 가기로 마음먹고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서울로 가는 버스는 분당에서 많이 있기에 용인 신갈에서 오리역까지 완행으로 운행되고 있는 버스를 탔습니다.
그 때가 7시 50분 정도 되었을 겁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버스는 만원 상태일거라 생각했는데
그날은 보통 때와 다르게 서있는 사람은 3~4명 정도고 모두 앉아있는 상태였습니다.
구성 쯤 도착해서 막 출발을 하려고 할 때의 일입니다. 한 할아버지가 양손 가득히 짐을 들고 버스를 간신히 탔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당신의 아들이나 딸에게 주려고 시골에서 가져온 식료품 같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한 10 미터 정도 앞으로 전진을 했을까요? 갑자기 버스가 급정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놀란 사람들이 앞을 쳐다 보았습니다. 운전기사가 할아버지에게 차비 없으면 빨리 내리라고 하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어쩔 줄 몰라 하며 한 번만 태워 달라고 애원하다 시피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음속에서는 운전기사에게 어르신한테 너무한다며 뭐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차마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 찰라에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갔습니다
그리고는 가방을 내려놓고 여기저기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기사아저씨한테 막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습니다.
'할아버지 잖아욧! (귀가 떨어져나갈 정도의 소리로)....
아저씨 앞으로는 이렇게 불쌍하신 분들 타시면 공짜로 10번 태워주세요' 라고 말하면서 만원짜리를 돈통에 넣는게 아니겠어요?
순간 눈물이 핑~ 돌 정도의 찡~~~함이 제 가슴을 스치고 지나가더군요.
그리고는 할아버지를 자기가 앉아 있던 자리에 모시고 가는게 아니겠어요...
정말 제가 태어나서 이렇게도 창피했던 적이 있었나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나 아닌 다른 사람들도 같은 마음이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왜 이렇게도 고개를 들 수가 없고, 어른이라는게 이렇게도 후회가 되는 하루 였습니다.
오리역에 다 왔을 때쯤인가 저는 만원을 지갑에서 꺼냈습니다.
그리고는 내리는 문이 열였을 때 그 꼬마 주머니에 만원짜리를 얼른 찔러 넣고는 도망치듯 뛰어 내렸습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제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았습니다.
반성하는 하루를 살 게 해준 그 꼬마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합니다.
4. 이런 직장상사와 일해보신 적 있나요
평소 모든 일을 칼같이 해결해 아랫사람들이 죽어나갈 정도로 철두철미한 호랑이 상사 때문에 퇴사까지 생각했던 한 직장인이
아주 큰 실수를 저질러 회사에 큰 피해를 끼치게 됐습니다.
겁이난 직장인은 무단 퇴사하여 집으로 도망쳤는데 호랑이 상사가 집으로 찾아와 직장인을 데리고 전국을 돌며
그가 실수한 것을 만회하고 회사로 복귀합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호랑이 상사는 이 일을 해결하지 못하면 내가 직장을 그만두겠다며
사장에게 사표를 제출하고 그 직장인과 전국을 돌았던 겁니다.
직장인이 눈물을 쏟으며 감사하다고 하자 호랑이 상사는 "정 고맙거든 나중에 네 후임이 실수했을 때 너도 사표를 던질 각오로
그 일 해결해"라며 담담하게 말했다고 합니다.
"존경할 수는 있는 사람이 있어 행복합니다
입사한 지 이제 1년, 최근까지 한분의 과장님 때문에 매일 같이 퇴사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 과장님이 모자란 사람이라면 차라리 낫습니다. 모든 프로젝트와 일을 칼같이 해결하는 양반입니다.
문제는 부하직원들도 자기처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괴상한 믿음 때문에 아랫 사람들이 죽어난다는 것입니다.
3개월 전, 매일 야근에 피곤한 제가 아주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저희가 하청을 주는 공장에 신제품 샘플 제작을 의뢰했는데 1,000개만 받으면 되는 것을 서류 작성 미스로 10,000개를 의뢰한 것입니다. 규정대로 한다면 2중, 3중의 확인 절차가 있지만 대부분 잘 지키지 않는 요식행위였고,
저 역시 대충 넘어간 것이 큰 화근이 되었습니다.
실수를 알았을 때는 이미 3,000개의 제품이 제작된 후였습니다.
