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듯이 남편과 제가 제일 좋아하는 한국 프로그램은 VJ 특공대랍니다. 이유인즉, 먹는 것이 나오면
둘이 너무 좋아 어쩔 줄 몰라하면서 침 꼴~~딱 삼키며 해피해 하거든요.
정말 유일한 낙이랍니다.
추어탕하면 무교동에 용금옥,
손칼국수하면 삼선교에 국시집,
냉면하면 옥수동 평양냉면과 왕손만두,
대구탕하면 삼각지에 원대구탕,
설렁탕하면 을지로 이남장,
수제비하면 삼청동 할머니수제비집,
붕어찜하면 수지에 남강붕어찜,
장어하면 풍덕천에 풍천장어집......등등
울 남편과 제가 자주 다녔던 맛집이랍니다.
왜 갑자기 많은 맛집들이 생각이 나서 머리에 맴맴 도는지...............
이 이야기가 한번 나오기 시작하면 완전 둘다 패닉상태~~다들 아시죠 ^*^
한국 음식도 그립지만, 그보다는 그 맛집만의 분위기와 손맛을 잊지 못하는거겠죠.
그래서,
일요일에 스프링베일 마켓에 갔다가 선지 사다 청진동 그리워하는 남편
달래주려고 선지해장국 해답니다.
제가 뭐 그리 손맛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서도, 맛은 괜찮은것 같다네요 ^*^
호주 더운 여름 더 더워지기 전에 선지해장국으로 몸보신 해 보세요.
간단하게 레서피 올릴께요.
양념재료로는 들깨가루, 된장, 소금, 고춧가루 정도 필요하구요,
주재료로는 사골 3-4개, 콩나물, 선지, 붉은고추, 파, 마늘, 생강, Baby bok choy, 시래기
(사진에 무와 시래기를 빠뜨렸답니다.)
시래기는 압력 밥솥에 30분 정도 아주 푹 삶은 다음 넣으면 너무 부드럽고
구수하답니다.
사골은 찬물에 담가 핏물을 먼저 빼준 다음,
통마늘과 통생강 넣고 압력솥에 20-30분 정도 푹 삶으면 됩니다.
사각모 선지는 후추를 조금 뿌려서 살짝 데쳐만 놓으면 되구요,
아주 칼칼하게 매운 맛을 원하는 분들 위해 양념장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다진 붉은고추, 파, 찐마늘, 된장, 소금에 사골 육수를 넣고 풀었답니다.
끓여낸 사골은 살만 발라 냈구요,
선지도 살짝 데친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준비했답니다.
아주 푸~~욱 우려난 사골 육수에 된장 1큰술을 풀은 다음,
조각 썰어 놓은 무와 다듬은 콩나물을 넣고 먼저 푹 끓여냅니다.
그리고나서, 선지와 파, Baby bok choy 를 넣고 1시간 정도
중불에서 푹 끓여내면 거의 완성이랍니다.
마지막으로 들깨가루 조금과 소금으로 간을 하면 된답니다.
청진동 해장국에 비하면 턱 없이 부족하지만,
나름 얼큰하고 진한 사골 육수의 선지해장국입니다.
더 매콤한 맛을 원하시면 미리 만들어 놓은 양념장 넣어
칼칼한 선지 드셔도 되구요,
더워지는 여름, 요 선지해장국 한그릇으로 건강 챙겨보세요 !!!!
첫댓글 진짜 못하는게 뭐요?? ㅜㅜ
쟈스민님은 못하시는 것이 없는 줄로 아뢰오^^
진짜 못하는거 많아요. 나중에 날 잡아 알려드리지요~
아.. 디지게 복잡하다는..
숀님 사진상만 복잡합니다. 막상 실제로 하면 그리 복잡하지 않아요. 사골 육수만 만들어 놓고 모든 재료 한꺼번에 넣고 푹~~~끎이면 됩니다.
우아쟈스민님 레서피보면서 울 남편 오면 해 줘야지.....생각하고 있었답니다..킬리만자로님은 정말 행복하시겠어요....^^
제 레서피가 괜찮을수도 있지만, 개인특성상 아닐수도 있으니, 전 개런티 못합니다요~
선지가 저렇게 생겼군요(정말 처음봤어요--;) 저는 도토리 묵인줄 알았어요 ㅠㅠ 남자분들 침 흘리시는분 많겠어요.
생선지가 아닌 쿡된 것이라 사각모의 색깔이 벽돌색입니다.
원래는 정말 핏덩어리거든요~ 저도 그건좀...아시죠 ^*^
요리도 잘 하시겠어요!
~~제 요리 실력이요. 6년전 이민처음와서 김치 처음 담그고, 밥은 할때마다 상태가 달랐어요. 그런데, 이민생활 6년이 참 사람 많이 바뀌게 하더라구요. 제가 요리에 관심이 있다는걸 최근에 알았거든요. 미리 알았더라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요리, 가족들 입맛에 맞으면 최고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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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베일은 어묵 가게에 팔구요, 복스힐에는 정육점에서 생선지 판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