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가 방카슈랑스 4단계의 완전 철회를 주장하며 총력전에 나섰다.
국회 및 관계 당국에 오는 4월 예정된 방카 4단계 시행계획의 즉각철회를 강력히 요청하기 위해 보험사 사장단과 보험관련협회, 노동조합, 보험설계사, 보험대리점협회 등 보험관련 인사들이 최초로 한자리에 모였다.
23일 보험사 사장들과 관련 단체 대표들은 서울 수송동 손해보험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방카슈랑스 4단계 시행 중단 방침을 적극적인 지지와 환영을 표한다”며 “그동안 보험업계가 주장 해온 완전 철회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보험사 사장단은 공동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은행의 주장과 달리 그간의 시행과정에서 소비자에게 돌아갈 혜택이 은행에 이전돼 소비자들은 보험료 인하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며 “더구나 30만명에 달하는 보험설계사와 대리점의 실적위기를 고비용·저효율 판매조직의 단순한 구조적 문제로 규정하고 정치적인 논리로 매도하는 것은 본질을 왜곡·호도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또 이날은 생·손보 노조가 구성한 방카슈랑스철회공동투쟁위원회, 전국사무금융노조연맹, 한국보험대리점협회, 보험설계사 대표 등도 한 목소리로 방카슈랑스 4단계의 완전 철회를 촉구했다.
특히 설계사 대표로 참석한 여경옥씨는 “보험을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는데 그것을 이루기도 전에 그만두라고 하면 어떻게 하나, 은행은 보험을 안 해도 살수 있지만 설계사들은 보험을 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며 끝내 눈시울을 적셨다.
기자회견에는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 신은철 대한생명 부회장, 신용길 교보생명 부사장, 김우진 LIG손해보험 사장, 남궁훈 생명보험협회 회장, 이상용 손해보험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toadk@fnnews.com 김주형기자
■사진설명=23일 오전 손해보험협회에서 열린 '4단계 방카슈랑스 철회를 위한 보험인 합동 기자회견'에서 남궁훈 생명보험협회장(왼쪽 두번째)이 참석자들을 대표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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