이 제품의 출고가는 8만 원, 2,000개면 1억 6천만 원. 저는 무단 퇴사하는 것으로 도망쳐 버렸습니다.
그 때는 정말 왜 그랬는지...
하지만, 과장님이 집안에 숨어 있던 저를 멱살을 잡고 끌고 나오시더니 저와 함께 찜질방과 여관을 전전하며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새로운 판매처를 확보하였습니다.
그리고 고작 사흘 만에 2,000개의 신제품을 깨끗이 팔아치웠습니다.
회사로 돌아온 후 더 놀라운 일을 겪었습니다.
회사로 돌아온 저희에게 사장님이 오시더니 과장님에게 과장님의 사표를 돌려주시더군요.
과장님이 자신이 이 일을 해결하지 못하면 그만두겠다며 사장님에게 사표를 맡기고 저와 함께 나선 것이었습니다.
저는 눈물을 쏟으며 연신 감사하다고 말했는데, 과장님은 담담하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했으니까 사표까지 낸 거다. 특별히 널 위해서 그런 것은 아니야.
정 고맙거든 나중에 네 후임이 실수 했을 때 너도 사표 던질 각오로 그 일 해결해."
저희 과장님 존경할 만한 분 아닌가요?
5. "마지막 명령이다. 살아서 귀환하라" 천안함 추모시
천안함 침몰사고로 많은 장병들이 실종되자 그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시가 인터넷에 퍼져 많은 네티즌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동아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인 김덕규 씨가 지난 3월 29일 해군 홈페이지에 '772함 수병은 귀환하라'라는 제목의 시를 올려
천안함 실종자 46명의 생환을 바라는 마음을 애절하게 표현했습니다.
제목 : 772함 수병은 귀환하라
772함 수병은 귀환하라
772함 나와라
온 국민이 애타게 기다린다.
칠흑의 어두움도
서해의 그 어떤 급류도 당신들의 귀환을 막을 수 없다
작전지역에 남아있는 772함 수병은
즉시 귀환하라.
772함 나와라
가스터빈실 서승원 하사 대답하라
디젤엔진실 장진선 하사 응답하라.
그대 임무 이미 종료되었으니
이 밤이 다 가기 전에 귀대하라.
772함 나와라
유도조종실 안경환 중사 나오라
보수공작실 박경수 중사 대답하라
후타실 이용상 병장 응답하라.
거친 물살 헤치고 바다 위로 부상하라
온 힘을 다하며 우리 곁으로 돌아오라.
772함 나와라
기관조종실 장철희 이병 대답하라
사병식당 이창기 원사 응답하라.
우리가 내려간다
SSU 팀이 내려갈 때까지 버티고 견뎌라.
772함 수병은 응답하라
호명하는 수병은 즉시 대답하기 바란다.
남기훈 상사, 신선준 중사, 김종헌 중사,
박보람 하사, 이상민 병장, 김선명 상병,
강태민 일병, 심영빈 하사, 조정규 하사,
정태준 이병, 박정훈 상병, 임재엽 하사,
조지훈 일병, 김동진 하사, 정종율 중사,
김태석 중사 최한권 상사, 박성균 하사,
서대호 하사, 방일민 하사, 박석원 중사,
이상민 병장, 차균석 하사, 정범구 상병,
이상준 하사, 강현구 병장, 이상희 병장,
이재민 병장, 안동엽 상병, 나현민 일병,
조진영 하사, 문영욱 하사, 손수민 하사,
김선호 일병, 민평기 중사, 강준 중사,
최정환 중사, 김경수 중사, 문규석 중사
호명된 수병은 즉시 귀환하라
전선의 초계는 이제 전우들에게 맡기고
오로지 살아서 귀환하라
이것이 그대들에게 대한민국이 부여한 마지막 명령이다.
대한민국을 보우하시는 하나님이시여,
아직도 작전지역에 남아 있는
우리 772함 수병을 구원하소서.
우리 마흔 여섯 명의 대한의 아들들을
차가운 해저에 외롭게 두지 마시고
온 국민이 기다리는 따듯한 집으로 생환(生還)시켜 주소서
부디 그렇게 해 주소서.
6. 용광로 청년 추모시
29살 청년이 용광로 작업 중 부주의로 섭씨 1600도에 달하는 쇳물에 빠져 사망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용광로에 빠진 이 청년은 시신도 찾지 못했고 이에 한 네티즌이 용광로 청년의 추모시를 남겨 많은 이의 눈물샘을 자극했습니다.
