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10 설치 전 이건 꼭 알아두세요!!

[일봉]

윈도우10 설치 전 이건 꼭 알아두세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10을  출시했습니다. 알려진 것처럼 윈도우10은 무료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윈도우10 업그레이드 앱에서 마우스만 몇 번 누르면 설치를 예약할 수 있을 만큼 쉽죠. 하지만 누구나 윈도우10을 업그레이드 할 수 없고, 업그레이드를 한다고 모든 기능을 쓸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업그레이드를 꼭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여부에 대한 판단은 이용자의 몫이겠지만요, 업그레이드를 하려는 분들은 꼭 알아둬야 할 정보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광화문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열린 윈도우10 기자 간담회에서 확인한 윈도우10 쟁점 10가지를 정리해봤습니다.

1.스마트폰도 데스크톱처럼 쓸 수 있고, 태블릿도 데스크톱과 노트북 처럼 쓸 수 있다고?! 운영체제가 왜이럼?

흠, 설명을 하자니 좀 어렵긴 합니다. 요즘 서피스 같은 태블릿을 보면 키보드 독을 붙이고 마우스를 연결해서 노트북처럼 사용할때가 많죠. 이때는 윈도우 8.1처럼 앱이 전체 화면을 차지하는 화면 구성보다는 윈도우 8.1 데스크톱 혹은 윈도우7과 같은 화면구성이 편하겠죠? 그런데 데스크톱 화면에서 작업을 하다가 키보드를 분리하면 태블릿의 화면구성이 편합니다. 이걸 윈도우10은 어떻게 해결했을까요?

↑ 윈도 10은 다양한 디바이스에도 익숙한 사용자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그래서 윈도우10에 컨티뉴엄(Continuum)이라는 걸 넣었습니다. 장치가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서 화면 구성을 데스크톱이나 태블릿에 맞춰 바꿔주는 재주입니다. 스마트폰도 윈도우10의 컨티뉴엄을 누릴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윈도우폰을 구할 수 없으니까 이건 경험해보기 힘들겁니다. 아무튼 데스크톱이나 태블릿에서 사용하던 앱도 스마트폰 화면에서 쓰기 쉬워졌습니다.

2.음성 비서라는 코타나는 또 뭐지? 한국말은 할 줄 알어?

윈도우10에서 가장 주목할 기능 중 하나가 코타나(Cortana)입니다. 이용자의 음성을 알아듣고 반응하는 디지털 개인비서죠. 내가 말을 하면 일정을 확인해 주기도 하고, 할 일을 일정에 넣기도 하고 내 PC 속에 저장된 문서의 내용도 검색해서 찾아주죠. 코타나는 내 PC 사용 패턴이나 관심사를 학습하기 때문에 같은 질문을 하더라도 사람에 따라서 다른 대답을 들려준다고 합니다.

↑ 윈도 10의 음성 비서 코타나(Cortana)

그런데 코타나가 아직 우리말을 못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당장 코타나를 쓸 수 없다고 하네요. 아직 코타나가 우리말을 다 못배운 것이죠. 그렇다고 코타나를 언제 만날 수 있을지는 기약도 없습니다. 윈도우 마케팅 담당자에게 언제 나오냐 물었는데, 역시 언제라고 구체적으로 모른다고 하더라고요. 그냥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3.얼굴로 잠금을 푼다고?

윈도우10은 보안 능력을 많이 강화했습니다. 비밀번호로 화면 잠금을 풀던 것과 다르게 핀번호나 지문 인식, 얼굴 인식 방식도 쓸 수 있게 됐죠. 이용자가 정한 핀번호, 지문, 얼굴의 정보는 네트워크를 거치지 않고 장치 내부의 TPM 칩에 암호화되어 안전하게 보관된다고 합니다. 특히 잠금 방식 중에서 가장 신뢰할 보안 수준을 자랑하는 것이 얼굴을 인식하는 윈도우 헬로(Windows Hello)라고 부릅니다.

↑ 윈도 헬로는 적외선과 레이저 센서로 실제 얼굴과 사진을 구분한다

그런데 얼굴 인식이라고 해서 단순히 내 사진으로 잠금을 풀수 없습니다. 카메라가 적외선과 레이저를 혼합해 실제 사람 얼굴인지 분별하거든요. 문제는 인텔 리얼센스 카메라처럼 특수한 카메라가 있는 제품에만 동작합니다. 그러니까 전에 나왔던 노트북이나 PC는 거의 안된다는 거죠. 새 PC를 사려면 이런 게 되는 부품이 들어간 걸 골라야 하겠습니다.

4.좀 쉽게 쓰는 방법이 없을까? 새로운 단축키 같은...

자주 쓰는 Task는 마우스보다는 단축키로 실행하는 게 편하죠? 윈도우10도 이전처럼 이용자가 자주쓰는 기능을 단축키 몇 개로 추가했습니다. 먼저 여러 대의 모니터를 쓰는 듯한 '가상 데스크톱;용 단축키가 추가됐습니다. 만약 발표 자료와 데모 화면, 그리고 참고 자료를 각각 띄운 3개의 가상 데스크톱을 만들었다고 합시다. 각 데스크톱 화면으로 빠르게 이동하려면 <윈도우 아이콘 + Ctrl + 좌우 방향키>를 눌러주면 됩니다. 이 상태에서 새로운 데스크톱을 추가하려면 <윈도 아이콘 + Ctrl + D>를 누르면 됩니다.

그리고 윈도우 8.1에도 있었지만 윈도우10에서 써먹으면 편리한 단축키도 있지요. <윈도우 아이콘 + S>를 함께 누르면 검색창이 나오는데 앱을 찾을 때 쓰면 좋습니다. <윈도 아이콘 + I>를 누르면 설정 화면을 곧바로 띄웁니다.

