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째 주말에 4박 5일로 가까운 위싱턴 주에 있는
Mt. Baker,
Olympic 국립 공원,
North Cascade 국립 공원에 다녀 왔다.
2012년 8월 4일
아침 일찍부터 밴에 짐을 싣는다.


Abbotsford에서 한시간 반이나 줄을 서서 국경을 통과했다.
우리 아저씨가 이민 24년만에 카나다 시민권을 받아서
카나다 여권으로 하는 첫 여행인데
짐조사도 안하고 몇 마디 질문만 하고 보내주니
카나다 여권이 좋긴하다.
547번 도로와 542번 도로를 거쳐 Mt. Baker로 향한다.
Maple Falls Visitor Center에서
친절한 안내원의 도움으로 지도도 얻고
가 볼만한 곳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Douglas Fir 캠프장 근처 North Fork 강 가로 멋진 trail.



비포장 도로로 500m 들어가서 Nooksack Falls




폭포가 위험해서 철망 안으로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판.
더 좋은 사진 찍으러 안으로 들어갔다 떨어져 죽은 사람들 이름도 써 놓고...

카나다 록키 밴프의 보우강같은 뿌연 옥색 강을 끼고 산으로 올라간다
흰 눈이 쌓인 산봉우리가 보인다.


Heather Meadows Base Area
비치된 봉투에 인적 사항을 적고
입장료 5불을 넣어 통에 넣고 한쪽은 뜯어 차창앞에 놓는다.

Bagley 호수에 비친 눈덮힌 산

더 올라가서 Visitor Center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다시 산을 더 높이 올라가
길이 끝나는 곳 주차장에서
잡곡밥 물말아 먹고

우리 동네에서도 사시사철 하얗게 보이던 베이커산 봉우리가
이 곳에선 단숨에 올라갈 수 있을 것처럼 가까와 보이지만

이 곳이 해발 5,150피트(1,570미터)인데
여기서 5,630피트(1,716미터) 더 올라가야 정상이란다.
(높이가 10,781피트, 3,286 미터)

쌍안경으로 보면 크레용인지 크레바스인지
크고 깊은 얼음 골짜기가 곳곳에 있다.


썰매를 타는 아이들
스키나 스노우 보드를 타는 사람들

더위가 한창인 8월에 시원한 눈구경이 모두 즐겁다.



우리집에서 여기까지 125km밖에 안되는데
서울 사는 사람들 창경원 구경 안가듯이
밴쿠버 이사 온지 10년이 다 되어서야 베이커산에 왔다.
올라온 길을 다시 꼬불꼬불 내려 가다가

브레이크 타는 냄새가 나서
물을 부어 식히고 출발했는데 브레이크가 떨어지지 않아 차가 덜덜…
들꽃들 사이로 졸졸졸 흐르는 시냇가에 차를 세우고

시냇물을 떠다가 완전히 식혔다.

542번 도로에서 9번 도로로 다시 20번 도로로 가다가
오늘밤 잘 곳(Bay View 주립 공원 캠프장)을 찾아
작은 길로 들어서니 감자밭.

자주색 꽃은 자주 감자라 했던가?

바닷가 경치가 아주 좋아 보이는 캠프장에 갔으나 빈 자리가 없다.

해는 기울고 토요일이라 캠프장 빈자리는 없고
RV Park 이나 모텔을 찾아 가는데
Anacortes 에서 큰 카지노 간판이 보여
주차장에 들어가서 호텔앞에 자리를 잡았다.

카지노 건물에 들어가서 잠깐 놀다가
차로 돌아와 깊은 잠에 빠졌다.
기온은 23도로 시원했다.
첫댓글 엄박사님 잘 다녀오셨나요? 참 장엄하고 아름답지요?
8월4일이면 저희와 같은날 가셨군요. 산에서 마주칠뻔 했네요...
그런데, 엄박사님 글중에 브레이크가 열이 난다, 붙었다는 표현이 있으신데 ...
저는 내리막 길에서 미리 기어를 저단으로 내려서 속도를 줄여서 가능하면 브레이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트레일러를 달고다녀도 그런일이 없었는데요... 혹시 한번 시도해 보심이....그런데...
엄 박사님, 혹시 제가 공자님 앞에서 문자를 쓴 격이라면 용서하십시요...
같은 날 갔었군요. 만났으면 정말 반가웠을텐데...
저희글에 관심 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