광온(狂溫)에 청년이 사그라졌다.
그 쇳물은 쓰지 마라.
자동차를 만들지도 말것이며
철근도 만들지 말것이며
가로등도 만들지 말것이며
못을 만들지도 말것이며
바늘도 만들지 마라.
모두 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
그 쇳물 쓰지 말고
맘씨 좋은 조각가 불러
살았을적 얼굴 흙으로 빚고
쇳물 부어 빗물에 식거든
정성으로 다듬어
정문 앞에 세워 주게.
가끔 엄마 찾아와
내새끼 얼굴 한번 만져 보자. 하게.
7. 축의금 만삼천원
이철환 씨의 곰보빵 중 축의금 만삼천원이란 이야기가 많은 트위터리언들의 눈물샘을 자극했습니다.
절친한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해 아내 편으로 하루종일 사과를 판 돈 만 삼천원을 축의금과
사과를 보낸 친구의 이야기에 감동을 받은 분들이 많았습니다.
10년 전, 나의 결혼식 날이었다.
결혼식이 다 끝나도록 친구 형주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이럴 리가 없는데...
정말 이럴 리가 없는데......
예식장 로비에 서서 형주를 찾았지만
끝끝내 형주는 보이지 않았다.
바로 그때 형주 아내가 토막 숨을 몰아쉬며
예식장 계단을 급히 올라왔다.
"고속도로가 너무 막혀서 여덟 시간이 넘게 걸렸어요.
어쩌나, 예식이 다 끝나 버렸네..."
숨을 몰아쉬는 친구 아내의 이마에는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석민이 아빠는 오늘 못 왔어요. 죄송해요...
석민이 아빠가 이 편지 전해 드리라고 했어요."
친구 아내는 말도 맺기 전에 눈물부터 글썽였다.
엄마의 낡은 외투를 덮고 등 뒤의 아가는 곤히 잠들어 있었다.
철환아, 형주다. 나대신 아내가 간다.
가난한 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담아 보낸다.
하루를 벌어 하루를 먹고 사는 리어카 사과 장수이기에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 수 없음을 용서해다오.
사과를 팔지 않으면 석민이가 오늘 밤 굶어야 한다.
어제는 아침부터 밤 12시까지 사과를 팔았다.
온종일 추위와 싸운 돈이 만 삼천 원이다.
하지만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아지랑이 몽기몽기 피어오르던 날,
흙 속을 뚫고 나오는 푸른 새싹을 바라보며,
너와 함께 희망을 노래했던 시절이 내겐 있었으니까.
나 지금, 눈물을 글썽이며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마음만은 기쁘다.
'철환이 장가간다...
철환이 장가간다...
너무 기쁘다.'
아내 손에 사과 한 봉지 들려 보낸다.
지난 밤 노란 백열등 아래서 제일로 예쁜 놈들만 골라냈다.
신혼여행 가서 먹어라.
친구여, 오늘은 너의 날이다.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 수 없음을 마음 아파해다오.
나는 항상 너와 함께 있다.
해남에서 형주가..
편지와 함께 들어 있던 만 원짜리 한 장과 천 원짜리 세 장....
뇌성마비로 몸이 불편했던 형주가
거리에 서서 한겨울 추위와 바꾼 돈이다.
나는 웃으며 사과 한 개를 꺼냈다.
"형주 이놈, 왜 사과를 보냈대요. 장사는 뭐로 하려고..."
씻지도 않은 사과를 나는 우적우적 씹어댔다.
왜 자꾸만 눈물이 나오는 것일까..
새 신랑이 눈물 흘리면 안 되는데..
다 떨어진 구두를 신고 있는 친구 아내가 마음 아파할 텐데...
멀리서도 나를 보고 있을 친구 형주가 마음 아파할까봐
엄마 등 뒤에서 잠든 아가가 마음 아파할까봐
나는 이를 사려 물었다.
하지만 참아도, 참아도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참으면 참을수록 더 큰 소리로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사람들 오가는 예식장 로비 한가운데 서서..
형주는 지금 조그만 지방 읍내에서 서점을 하고 있다.
'들꽃서점.'
열 평도 안 되는 조그만 서점이지만,
가난한 집 아이들이 편히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나무 의자가 여덟 개다.
