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오빠의 장례식을 마치고 (임은진 사모님, 2010년7월18일)
저는 3남 2녀 중에 막내입니다. 6개월 전에 셋째 오빠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저의 둘째 오빠가 간암에 걸렸는데 말기이고, 벌써 온 몸으로 전이가 되어서 6개월 정도 살 수 있다고 의사가 얘기했다고 합니다.
저는 그 얘기를 듣고 놀라기도 했지만, 그동안 주님을 떠나 살고 있던 오빠를 생각해 볼 때에 ‘하나님께서 그 가정을 이런 방법으로 부르시는구나’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청년 때까지 열심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주일이면 교회를 나가는 신앙인이었는데, 결혼 후 삶에 쫓기다보니 교회를 나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작년 가을 즈음에 집안에 장례식이 있어서 제가 그곳을 갔었습니다. 거기서 둘째오빠 부부를 만났었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예수 믿으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오빠는 저에게 “나중에 믿을 거야.” 하며 시간을 미루었습니다. 저는 오빠 부부에게 우리의 인생이 언제 어떻게 될 줄 알고 나중에 믿느냐고 하며 바로 주님을 찾으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난 6개월 후에 이렇게 연락이 온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내일 일을 알지 못하는 우리의 인생이기에 오빠도 6개월 후에 이렇게 사형선고를 받을 줄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 후 병원에서는 치료할 방법이 없어서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한 달에 한번 정도 병원을 다녔고, 나머지 시간은 저희 교회에 와서 모든 예배를 다 참석하고, 매일 밤에 있는 기도회까지 와서 열심히 주님 앞에 기도를 드렸습니다. 저 또한 주님께 긍휼을 구했습니다. 여러 날 동안 오빠를 위해서 간절히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은 기도의 응답을 꿈으로 보여주셨습니다. 세 번의 꿈을 꾸었습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꿈은 오빠가 청년의 모습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천국에 갈 때 청년의 모습으로 간다는 것을 보여주시는 것인가, 아니면 청년의 때처럼 몸이 건강해진다는 것인가 생각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세 번째 다시 꿈을 꾸었는데 우리 교회에 다니시는 유집사님이 저에게 오셔서 하얀 봉투를 주셨습니다. 저는 이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았더니 둘째오빠의 조의금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꿈을 깨고 하나님이 오빠를 천국으로 부르시는구나 생각을 하며 이 모든 일을 주님께 맡겼습니다. 오빠는 6개월 동안 성경을 열심히 읽고, 기도도 열심히 하고, 온종일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께 마음을 다해 자기 몸을 드렸습니다.
어느 날 아침 오빠가 운명했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저는 먼저 오빠의 영혼을 구원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고, 가기 전 6개월 동안 하나님 앞에 작은 상급이라도 쌓아놓고 갈수 있게 하셔서 감사하다고 고백을 드렸습니다. 목요집회가 있는 터라 밤이 되어서야 목사님과 성도들이 같이 갈 수가 있었습니다. 저는 목회를 하면서 저희 집안에 장례식이 있어서 성도들이 온 경우는 처음입니다. 그동안 성도들 가정에 장례식을 다니며 주님의 일을 했는데 이번에 제가 장례식을 겪으면서 장례식에 찾아온 성도들에게 얼마나 감사하던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감사한 것처럼 다른 사람들도 자기의 어려운 일에 교회에서 관심을 가져주면 이렇게 많이 감사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둘째 날 아침에 입관식이 있어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목사님께서 예배를 드리시며 기도를 하시는데 성령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감사하라, 감사하라” 저는 그 음성을 듣고 “하나님, 지금 오빠가 죽어서 장례식을 치루는데 지금 이런 말씀을 하세요?” 속으로 얘기했습니다.
하나님은 제 눈에 환상을 보여주셨습니다. 오른쪽에는 풀무불이 보였습니다. “하나님, 우리 오빠가 예수 믿고 구원받았는데 왜 풀무불을 보여주세요?” 마음속으로 얘기했습니다. 그런 다음 바로 왼편으로 맑은 생수의 강이 흘러가는데 저희 오빠가 그 강가에 서서 두 팔로 물을 퍼서 머리와 몸에 물을 부었습니다. 저는 오빠가 생명수 강가에서 자기 몸을 씻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빠가 지옥불에 떨어지지 아니하고 천국으로 인도받은 것을 주님은 저에게 감사하라고 하셨습니다.
