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 가거도조행기 2부 포핑이냐 지깅이냐

[강화발이]

드디어 가거도에 발을 내딧는다. 작년 이맘때 와보곤 다시 못들어왔던 가거도... 분명 작년조행기에 다시온다고 하였기에 이젠 샵에 오너로 회원분들과 모진 각오로 들어온 가거도! 내리자마자 오병수님을 찾는다. 멀리 솔매님과 김영두님셋이서 반겨준다. 같이 게임을 못해서 아쉽긴 하지만 오병수님이 계속해서 주신 정보는 내겐 값진 것이기에 그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 멀어져가는 세분을 배웅하고 튜닝머플러 배기음이나는 김연호선장에 탱크차에 짐을 옮겨실코 점심을 먹으러 선장댁으로 올라간다. 각종해산물로 점심으로 배를 채우고 내려다보는 전경이 다시금 작년을 회상케한다. 하지만 감상에 젖어있을 시간이없다. 필요한 장비를 정검하고 셋팅하여야만 조금이라도 아니 한마리라도 더올릴수 있기때문이다. 모두들 릴시트에 릴을 끼우며 평소보다 더 조이고 가이드에 라인을 연결하며 더욱신중하게 매탈지그를 쇼크리더에 달을때에는 대단한 각오를 했으리라 짐작이간다. 멀리 미광스타호가 시야에 들어온다. 반갑다고해야할까? 신안권에서는 최고에 지깅전용선이라할수있는 이녀석과는 먼저번 인사치례를 톡톡히 한상태라 다소 세월에 흔적이 뭍어있을뿐 믿음이가득하다. 작년에 유행시킨 빡씨게라는 단어많큼 올해 선풍적인 가물치훅모양에 브이포즈를 헌터님이 쑥스럽게 해보인다. 항구를 빠져나오는데...날씨마져 받쳐주는데 가슴속 멀리 지거에 기대감과 설래임에 흥분이된다. 선수좌우현에 이미 포핑로드와 포퍼가 대형부시리를 노리고 포진하였고 일행은 가거도8경에 도취되어간다. 선수에서서 다가오는 바다를 안으며 포인트에 진입하는 그느낌은 서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옆에있던 짱투님왈"야이씨 장판이다" 그렇타 수퍼지거에겐 1.5미터 파도는 장판처럼 평편하다는 싱거우면서도 게임하기좋다는 해석으로 해야할것이며 작년 코모도에서 독튜스튜나로 세계2위를 거머진 그에겐 슈퍼지거라는 표현이 어울릴것이다. 휘몰이님도 노란수건을 두르고 처음맞는 가거도향기와 무었보다 좋아하는 사람들과에 釣友는 세상무엇과도 바꿀수없는 꿀맛이기에 가슴속까지 흐믓함을 감출수가없다. 끔찍이나 아끼는 모자를 고쳐쓰는 조련사님은 두말없이 믿음이간다. 분명 오늘도 대형사고를 쳐주지않을까 기대해본다. 가장 걱정이되는 헌터님은 팀에 가장막내로서 약간에 근성이 쳐지긴 하지만 외줄낚시카페에 운영자로서 뭔가 보여주겠다는데... 모두들 긴장하거나 초조함과는 거리가 멀다 . 어느세 포핑포인트에 도착하여 포퍼들이 날르기 시작하는데... 뒤에서 매탈지그를 내리지않코 넉이나가서 쳐다보는 헌터님왈 "낚시는 이거거덩" 포핑이거덩" 약 80미터가량 날라간 포퍼가 물살을 차고나오는 모습을 처음본 헌터님으로선 더없이 멋있어 보였을터 계속해서 포퍼와 미노우가 날라다니고... 안되겠다 싶었는지 헌터님이 메탈지그를 연결하는데... 녹섬앞 포인트에서 잠깐 지그를 내렸던 일산조련사님에 스킬지그에 농어한마리가 겁도없이 물고 올라온다. 2kg이상급이라지만 지깅로드에 매달린 녀석이라 별저항없이 배전에 올라와 신세를 한탄하며 퍼덕거린다. 순간 (저녁은 농어회이겠구나)라는 생각에 군침이돈다. 맑은 물속을 들여다보니 큼지막한 광어가 지나가질않나...꽃게가 물위를 해엄쳐 도망다니질않나 커다란 해파린 왜이렇케 지나다니는지... 이번엔 포퍼들이 잠시쉬고 물속색갈과 포인트에따라 메탈지그 그람수가 교차한다. 올라온 농어에 탄복하여 열심히 저킹하던 헌터님이 소스라치게 놀라 대를 팽겨치고 선수로 달려간것은 조련사님에 "히트"라고 외친 외마디 소리와 동시였다. 조련사님에 포핑로드가 휘어지며 이내 올라온녀석은 젯방어 본인도 녀석에 씨알에 쓴웃음을 짓는다. 아마도 그에겐 10kg미만에 고기는 고기취급을 하지 않을거란 생각이든다. 매년 같이 민물빅게임중 가물치루어낚시를 하지만 1냔에 꼭 한두마리는 미터오버를 하질않나 코모도원정이나 말래이지아,발리원정에선 30kg 이상에 GT나 독튜스튜너등만을 잡아온 그에겐 4kg급 젯방어는 그저 저녁반찬일 뿐이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회항할때가되어 갯바위에 찌낚시 하는분들을 태우러 갯바위 포인트에 접안을 하자 모두들 손맛을 톡톡히 보셨는지 고기꼬리를 밑밥통에서도 볼수있다. 아쉽게도 반나절 동안 두마리에 포획물을 들고 노을로 물든 가거도 앞바다를 뒤로하고 선장님댁으로 향한다. 잿방어회와 묵은김치를 싸서 먹는 그맛은 도심지 어느 스끼다시 한상깔린 횟집보다 입안가득 행복감을준다. 밤이깊어 2층창밖으로 보이는 조기배에 집어등때문만이 아니라 잠을 청하기엔 너무나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에 밤새 뒤척이다 루어대 두개들고 내려오고야 말았다. 2"야광글럽웜을 물고 늘어지는 아지들... 내일을 위해 아지도 필자도 잠을 청한다.

[강화발이]

다른 장르에 낚시이긴하나 눈요기로 봐주세용^^

[설바다]

즐감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