그 조그만 서점에서
내 책 '행복한 고물상' 저자 사인회를 하잖다.
버스를 타고 남으로 남으로 여덟 시간을 달렸다.
교보문고나 영풍문고에서
많은 독자들에게 사인을 해줄 때와는 다른 행복이었다.
정오부터 밤 9시까지 사인회는 아홉 시간이나 계속됐다.
사인을 받은 사람은 일곱 명이었다.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친구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마음으로만 이야기했다.
"형주야, 나도 너처럼 감나무가 되고 싶었어.
살며시 웃으며 담장 너머로 손을 내미는
사랑 많은 감나무가 되고 싶었어...."
= 이철환 『곰보빵』중에서 =
8. "나는 꼴찌였다", 어느 교수의 가슴뭉클한 이야기
어느 대학 교수의 가슴 뭉클한 고백도 트위터리언 사이에 화제가 됐습니다.
이 교수는 중학교 1학년 때 전교에서 꼴찌를 했는데 성적표를 1등으로 위조해 아버님께 갖다 드렸습니다.
학생의 아버지는 아들이 전교 1등을 했다는 소식에 재산목록 1호인 돼지를 잡아 마을 사람들을 대접했다고 합니다.
이후 그 학생은 너무 죄스러운 마음에 이를 악물고 공부를 해 17년 후 대학 교수가 됐고 유명한 대학의 총장까지 하게 됩니다.
전교 68명중 68등이었다.
지금도 비교적 가난한 곳이다.
그러나 아버지는 가정형편도 안되고
머리도 안되는 나를 대구로 유학을 보냈다.
대구중학을 다녔는데 공부가 하기 싫었다.
1학년 8반, 석차는 68/68, 꼴찌를 했다.
부끄러운 성적표를 가지고 고향에 가는 어린 마음에도 그 성적을 내밀 자신이 없었다.
당신이 교육을 받지 못한 한을 자식을 통해 풀고자 했는데, 꼴찌라니...
끼니를 제대로 잇지 못하는 소작농을 하면서도 아들을 중학교에 보낼 생각을 한 아버지를 떠올리면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잉크로 기록된 성적표를 1/68로 고쳐 아버지께 보여드렸다.
아버지는 보통학교도 다니지 않았으므로 내가 1등으로 고친 성적표를 알아차리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
대구로 유학한 아들이 집으로 왔으니 친지들이 몰려와 "찬석이는 공부를 잘 했더냐"고 물었다.
아버지는, "앞으로 봐야제.. 이번에는 어쩌다 1등을 했는가 배.."했다.
"명순(아버지)이는 자식 하나는 잘 뒀어. 1등을 했으면 책거리를 해야제" 했다.
당시 우리집은 동네에서 가장 가난한 살림이었다.
이튿날 강에서 멱을 감고 돌아오니, 아버지는 한 마리뿐인 돼지를 잡아 동네 사람들을 모아 놓고 잔치를 하고 있었다.
그 돼지는 우리집 재산목록 1호였다.
기가 막힌 일이 벌어진 것이다.
"아부지..." 하고 불렀지만 다음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달려 나갔다.
그 뒤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겁이 난 나는 강으로 가 죽어버리고 싶은 마음에 물속에서 숨을 안 쉬고 버티기도 했고, 주먹으로 내 머리를 내리치기도 했다.
충격적인 그 사건 이후 나는 달라졌다.
항상 그 일이 머리에 맴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17년 후 나는 대학교수가 되었다.
그리고 나의 아들이 중학교에 입학했을 때, 그러니까 내 나이 45세가 되던 어느 날,
부모님 앞에 33년 전의 일을 사과하기 위해
"어무이.., 저 중학교 1학년 때 1등은 요..." 하고 말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옆에서 담배를 피우시던 아버지께서 "알고 있었다. 그만 해라. 민우(손자)가 듣는다."고 하셨다.
자식의 위조한 성적을 알고도, 재산목록 1호인 돼지를 잡아 잔치를 하신 부모님 마음을,
박사이고 교수이고 대학 총장인 나는,
아직도 감히 알 수가 없다.
- 前 경북대 총장 박찬석 -
9. 프랑스 와인이름이 '남대문', 무슨 사연?
