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주하, 무식도 무례도 아닌 자연스런 의사소통일 뿐
이름 박철훈 작성일 : 2004-08-20 02:14:16 추천 : 0 조회 : 1
필자는 계순희선수의 팬카페인 계사모(계순희를 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cafe.daum.net/kyesamo)회원이다.
지난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당시 무명이었던 계순희선수가 일본의 유도영웅 다무라료코를 물리치고 당당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 부터 이번 아테네에서 아쉽게도 금메달은 놓쳤지만 은메달을 또 다시 획득하는 모습을 하나하나 뜯어보고 감격해 하는 필자의 입장에서 브레이크뉴스의 김헌식기자가 쓴 오버액션기사는 말그대로 해프닝에 불과하다고 보고있다.
그래서 더욱 해프닝기사는 오히려 북남동포 모두가 좋아해야 할 계순희선수의 훌륭한 업적을 결과적으로 폄하시키고 남남,북남의 스포츠를 통한 `하나더 감동하기`열풍을 잠재우는인터뷰현장의 실수를 바늘삼아 궤지않을 실을 궤고야 마는 옹니적 관행에 다름이 아니라 본다.
김헌식기자의 진정한 의도가 MBC 김주하 앵커의 무식과 무례를 꾸짖고 지적하고 싶다면 올림픽기간의 로드맵을 참고하여 현명하게 결산특집을 마련하거나 구체적으로 북한선수와 남한기자의 인터뷰와 보도태도에 대한 냉정한 비판이 이루어졌다면 매우 성숙한 보도양상으로서 뉴스의 순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엇을 것이다.
얼마전 김주하 기자는 MBC의 인기있는 메인앵커이면서 사회부기자를 자청하며 보도국내 소위 투잡을 하는라 매우 분주하게 노력함을 익히 알고 있었고 아테네특집에 잘 어울리는 독특한 여신복장으로 대중적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안티 김주하`기사이기에 더욱 그 저의를 의심받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계사모카페는 카페내외에서 2002년 아시안게임이후 계순희선수의 활약상에 목말라 있던 상황이라 아테네올림픽을 손꼽아 기다렸으며 카페운영자인 수니남편(카페닉네임임)은 자비를 들여 현지 아테네로 달려가 유도장의 계순희선수를 목이쉬도록 응원하고 성원하고 있다. 더욱이 열성적인 카페회원들은 계순희선수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보다 많은 친근한 소식을 접하고 싶은 열망이 크기에 여러 신문방송의 자유게시판에 카페회원의 희망을 대신 전달하고 인터뷰를 해 달라는 요청을 했거나 했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곰곰히 생각하면 25세의 여성 스포츠 영웅인 북한의 계순희 선수가 생각하는 진솔한 모습을 보다더 자연스럽게 접하고 싶은 욕심은 우리모두에게 동일하게 엿볼 수 있는 사안이기에 더욱그렇다. 신변잡기에서 부터 결혼문제, 취미 좋아하는 음식등과 함께 수년간 카페를 통해 짝사랑했던 남한의 카페회원들 이기에 "과연 계순희 선수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하는 호기심은 누구나 가져봄직 하다.
북한의 정보통신 수준의 열악함으로 인해 계순희 선수가 카페인지여부에 대한 질문에 머뭇거림이 발생했다고 해서 질문자인 MBC 김주하 앵커의 무식과 무례도 끌고가기에는 상식적으로 도를 넘는 치사함이 엿보인다. 자연스런 의사소통 상에서 일어난 한 해프닝을 우리는 이해하고 넘어가는 포용은 아테네의 열기가 뜨거워 그만 잊었단 말인가?
브레이크뉴스와 김헌식기자에 필자가 처음으로 당부의 말을 전하고 싶다.
계사모카페 회원들과 브레이크 독자및 네이버 네티즌이 인식하는 도발적 반응은 곁가지에 불과함을 내용으로 분석키 바라며 보다 성숙한 내면의 진정성을 발휘하는 지혜를 보여주기를 기대해본다. MBC 김주하는 무식도 무례도 아닌 자연스런 의사소통일 뿐이라고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다.
김주하 앵커와 계순희 선수 ,브레이크의 발전을 함께 기원해 본다.
MBC 김주하, 무식한건가 무례한건가? -----------------------------------------
북한 여자유도 영웅 계순희 선수에게 인터넷까페에 대해 질문
김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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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밤 MBC는 아테네 올림픽 경기의 주요 장면을 중계 방송하던 가운데 현지에 가 있는 남녀 앵커들이 북한의 계순희 선수를 인터뷰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여러가지 질문을 했던 남녀 진행자중에 한 명이 김주하 아나운서였다.
계순희 선수가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꼭지를 마련한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여러 가지 궁금한 점, 흥미로운 점들을 질문하고 계순희 선수에게 대답을 듣는 것은 여러모로 즐겁고 정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옥의 티가 있었다. 김주하 아나운서는 “남한에 많은 사람들이 계순희 선수를 좋아해서 인터넛에 카페를 만들었는데 인터넷에 들어가 카페를 보셨느냐”고 물었던 것.
그러자 계순희 선수는 당황하며 한동안 말을 못하다가 재차 묻자 “남한 사람들이 응원을 많이 하는 것은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계순희 선수가 인터넷이 무엇인지 어떻게 작동하고 사람들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 알 수 없아 당황했음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이것은 계순희 선수를 무시해서가 아니라 북한의 정보화 수준과 통제 문제 때문이다. 북한은 최근에 IT의 산업적 가치 때문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는 있지만 그 수준은 매우 낙후되어 있다.
다만, 내부 시스템 연결망인 '광명' 프로그램이라는 내부 인트라넷(Intranet)을 만들어 인민대학습당을 비롯한 각 기관에서 정보자료를 검색할 수 있도록 일부 정보기관이나 큰 기업에서만 내부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외부와 연결된 인터넷이라는 것이 있을 수가 없다. 물론 체제 불안을 우려해 외부 세계와의 인터넷 연결은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3년 2월 1일자 <조선신보>는 "국제 인터넷망과의 연결은 불필요한 정보들이 있어 차단기술(방화벽)이 완성된 후에 결정할 문제이다"라고 했다. 일반 주민들에게 아직 일반화되어 있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다른 나라와 나누는 이메일조차도 북한이 중국에 만든 최근에 만든 실리은행(www.silibank.com)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극히 일부 주요 기관 및 기업소만 드물게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니 계순희 선수가 인터넷이나 인트라넷의 차이가 무엇인지 알 가능성은 적고 이것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당황한 것은 당연하다.
김주하 아나운서가 단순히 재미를 위한 것인지, 무심코 질문한 것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북한의 실정에 대해서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질문을 한 것으로 보기에 충분하다.
또한 남한의 시각으로만 북한 선수에게 대답을 요구하고 난처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할 수 있게 했다. 좀 더 세심한 진행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2004/08/19 [01:40] ⓒ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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