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비계'와 비계(飛階)가 동음이의어라 처음에는 뭔가 했다.
비계는 건축 현장에서 소위 말하는 '아시바'를 말하는 것으로, 건축 현장에서 일을 하다보면 높은 곳에서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곳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임시로 만드는 가설물이다. 예전에는 나무로 비계를 설치했으나, 요즘은 철제 봉들을
조립하여 만들기 때문에 나무는 실제 현장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건축비계 기능사 시험의 과제물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설치를 한다.
1. 먼저 땅에 가로, 세로 각 2500mm의 정사각형을 그린다.(정사각형을 그리는 방법은 2500mm를 표시한 나무로 대략적인 정사각형을
만들어 두고, 대각선의 길이를 재어서 양쪽이 똑같으면 된다. 대각선의 길이가 대략 3535mm씩 나오면 정사각형이 대충 맞다고 보면
된다.)
2. 한 변에서는 중심을, 그 변의 양 옆 변에는 각 1000mm 올라간 지점을, 나머지 한 변에는 정사각형 양쪽 모서리에서
500mm 되는 지점을 각각 꼭지점으로 하는 오각형을 그린다.
3. 오각형의 꼭지점에 3600mm 나무각재를 중심에 맞춰 세운다.(나무각제의 가로, 세로의 길이가 각 60mm이므로 중심에서 30mm
벗어난 지점에 철근을 심고, 소위 '반셍이'라 부르는 굵은 철사로 철근과 각재를 묶어 결합하면 선다.)
4. 세운 각재에, 지면에서 1000mm 위에다가 1800mm 각재로 바깥 쪽을 둘러 고정을 시킨다.(3600mm 각재에 미리 높이를
표시해야 한다.)
5. 오각형의 꼭지점에서 바깥쪽으로 중심선을 그어 1200mm 지점에 철근을 박는다.(나무 각재의 두께를 고려해서 각재로부터는 1170mm
가량 떨어지면 된다.)
6. 3600mm각재의 지면에서 1400mm 높이 지점과 오각형 바깥쪽에 박은 철근을 2500mm 각재로 연결해 묶어 지지대를
만든다.
7. 3600mm각재의 1800mm 높이에 2000mm각재로 바깥쪽을 둘러 고정 시켜 2단을 만든다.
8. 3600mm각재의 2800mm 높이에 2000mm각재로 바깥쪽을 둘러 고정 시켜 3단을 만들어 완성한다.
9. 시험관의 채점을 받은 후 해체한다.(이것도 만만치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