프랑스의 유명 와인 이름이 '남대문'이고 라벨에는 '남대문의 그림'까지 들어 있어 많은 트위터리언들의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숭례문의 모습과 함께 숭례문의 역사와 유래까지 상세히 적혀있는 라벨을 가진 이 와인은 2대째 와인 회사를 운영중인
프랑소와 게즈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지난 2005년 관광차 한국에 들렸던 게즈 사장은 숭례문의 위용과 아름다운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는데 지난 2008년 숭례문이 전소된 사실과 불탄 숭례문 앞에서 통곡하던 한국인의 모습에 감동을 받아
2008년부터 '남대문' 와인을 생산하게 됐다고 합니다.
10. 2층에서 떨어지는 아기 구한 여고생
두 살배기 남자아이가 창문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고 열여섯 살 여고생이 담벼락을 뛰어넘어 소중한 생명을 살린 사연도
네티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습니다.
광문고 1학년에 재학 중인 김한슬 양은 두 살배기 아기가 2층 창문에 매달려있는 것을 보고
담벼락을 넘어 떨어지는 아기를 받아 아기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 끝.
Title : 2010년 트윗픽 "베스트 20"
한 해를 정리하는 시리즈 물 제 3탄!!!
2010년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 베스트 20~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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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본 가장 아름다운 사진
수많은 트위터리언들의 심금을 울렸던 사진입니다. 해맑은 미소 다시한번 보시지요. 작은 애가 형입니다.
(출처: http://yfrog.com/mwn9twj)
2, 직장인들 요일별 표정
엄청난 반향이 있었지요. 이 사진이 트윗픽에 올라온 이후 관련 사진이 속출했습니다.
(트위터 아이디 @myzmist)
3, 삼성과 애플의 차이
말 안해도 무슨 말씀인지 아시겠지요!
(출처: twitter.com/samsungin)
4, 내가 본 갤탭과 아이패드의 차이
갤탭은 없는 살림에도 알뜰살뜰하게 모으고 모아 보여주는 미녀, 아이패드는 원래부터 다 가져서 별 의식 안하는 미녀. 공감하시나요?
5, 어머나 어떻게 내리라고....
서울 물난리 사진 중, 최고는 아래의 두 컷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트위터 아이디 @elvis6909 @Woncoollee)
6, 일산을 지나가는 태풍의 눈
서울에 간만에 태풍이 왔을 때, 길거리 간판이 날아가고 난리가 났었습니다. 그 와중에 태풍의 눈을 찍은 사진이 나왔습니다. 장소는 일산입니다.
(트위터 아이디 @nazengca)
7, 최첨단 노천욕
최첨단이라 할 만 하지요
(트위터 아이디 @PINGiDEA)
8, 미리보는 스티브 잡스의 묘비
미리보는 스티브 잡스의 묘비도 수많은 클릭수를 기록했습니다
(트위터 아이디 @Koart)
9, 지구의 눈물
지구가 아프다는 사실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주는 사진. 많은 트위터 이용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트위터 아이디 @heosmurf)
10, 서울 노른자위 땅
말 그대로 서울 노른자위 땅이지요, 여의도까지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출처: twitter.com/5mable)
11, 청계천에 고래도 산다
서울시가 청계천에 연어가 산다고 발표하자 "나는 고래도 보았다"는 용자(?)가 나타났었습니다.
(출처: http://twtkr.com/bluedarai)
12, 라면받침으로 제격인 아이패드
아이패드의 쓰임새에 대해 수많은 패러디가 나왔지만 아직 이를 뛰어 넘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13, 직급별 티셔츠 출시
이 티셔츠는 공구로도 이어졌다고 합니다. 직급별 티셔츠에 씌여진 글이 트위터리언들의 많은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14, 해운대 티팬티녀
지난 여름 트위터를 달구었던 사진, 다들 기억 나시지요?
(출처: twitpic.com/2c1e1u)
15, 갤럭시탭의 무리수
최홍만폰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지요. 실제 갤탭과 최홍만을 합성한 사진이 트윗픽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트위터 아이디 @truthlux)
16, 딸에게 아이패드 주었더니
그저 웃음만 ㅋㅋㅋ
(트위터 아이디 @Supr2man)
17, 대한민국 최강의 허세
공감하시지요?
