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이 데리고 광주극장에 영활 보러 갔더랬습니다.
일찍 막을 내리는 바람에 놓친 "니모"가 상영된다길래 잘됐다 싶었죠
토요일 1시라 조금 이른 시간이긴 했지만
그려도 방학기간이라 애들 관객을 있겠거니 했슴다.
그런데 왠걸...
총 관객은 저희 가족을 포함한 세팀뿐
지정석이 3층이라 혹시나해서 1층을 내려다 보니
역시나이더군요...츳츳
"니모를 찾아서"... 영화는 정말 재밌대요
아이가 6살이라 (겁도 많아여) 상어등장 장면만 보고는
무서워선 눈을 가리고 나가자 하더군요
하지만, 제가 열라 자막을 읽어주며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럴땐 주변에 사람 없는게 도움이..)
그리고는 영화에 몰입
부자 상봉하고 종내 그물에서 탈출성공하자
박수를 치며 좋아라 하대요.
낙천적인 물고기 도리의 노래를 따라부르기도하고
고래말 (쌔앵큐우)을 흉내내면서
즐거워하더라구요
여름이라 그런지 3D애니메이션으로
처리한 바닷속 장면도 시원하대요
찡한 감동도 있구요.
다만, 우리말 녹음이 아니라
우리 아이같이 어린아이면 목하고 눈이 고생좀 합니다.
그래도 아이가 좋아하는 걸 보니 다 났슴돠
그리고 나서 시내를 오랜만에 일주했어요
제가 학생때 있었던 가게들 중에
유생촌, 삼복서림, 궁전제과 등등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화니백화점, 가든백화점, 나라서적은 뵈질않고...
대구백화점은 지역민 애정속에 아직도 잘 된다는 소문이
뜽금없이 생각났슴다.
갑자기 광주극장에서 5천원 다 주고 표사길 잘했다 생각해봅니다.
(참고로 영사모 회원은 3천원)
내친김에 궁전제과에서 팥빙수 두그릇 사먹고
삼복서림 가서 아이한테 책 한권 사줬습니다.
차암.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나중에 아이가 커서 광주극장에서 엄마랑 영화본 따뜻한 기억 때문에
즈 아이 손잡고 영화보러 광주극장에 또 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