다른 환상은 독수리가 땅에서 솟구치며 날아올라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빠의 영혼이 그렇게 주님 품에 올라간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세 번째 환상은 남자 검정 구두가 뒤집어져 있었습니다. 저는 주님께 이 환상을 왜 보여주시나요 물어보았더니, 너는 오빠 때문에 울지 말고 이 땅에 남아있는 그 가족들을 위해서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그 신발 주인이 예수님을 잘 믿기 원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신발 주인이 누구일까 생각을 해보니 바로 둘째 오빠의 큰 아들이었습니다. 둘째 아들은 교회를 잘 다니고 있는데 엄마와 큰아들은 교회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언니는 오빠가 아프면서 다시 예수님을 찾게 되었지만 큰 조카는 군복무중이라 교회를 잘 나가지 않았습니다. 저는 어떤 기회가 되면 이 얘기를 가족들에게 해주어야 되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10년 동안 주의 일을 하느라고 일가친척 결혼식이나 여러 행사에 제가 참석하지 못하다보니 너무 오랜만에 먼 친척들까지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3일 동안 만나는 이들에게 복음을 증거 했습니다.
가장 가까운 저희 언니는 1년에 몇 번 교회를 나가는 신앙인입니다. 언니를 보자 저는 “언니, 예수님 잘 믿고 천국 가야지.” 하며 복음을 증거 했습니다. 그랬더니 저에게 “네가 언니 용돈 많이 주면 교회 열심히 다니지.” 말을 합니다. “그래?” 하며 저는 지갑을 열어 10만원을 꺼내서 언니에게 주었습니다. 언니는 조금 당황스러워하며 “그냥 농담으로 한건데 정말 주니?” 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 돈을 받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언니가 그것 때문이라도 교회에 잘 나가기를 원해서입니다. 그 주위에 있는 친척들이 용돈을 주면서까지 전도하고자 하는 제 모습을 보고 감동들을 하십니다. 친척들은 저를 보시며 우리 집안에 임은진 사모님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하시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자랄 때는 고생도 많이 했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하나님은 어떻게 너를 그렇게 축복하셨냐고 하며 제가 주님 앞에 쓰임 받는 모습을 부러워하셨습니다. 낮은 자를 높이시고, 천한 자를 존귀하게 세우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 화장을 치루고 납골당에서 마지막 예배를 드리는데 제가 예배를 인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말씀을 읽고 제가 본 환상을 일가친척들 앞에서 낱낱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 후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예수 믿고 구원을 받기를 원한다고 고백을 했습니다.
예배 후에 테이블에 가족들이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희 사촌 형제들이 있습니다. 누나 둘과 오빠가 있습니다. 작은 어머니는 살아계실 때에 평생 절을 다니셨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동서를 전도하시려고 참으로 많이 애를 쓰셨는데 결국에는 예수를 믿지 아니하고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저는 목회를 하면서 친척들을 위해서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의 구원을 위해서 간구한 적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기도의 응답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또 만나게 되었습니다.
둘째 사촌 언니는 저에게 이런 얘기를 합니다. “사실은 나 교회에 한발자국 들여놨어.” 하시며 요즘에 교회를 몇 주 나갔다고 하십니다. 집 옆에 교회가 있는데 거기 교회에 다니시는 분이 늘 전도를 해서 나가 보았는데 첫째는 마음이 평안하고 좋더라는 것입니다. 큰아들 얘기를 하시며 고등학교 때 그 방 책꽂이에 성경책이 꽂혀 있었습니다. 사촌언니는 큰아들이 교회를 다니는구나 생각을 하며 창고에 있는 압력밥솥을 가져다 성경책을 담은 후 다시 뚜껑을 꼭 덮고 창고에 넣어놓았다고 합니다. 며칠이 지나서 그 아들은 내 책상위에 있는 성경책 못 보았냐고 물어보았다고 합니다. “응 못봤어”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서 다시 새 성경이 책꽂이에 꽂혀 있었습니다. 언니는 성경책만 없앤다고 될 문제가 아니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집에 들어온 아들에게
“너, 요즘 교회 다니니? 너 책상 위에 왜 성경책이 있니?”