(트위터 아이디 @jordanism79)
ㅋㅋㅋㅋㅋ
(출처: http://twitpic.com/23oypk)
19, 공대생 신입생 환영회
이 사진이 트윗픽에 올라오자 여학생 숨은 그림 찾기가 벌어졌습니다. 저는 몇 명 보이는데...
20, 미대생들은 이렇게 눈사람 만든답니다
미대생들은 정말 이러나요?
-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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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트위터 인물 10인
[출처: 위키트리]
사실 트위터 인물 10인 꼽는데 많이 망설였습니다. 트위터는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참여하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준도 마땅치 않았습니다. 고민 끝에 트위터에서 이슈를 만든 분, 즉 트위터 이슈 메이커를 중심으로 선정했습니다.
한마디로 인물로 본 트위터 10대 이슈라고 보시면 됩니다.
‘파워 트위터러’가 아니라 ‘트위터 이슈 메이커’가 선정의 기준이라는 것을 밝히어 둡니다.
또 오세훈 등 이슈 메이커들도 트위터러가 아니면 제외했습니다.-편집자>
1, 이마트 피자 논쟁의 ‘최종 종결자’ 시골의사
이마트가 피자사업에 진출하자 찬반양론이 들끓었다. 트위터리언들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게 “대기업이 피자사업까지 진출해
영세 상인을 힘들게 할 이유가 있느냐”며 이마트의 피자 사업 진출을 비판하자 정 부회장은 “싼값에 좋은 피자를 공급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냐. 소비도 이념으로 하느냐”며 반박했다. 이른바 ‘이념적 소비’ 논쟁이었다.
이 논쟁의 ‘최종 종결자’는 시골의사였다. 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더욱 유명한 박경철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인
‘경제포커스’에서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일가를 정면으로 고발했다.
이마트에 독점적으로 피자를 공급하는 업체가 바로 정용진 부회장의 여동생인 정유경씨의 회사라는 것. 박씨의 고발은 이른 바
‘이념적 소비’ 논쟁을 일거에 잠식시켰다. 트위터 이용자들이 싼값에 좋은 피자는 명분일 뿐 사실은 사주 이익의 극대화가 이마트
피자의 진실이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시골의사는 지난 여름에는 전기료 인하를 주장하고 나서는 등 경제 전문가답게 트위터에서 경제 이슈를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2, 문용식과 정용진의 ‘트위터 배틀’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과 나우콤 문용식 대표가 트위터에서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 특히 문 대표가 정 부회장에게 반말조의 비판을 해
논쟁에 불을 붙였다. 10월 28일 밤 두 사람은 밤새워 날선 공방을 벌여 '트위터 배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문대표가 “이마트 피자로 영세 상인을 죽이면서 직원복지만 챙기면 뭐하냐”고 정부회장을 먼저 공격했다. 정 부회장은 문대표의
민주화 운동으로 인한 구속 전력을 들먹이며 반격했다. 다시 문대표가 “민주화로 인해 가장 혜택을 받은 것이 재벌이다.
그전 재벌들은 정치자금을 바쳐야 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이 사실을 안다면 자숙하라”고 재공격했다.
이후 두 사람은 모두 사과를 했다. 문대표는 “반말을 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고, 정 부회장은 “제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화의 최대 수혜자는 재벌”이라는 문용식 대표의 주장이 많은 트위터리언들의 공감을 샀다.
3, 진성호 이외수 공격했다 트위터에서 퇴출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이 이외수씨를 공격했다가 트위터에서 퇴출됐다. 진성호 의원은 10월 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BBQ를 홍보하는
이외수씨를 공격했다. 이외수씨는 진성호 의원의 트윗을 리트윗하며 "진성호 한나라당 국회의원의 트윗입니다.
국회의원도 아마추어가 있군요. 씁쓸합니다"라는 트윗을 남겼다.
앞서 이외수씨는 "왜 BBQ를 선전하느냐"는 트위터리언들의 질문에 수시로 BBQ의 광고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나간다고
피력했었다. 트위터리언들 치고 이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고, 좋은 일 하신다고 칭찬을 할 정도였다.
진 의원이 이런 사실을 모르고 이외수씨를 공격한 것.
이후 트위터리언들은 진성호 의원 집단블락에 나섰고, 진성호 의원은 11월 10일 트위터에서 퇴출당했다. 진의원은 새로운 계정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트위터에서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명색이 한나라당 디지털본부장이
트위터에서 추방당한 것은 일대굴욕”이라는 관전평을 남겼다.