5. 항상 새 윈도우가 나올 때마다 액티브X가 문제였잖아? 이번엔 괜찮을까

윈도우10에 새롭게 들어간 인터넷 브라우저 엣지(Edge)는 액티브X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안타깝지만 엣지는 액티브X를 요구하는 은행과 관공서 사이트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지금 당장 액티브X에 대한 사망선고를 내리지 않고 인터넷 익스플로러 11을 대안으로 넣었죠. 만약 엣지 브라우저를 쓰다가 액티브X를 실행해야 하는 사이트에 접속하면 곧바로 인터넷 익스플로러 11을 실행할 것을 권유할 겁니다. 우리나라 은행도 IE11을 실행하는 법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그 상황은 '국내 은행이 윈도 10의 엣지 브라우저에 대응하는 법'을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익스플로러 11이 모든 액티브X 사이트를 호환할지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6.나도 지금 당장 윈도우10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나?

윈도우7, 윈도우 8.x 이용자라면 조건에 따라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29일부터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것은 맞지만, 우선 업그레이드 대상이 따로 있습니다. 윈도우 인사이더로 참여한 이용자부터 업그레이드가 진행됩니다. 이들은 세계적으로 150만 가량 되는데요, 이들의 업데이트가 마무리되면 순차적으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 업그레이드도 이용자가 업그레이드 도구에서 예약한 순서대로 진행되므로 그 순서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는게 한국 MS의 정식 답변이지만, 강제로 업데이트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윈도우10 사이트에 접속해 업그레이드 툴을 받아서 절차대로 하면 되는거죠. 굳이 이 방법을 쓰지 않다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업그레이드를 서두르기 위해 세계적으로 40테라비츠(Tbits)에 이르는 CDN 서버를 계약한 터라 업그레이드 대기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겁니다. 만약 업그레이드 도구에서 예약하지 않았다면 '윈도 업데이트 확인'을 눌러 업그레이드 파일의 다운로드 여부를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업그레이드 대상에서 볼륨 라이센스를 가진 기업 이용자는 제외되니 회사에서 노트북이나 PC를 지급받은 이들은 업데이트 확인을 누를 필요가 없지요.

7.윈도우10은 한 종류만 있어?

윈도우10은 두 가지입니다. 홈(Home)과 프로(Pro) 버전이죠. 때문에 업그레이드되는 윈도우 버전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윈도우7 스타터, 홈 베이직, 홈 프리미엄과 윈도우 8.1을 쓰는 이용자는 윈도우10 홈(Windows 10 Home Edition)을, 윈도우7 프로페셔널과 얼티메이트와 윈도 8.1프로, 학생용 윈도우 8.1 프로를 쓰고 있었다면 윈도우10 프로(Windows 10 Pro Edition)으로 업그레이드 됩니다. 윈도우10 홈은 일반 고객이 대상이고 가격은 17만2천원입니다. 윈도우10 프로는 중소기업 고객 대상이고 31만원입니다. 윈도우10 프로는 기업고객을 위한 버전인 만큼 윈격 관리, 기업용 클라우드 등의 서비스를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8.윈도우10 업그레이드는 무조건 해야 해

윈도우10 업그레이드 예약을 했어도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은 이용자의 판단에 달린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업그레이드 예약을 취소하면 윈도우10 업그레이드를 진행하지 않을 수도 있고 윈도우 업데이트에서 설치를 누르기 전까지 업그레이드는 보류됩니다. 다만 윈도우10으로 업그레이드한 이후에는 취약점 개선이나 보안과 관련한 업데이트를 이용자가 일일이 찾지 않아도 저절로 업데이트되도록 했고요. 이는 윈도우가 단순 제품이 아니라 서비스를 결합하는 개념으로 바뀐 것이어서 꾸준히 업데이트되는 것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더불어 완전히 새로운 버전의 윈도우는 나울 계획이 없기 때문에 PC를 바꾸지 않은 한 이용자는 언제나 최신 상태의 윈도우 10을 쓸 수 있다고 하고요.

9.혹시 윈도우10을 업그레이드하고 싶을 때 도움 받을 곳이 있을까?

윈도우10의 업그레이드는 10살도 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다고 MS는 이야기하고 있는데, 실제로 그렇지 않을겁니다. PC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미적분 수학문제를 푸는 것만큼의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지요. 때문에 한국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8.1을 쓰거나 새로 PC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윈도우10으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서비스인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테크벤치 프로그램'이라는 걸 기획했더라고요. 이걸 하는 곳은 전국 하이마트 매장과 삼성 디지털 프라자입니다. 일단 하이마트는 8월 중에, 삼성은 기간을 협의중이라고 합니다.

10.지금 윈도우10이 들어 있는 PC나 노트북을 살 수 있어

윈도우 10 출시와 동시에 윈도우10을 운영체제로 사용하는 노트북이 출시되긴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새로 구매하는 노트북5, 노트북9, 노트북9 2015 에디션, 노트북9 라이트에 윈도우10을 넣었습니다. 또한 다른 제조사들도 곧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고요. 하지만 앞에서 이야기한 대로 제대로 된 윈도우10 노트북이나 PC를 쓰려면 인텔 리얼센스 카메라와 TPM칩이 있는지 보는게 좋겠죠? 그게 없으면 옛날 노트북에 윈도우10만 올린것과 다름 없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과 더불어 윈도우10 설치 전 알아두면 유용한 내용을 영상으로 정리해봤습니다.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