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무더운 여름 모두 무사히 건너오셨나요?^^
여름은 뜨겁고 더워야 맛이라고 헸지만
더워도 너~~무 더웠던 이번 여름이었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이구동성으로 '언제쯤 여름이 끝날까?',
그랬으니까요!
그렇게 식을 줄 모르고 푹푹찌던 여름이
입추가 지나고 백로가 지나면서 정말 거짓말처럼 사라졌습니다.
조석으로 부는 서늘한 바람과 함께 귀뚜라미 소리가 들려오는 걸 보니
계절은 어느새 가을로 접어드나 봅니다.
참 좋은 계절이 우리 앞에 다가온 거죠.
더디게 오는 봄처럼 오래 기다렸다 맞이하는 이 가을,
늘 그랬듯 또 순식간에 휙 지나가는 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9월 6일 금요일 저녁,
그동안 매달 한번씩 찾아가는 정성노인의 집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있었습니다.
올 해로 네 번째 이어지는 이 행사는
정성노인의 집을 방문하고 후원하는 후원자들을 위하여 정성노인의 집에서 마련한
후원자와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였습니다.
이번 행사에 저희 클럽 합주팀이 초대를 받아 무대에 섰습니다.
소슬한 저녁바람이 불어오고 풀벌레소리 정겹게 귓가에 들려오는
정성노인의 집 잔디마당에서 보낸 아름다웠던 시간이었어요.
6시부터 풀밭위에서 국화주를 곁들인 맛있는 저녁만찬이 있었고
식전 행사와 1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음악회 제목도 너무나 멋진, "休"--- Story입니다.
먼저, 1부 행사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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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위의 식사...즐거운 저녁만찬입니다.
마당가에선 드립커피와 가래떡 장작불구이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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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 행사로 소망재활원 천사들의 하모니 밤벨 연주모습입니다.
지휘자 선생님의 수신호를 보고 연주를 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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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사화복지회 대표이신 김병준 이사장님께서 인사말씀과 함께
멋진 시를 낭송해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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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신지 아시겠죠?
정성노인의 집에 사시는 한복석 할머님께서 감사인사를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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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패 증정이 있었습니다.
한국도로공사와 SK C&C에서 받았습니다.
그리고 2부....
음악회가 시작됐습니다.
공연은 6가지 테마를 주제로 이곳에 계시는 어느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러브스토리를 엮어 진행됐는데요,
눈물겹고도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아름다운 연주와 노래 속에
잔잔히 녹아 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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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시작하며 무대 옆 커다란 스크린에 멋진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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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맡아주신 MBC 변창립 아나운서님의 모습입니다.
테매 1.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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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 석종국님의 '수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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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에 보여지는 할머님들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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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항님의 색소폰 연주 '잊으리'
테마 2.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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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립합창단의 4중창 '목련화'
테마 3.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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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에 비친 풋내기 소년 소녀의 모습입니다.
사랑은 그렇게 시작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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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글로볼에 근무하시는 깁진희 조원규님의 2중창,
A love until the end of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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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리넷 앙상블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테마 4.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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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틋했던 러브 레터가 어느날 갑자기 이별의 편지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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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색소폰 클럽의 합주팀이 슬픈 이별을 연주합니다.
'Eres Tu' 그리고 '그대 먼 곳에'
테마 5.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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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이가화님의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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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리넷 앙상블의 '노래의 날개 위에'
테마 6.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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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색소폰클럽 앙상블의 연주,'오 샹제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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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립 소년소녀합창단입니다.
'고향의 봄'과 가족노래 메들리를 둘려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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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깊어가고...이제 연주도 끝났습니다.
이 자리는 사회자님부터 무대의 연주자도 객석의 참석자도 모두
어르신들을 찾아와 인연이 된 분들이죠.
사회자님께서 한분한분 호명하시며 박수를 쳐 주셨습니다.
참으로 기쁘고 복된 자리였지요.
각자가 가진 작은 것을 사랑과 봉사라는 이름으로 나누며 사는 사람들!
그 아름다운 마음들에게 보내주신 찬사가 저희에겐 너무나 큰 선물이었습니다.
이 행사를 마련하시고 후원자들을 초대해 주신 정성노인의 집
모든 관계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철학자이자 신학자이며 예수회 신부인 앤소니 드 멜로는
그의 저서 '행복하기란 얼마나 쉬운가'에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원한다면 지금 당장 행복할 수 있다.
우리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이 즐기느냐에 있다.
상실을 겁내지 않을 때 비로소 인생을 즐길 수 있다.
행복이란 비교될 수 없으며 욕망은 아무리 채워도 만족을 모르기 때문이다.
다시금 이 말을 가슴에 되새겨 봅니다.
많이많이 즐기십시오!
이렇듯 뜻깊고 행복한 시간을 마련해주신 정성노인의 집 이금희 원장님과
그곳의 모든 직원들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준비하시느라 정말 고생많으셨어요!
우리들의 '따뜻한 동행' 오래오래 이어지리라 믿어봅니다.
멋진 연주로 밤하늘을 울린 색소폰 앙상블팀 회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바쁘신 가운데 고생하셨어요!
풍요의 계절, 가을이 오는소리 들으며
모두 멋진 꿈 꾸시길 빕니다!
안녕히 계세요!^^
첫댓글 그동안 어르신들께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을 베푸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큰 박수 보냅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파인님~^^
한결같은 그 마음, 늘 감사드립니다.
그냥 오셨어도 참 좋으셨을텐데....
오늘의 뒷풀이도 보는 이가 질투할만큼 좋았잖아요~~^^
navy님의 글을 정말 오랜만에 봅니다
맛깔스럽고 생생함 그대로 입니다~~
기다렸습니다~~
그날~~ 수고 많으셨구요
항상 함께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공주님~^^
제가 요즘 이리도 게으르답니다.
자꾸 할 일을 미루는 못된 습관이 생겨가지고...ㅠㅠ
기다려주신 그 마음에도 감사드려요!!^^
연주 정말 멋졌어요~~~
생방송으로 중계하신 것 같네요~~이참에 아나운서로 가심이 어떤지?
안토니오님~^^
현장 분위기가 느껴지셨다니 감사합니다.
그냥 가능하면 리얼하게 전해드리려 하는데 그게 한계가 있긴 해요.
분위기를 잘 잡으셨습니다. 늘 곁에서 기록으로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워낙 음악회가 차분한 분위기로 이어져서 아주 아늑했어요.
무엇보다 초대해주셔서 정말 고마웠어요!!!
음악회 준비하시느라 함께 고생하신 gamu님꼐도 감사드립니다.^^
밤이슬 맞으며 진한 감동을 전해 주시려 애쓰시는 모습 항상 감사드립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멋진 음악회는 분당색소폰크럽 회원님들의 덕분임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는 가을음악회라고 너무 차분한(?)컨셉이였던것 같아요. 감동을 드리고픈 마음에....내년엔 할머님들의 깜직 발랄 컨셉으로 참석자분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컨셉으로 고민해야할듯해요. 늘 감사의 마음으로 인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