4, 오세훈 서울 시장의 트위터 저격수 선대인
한때 오세훈 서울시장을 보좌했던 선대인 김광수경제문제연구소 부소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저격수를 자처하고
나섰다.
12월 7일 오세훈 서울 시장은 “무상급식을 못 막으면 대한민국이 망한다”며 곽노현 교육감에게 TV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오 시장은 “다음 선거에서 이같은 포퓰리즘이 더욱 기승을 부려 결국 대한민국이 망할 것”이라는 논리
를 폈다.
선대인 부소장은 이에 대해 “무상급식 포퓰리즘보다 토건 포퓰리즘이 나라를 망하게 한다”며 “오시장이 MB에게 잘 보여 대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었다”고 비판했다.
이후 선 부소장은 오시장이 무상급식에 대한 발언을 할 때마다 이에 대한 반박 트윗을 날리는 등 '오세훈 트위터 저격수'로 맹활약 하고
있다.
5, 김주하 MBC 기자 무뇌 파동
김주하 MBC 기자를 ‘무뇌’라고 공격한 트윗도 이슈가 됐다. 10월 14일 트위터 이용자 @Social_holic님은 "우리나라 트위터에 무뇌가
하나 있다. 오전엔 '빼꼼' 오후엔 '졸리신 분 손..' 이걸 몇 달째 하고 있는 뻔뻔한 무뇌." "트위터는 소통, 정보, 기술이 하나로
어우러진 문화공간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런 곳에서 자신의 무식함을 재생산/확산하는 사람이 있네요. 빼꼼과 졸리신 분 손 이건 트위터를
막 시작한 사람들을 오도하는 거죠. 언제까지 하려는지"라는 트윗을 날렸다.
이는 김주하 기자를 지칭하는 것으로, 김주하 기자는 곧바로 '법적대응'할 것이란 트윗을 날렸다.
김 기자는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대응을 하겠다며 변호사 트친님의 도움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주하 기자가 법적대응을 불사하겠다는 발언에 찬반양론이 들끓었다. 일부에서는 실제 김주하 기자의 트윗이 재미없다는 반응도 있었고,
일부에서는 트윗을 어떻게 하건 그것은 자신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김주하 기자를 무뇌라고 지칭한 @Social_holic님이 사과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문제가 확대되자 김주하 기자는 트윗을 통해 "걱정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ㅡ"라고 밝혀 사건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이 사건은 트위터 에티켓을 생각케 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6, 김미화, 트위터로 KBS와 전면전
블랙리스트 발언으로 KBS로부터 고소를 당한
방송인 김미화씨는 트위터를 이용해 KBS와 전
면전을 전개했다. 김미화씨는 KBS 명예훼손 사
건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트위터를 통해 밝
혔고, 기자들도 이를 인용하기에 바빴다.
KBS와의 소송 도중, 김씨의 “KBS는 수신료를
소송비용에 쓰지 말라”는 트윗을 날렸고, 이
트윗은 많은 트위터 이용자들의 공감을 샀다.
김미화씨와 KBS는 11월 9일 KBS가 고소를 취하
함으로써 ‘KBS 블랙리스트’를 둘러싼 갈등을
마무리했다.
김씨는 같은달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흔히들
이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구경이 남의 싸움
구경이라 합니다. 저도 살짝 남이 싸우면 몰래
즐겼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제가 막상 K1
격투기 링위에 올라가 보니 얻어터지고,
피가 튀고, 눈두덩이가 부어올라도,
그건 온전한 제 몫이었습니다"라고 그간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 놓았다.
7, 엄마 남친 구하는 ‘트위터 효녀’
“저
"저희 엄마 남자친구를 구합니다^^ 58년생이시구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여지껏 혼자계세요. 정말 미인이시고 강하시며 상냥하십니다.
이젠 좋은 분 좀 만나시면 좋겠어요. 많이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실 멋진 분 연락 좀 주세요♥"
8월 7일 트위터 아이디 @Euaan님은 이같은 트윗을 올렸다. 이같은 트윗이 나가자 “정말 사려 깊은 딸이다”, 등의 칭찬이 나오며
수많은 리트윗이 일었다.
