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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5.토. 천둥번개 무섭고 몸과 맘이 모두 비에 흠뻑 젖은 수리산 능선길
여러 선배들의 극찬에 끌려 오른 수리산
코스
명학역(1247)-성문중고교-들머리산불감시소(1310)-봉수정약수터(1320)-관모봉426m(1353)-탁주파는삼거리(1358/1405)-태을봉489m(1425/28)-암릉(1430/50)-천둥번개-쌍둥이칼바위(1330)-수리산표지429m(1550)-군사보호시설(1555)-좌로우회하다길없어오물pipe따라하산-잔디밭(1613)-감투봉갈림길(1618)-수리산삼림욕장(1640)
@ 들머리>관모봉 : 43분
관모봉>태을봉 : 25분
태을봉>삼림욕장 : 1시간52분
1247 1호선 명학역
오늘 저녁에 율전에서 저녁식사 약속이 있어 그 동안 여러 산행기에서 본 수리산을 올라보기로 작정을 하고 명학역에 내려 전철역사와 붙어있는 육교에서 남쪽을 보니 성결대학이 150m 저 앞 사거리에서 오른쪽이다
토요일 오후라 성문중고생들이 온 골목에서 빠져 나와 길 찾기가 수월하다
사거리 건너 성결대(성문고)방향으로 한참 오르다 성문길 4번지에서 오른쪽으로 가다 35번지에서 왼쪽으로 틀면 곧 쌍으로 붙어있는 성문중학교와 고등학교 정문인데 등산로는 오른쪽 수위실 뒷편으로 나 있는데 주차한 차량 때문에 잘 보이질 않는다
1310 계단
을 오르면 인화물질 보관소로 운영되는 산불감시소가 문이 잠겨 있고 울창한 숲길이 바로 이어진다
봉수정약수터 표지판을 따라
1320 약수터
에 이르니 길이 여러 갈래라
어느 길로 올라도 능선에선 만나게 된다
@ 우 석탑이 있는 숲 2090m
좌 명상의 숲
물 끊어진 약수터를 지나 명상의 숲 쪽으로 가다가 우측능선으로 다시 발길을 돌리니 짧은 등나무 터널에 이어 능선으로 길이 나있다
1322 갈림길
@ 관모봉 정상끝 1020m
명상의 숲 180m
수리천 약수터 120m
1344 바위능선 조망터
에 이르니 성결대 교정이 눈 아래 펼쳐져 있고 왼쪽으로 눈길을 돌리니 산속의 도시인지 아파트 숲속의 산인지 구별이 안된다
첩첩산중일터였을진데 골짜기의 두메 산골이 늘어늘어 이리 된 것이다
그 위로 삼성산과 관악산이 매연에 가려 희미하게 보인다
1348 밧줄을 타고
1351 사다리를 오르면
1353/56 관모봉 426m
이다
백운대처럼 태극기가 휘날리고 주위 전망이 좋다
@ 태을봉 900m
수리천약수 1800m
태을봉이 저만치 보이고 경사진 비탈길을 내려간다
1358/1405 갈림길/이동매점
@ 좌 제1만남의 광장 1130m
앞 태을봉 630m
막걸리 한잔에 푸짐한 안주를 주어 먹는다
탁배기 2000원에 안주는 마늘 양파 고추 멸치
1405 갈림길
@ 좌 노랑바위약수터 80m
앞 태을봉 650m
뒤 관모봉 150m
1425/1428 태을봉 489m
정상이다
헬기장으로 건너편 수암봉의 모습이 눈에 가깝게 다가오는데
이어진 능선이 451봉과 슬기봉(475m)에선 군사보호시설의 콘크리트 구조물에 의해 막혀있어 답답하다
수암봉은 어찌 다가서야 하나 !!!
그 안쪽 병목안 골짜기는 중간이 외부순환도로에 싹둑 짤려 나갔다
@ 수리산 1940m
만남의 과장 2100m
1430/1450 멋들어진 바위능선에 앉아 김밥을 먹다
서쪽에서부터 울리는 천둥소리가 불안하다 싶어 부지런히 배낭을 다시 꾸리고 슬기봉쪽을 향해 서두르는데 금새 빗방울이 떨어진다
천둥과 번개의 시작이다
번개불이 번쩍
속으로 세어본다
하나 ……여섯 일곱
아직은 먼 거리다. 안심
그래도 조심조심 불안한 마음에 발걸음이 무겁다
비야 괜찮은데 번개는 위험하다
신갈나무위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더욱 요란하고
번개소리와 위로 지나가는 비행기의 엔진 소리도 더 크게 들리고
하늘을 덮은 굴참나무 소나무 사이로 암릉이 나타나면
하늘을 다시 쳐다보게 되고
1520 갈림길
@ 위치 수.5
수리산 940m
태을봉 980m
좌 만남의 광장 130m
뒤 광천약수터 1400m
1530 쌍둥이 다람쥐바위
여기가 칼바위 인듯싶다
다람쥐 쥐등의 설치류가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쌍둥이 다람쥐바위라 불러 봄직하다
헌데 조금 지나서 보니 앞쪽에 하나 뒤에 2개의 작은 바위가 꼭 올망졸망 세 마리의 새끼가 엄마아빠를 따라 서쪽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 하다
1550 수.4. 429m 수리산이라 표기되어 있고
앞쪽으론 통제구역 1.7km다
병목안은 1160m 태을봉은 1920m
지나온 능선은 2개의 작은 봉우리와 키를 넘는 나무로 우거져 있고 시간도 한시간여 걸리는 산등성이에 조망도 좋아 여름산행에 제격이리라
산꾼이 다 그렇듯이 나도 미심쩍고 서운한 마음에 비를 맞으면서도 통제구역 쪽으로 올라보는데 5분도 못 가서 담장으로 막혀있다
새빨간 우의를 입고 있다가 무슨 봉변을 당할까 싶어 서둘러 좌측 담장 밑으로 나 있는 소로를 따르는데 조금 지나니 앞 위쪽엔 벽돌막사가 막고 있어 전진할 수가 없다
겨우 길을 찾아 내려오는데 새까만 오물 파이프가 계속 날 따라온다
이 무슨 산행인지
1610 내려온 길은 등산로가 아니라는 표지판이 있다
등산로는 좌측에서 이어져 있다
1613 주위가 환해지며 넓은 잔디밭이다
1618 갈림길
@ 앞 감투봉 2.2km
좌 8단지 입구 1.9km
우 속달동입구 2.1km
메모하는데 뒤에서 갑자기 소가 투레질하는 소리가 들린다
깜짝 놀라 돌아보니 노란 우산을 쓴 등산객이다
웬 포유류 우는소리를
넓은 삼림욕장 길을 이젠 씩씩하게 걷는다 비는 오지만
1625 갈림길
@ 우 피크닉장 500m
앞 만남의광장 540m
앞으로 나아간다
좌로 등산로 입구가 나타나고
한참을 가다 신축중인 절을 지나 오른쪽으로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수리산 삼림욕장입구인데 피크닉장이 바로 위네
하늘이 막아버린 울창한 삼림욕장이다
건너편은 수리 한양아파트812동이고 2번 버스를 타고 산본역에 내리니 온몸이 젖어 추운데도 이이스크림이 먹고 싶어진다.
덤
오늘은 율전 성균관대 전철역에서 2번 출구로 나와 성대 후문건너편에 있는 삼성사우나에 들어가 추운 몸을 담근다. 41.2도인데 별로 뜨겁지 않다 dk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