물어보았다고 합니다. 아들은 내가 교회를 다니는 것이 아니고, 내 가장 친한 친구가 목사님 아들이라서 그냥 교회에 가는 것이고, 거기서 친구랑 노느라고 그러는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언니는 그 얘기를 듣고 안심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덧 아들은 믿음과 신앙이 쑥쑥 자랐습니다.
결혼 할 때가 되어서 여자를 데리고 왔는데 알고 보니 목사님 딸이라고 합니다. 언니와 형부는 처음에 굉장히 많은 반대를 했다고 합니다. 형부는 우리 집안이 불교집안인데 어떻게 목사님 딸하고 결혼할 수가 있냐고 하며 노발대발 필사적으로 결혼을 반대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아들과 여자 친구는 포기하지 않았고, 언니 또한 나중에 설득되어서 오히려 언니가 형부를 설득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걔네들 인생을 살아주는 것도 아닌데 어떡하겠냐고 하며 결혼을 시키자고 강청했다고 합니다. 형부도 마음이 선하신 분이라 결혼을 승낙했습니다.
언니는 교회를 다니면서 둘째와 셋째 남매를 불러다놓고 큰 형과 큰 오빠가 이제 교회를 다니게 되었고, 엄마도 교회를 나가보니 참으로 좋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나는 너희들이 예수님을 믿는 사위를 데리고 왔으면 좋겠고, 예수님을 믿는 며느리를 데리고 왔으면 좋겠다고 하시며 너희 3형제가 다 교회를 다니기를 원한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내가 시집을 와서 30년이 넘도록 제사 지내며 살아왔는데 이제 보니 제사가 다 쓸데없는 것이고 부질없는 것이라는 것이 깨달아졌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 얘기를 들으며 감동의 물결이 일어났습니다. 불교 집안이라서 절대 예수를 안믿을 줄 알았던 사촌언니의 변화된 모습에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를 드렸습니다.
막내인 사촌오빠가 있는데 제가 팔짱을 끼면서 “오빠도 예수님 믿어야지요?” 이야기를 했더니 “야, 말도 말어, 언니가 아파서 교회 다닌지 오래됐다. 주일이면 언니가 얘들 3명을 데리고 다 교회를 다녀오지 않냐.” 하는 것입니다. 오빠도 한 5년 동안 열심히 다녔었는데 요즘에 잠깐 방학을 하고 있었지만, 본인도 장례식을 통해 깨달은 것이 많다고 하시며 교회에 나가겠다고 하십니다. 저는 너무나 감격한 나머지 그곳에 있는 모든 분들에게 저녁을 사겠다고 선포를 했습니다. 거의 20명이 넘는 친척들과 함께 음식점에 들어가서 맛있는 식사를 대접했습니다. 제가 모든 분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이유는 첫째는 예수를 잘 믿으라는 사인이고, 둘째는 하나님이 저를 이렇게 축복하셨어요, 주님을 자랑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은혜롭게 모든 장례식이 잘 맞추어졌습니다.
첫댓글 글을 읽으면서,가슴이 내내 뭉클 햇읍니다..저희작은 오빠도 임종직전에 겨우 예수님 영접하고 떠나셧던 기억이 나서요..제주의에는 아직도 믿지않는 자가 너무도 많은데,,그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기도드려야 겠다고,다짐해 봄니다..감사합니다 귀한 간증올려주셔서요..여름집회때 뵙겠읍니다..
사모님, 귀한 간증 감사합니다. 우리를 구원해주신 우리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께 영광~
할렐루야! 사모님 축하합니다 또한 일을 이루시며 기도를 응답하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저희 아버님은 믿지 않는 가정에서 6남매중 배다른 셋째로 태어났으나 20세때 6.25로 말미암아 홀홀단신 이산가족이 되어 자살도 3번씩이나 하려 하였으나 이루어지지 않아 하나님 없이 강하게 살아오면서 저희 6남매를 기르셨습니다 하지만 중풍으로 고통을 당하며,집에서 18년정도 요양을 하였으나 너무 힘들어 결국엔 요양원으로 옮기게 되었죠, 저는 아버지의 영혼구원을 위해 오랫동안 기도했습니다만그 요양원은 처음만 좋았고 갈수록 사명감과 영혼구원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그러던중 이번에 다른요양원으로 옯겼습니다구원기도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