@Euaan님은 수많은 리플에 일일이 답변을 하며 어머니를 더욱 상세하게 소개했다. “ㅎㅎ 워낙 수줍으신 분이라.. 간간히 친구 분들
만나시는 거 외엔.. 나서서 연애할 분이 못되세요ㅠ”, “저는 부천에 따로 나와 있구요. 집은 인천이예요^^ 제가 일하면서 어머니와
계속 붙어있질 못하니까 더 걱정이 되네요..” “꼭 재혼 안하셔도 되는데..^^ 경제적인 부분보단 정서적인 부분이 엄마께 많이
필요하거든요.. ” 등등의 리플을 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가장 아름다운 효도” “어린 학생의 마음씀이 기특하다” 등등의 격려 트윗을 날리며 ‘트위터 효녀’라는 애칭을
붙여주었다. 어머니는 남친을 만나셨는지...
8, “RT할 때마다 500원씩 기부하겠습니다”
이번 세밑을 가장 뜨겁게 달구었던 트윗이었다. 트위터 아이디 @hansangy님은 12월 25일 "이 글을 26일 밤 10시까지 한 번 RT할 때마다
500원씩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퍼지기야 하겠습니까"^^라는 멘션을 날렸다.
이같은 트윗이 나오자 트위터 이용자들은 "저분. 감당하기 힘드실 듯" "100억을 향하여~" "또 해도 되려나~" "RT 너무 많이 퍼진 것 같네
요" 등등의 멘션을 달며 무한알티를 했다. 실제 이 멘션은 수천개의 알티가 나며 @hansangy님을 파산 일보 직전(?)까지 밀어 넣었다.
그는 26일 새벽 3시께 "약 3000번의 RT가 있었고 26일 밤 10시까지 RT가 계속된다면 제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약속을 지키기 위해
300만원을 아름다운 재단에 새벽 3시경에 홈페이지에서 카드로 결재했습니다. 증빙자료는 캡쳐로 올렸습니다. 기부RT는 중단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호소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내 이럴 줄 알았지..ㅋㅋㅋ 그렇지만 쵝오!" "이분 멋지다" "님 아름답습니다" "훈훈♥♥" "멋지십니다!" 등의
찬사를 보냈다. 이후 트위터에서는 'RT 기부' 열풍이 불고 있다.
9, “너 때문에 요즘 잠도 못자” 버스녀 화제
10월 28일 트위터에서 "'버스남'을 찾아요"라
는 제목의 사진이 급속도로 전파됐다. 한 여성
이 버스에서 만난 남성을 찾고 싶다며 공개구
애 편지를 버스정류장에 붙여둔 것을 누군가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린 것. 이같은 글을
본 트위터 이용자들이 폭발적으로 리트윗을
하면서 이날 트위터 최대이슈가 됐다.
트위터리언들은 "트위터의 위력을 발휘할 때"
"여자분 정말 귀엽다" "무한알티해서 두 사람
을 꼭 이어주자" 등등의 리트윗을 하며 스스로
사랑의 메신저가 됐다. 이후 이 사연은 모 방
송프로그램에까지 소개됐다. 실제 이 프로그램
은 이 버스녀와 함께 버스남을 찾아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버스남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 사건 이후 트위터에서는 여성들의 사랑고
백이 잇따랐다. “트위터는 중매쟁이” “트위
터가 견우와 직녀를 이어주는 오작교가 됐다”
등의 멘션이 나왔다. 실제 트위터에서 맺어진
커플이 속속 나타나고 있으며, 일부는 결혼에
골인해 인증샷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 ‘트위
터는 사랑을 싣고’는 지금도 진행중이다.
10, 서울 폭우 때 맹활약한 트위터리언들 모두
9월 21일 서울에 폭우가 쏟아졌을 때, 유일하게 살아 있던 매체는 ‘트위터’였다. 당시 수많은 트위터 이용자들이 트윗픽을 통해 홍수
상황을 현장 중계했다.
당시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신 분은 수도 없이 많지만 위키트리가 인용한 트위터 이용자들의 아이디를 모아 봤다. @_bo51 @shoBB
@ytnetwork @maxbona @jonghwanRhee @ohmydoc @magick2k @o2study @iskang @mediamongu @naneumi117 @justice181004 @Amitabool
@sohBB 등등.
이들 이외에도 RT를 자주 해주시는 분들이 진정한 ‘올해의 트위터리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들어 주는 사람이 있어야 말하는 사람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이상입니다.
|
첫댓글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