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를 줏는 공단 직원들을 보고 황장폭포 앞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가 흑선동계곡으,로 들어가 바로 돌멩이들이 구르는 가파른 사면을 치고 올라간다.
맹렬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다행히 흐릿하게 나타나는 족적 따라 바위들만 있는 767봉으로 올라가면 수렴동계곡이 발아래로 펼쳐지고 나뭇가지 사이로 백담사가 내려다보인다.
한적한 능선에 앉아 다시 막걸리를 돌려 마시고 미끄러운 암릉 지대를 네발을 쓰며 힘겹게 올라가지만 한 편은 깍아지른 절벽이고 반대로 내려올 때는 만만한 지형이 아니라 진땀이 흐른다.
곳곳의 바위 전망대에서 용아장성과 공룡능선을 바라보고 저항봉과 황철봉의 멋진 자태를 감상하다가 쉽게 줄어들지 않는 거리를 느끼며 힘겹게 주 능선으로 붙어 몰려드는 파리 떼를 쫓고 아쉽지만 오랜만에 고기가 없는 김밥과 행동식으로 점심을 먹은 후 사면으로 들어가 올해 마지막 곰취를 뜯는다.
흐릿해진 능선을 따라 갈림길에서 만해봉이라고도 한다는 1097.1봉을 다녀와 이런저런 산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자연보호 표시 석이 서 있는 813봉으로 올라가니 ‘강교봉’ 정상 코팅 지가 걸려있고 빽빽한 잡목들로 조망은 막혀있다.
한적한 산길을 지나다 음지골로 하산한다는 일행들과 헤어져 험준한 암릉 지대들을 넘어 722봉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무명봉으로 올라가면 ‘백담봉’ 정상 코팅 지가 반겨주고 792.3m라 적혀있다.
글씨 없는 주황색 표지기들을 확인하며 뚝 떨어져서 험한 바위들을 긴장해서 넘고 가느다란 밧줄까지 걸려있는 짧은 절벽을 내려가면 암 능은 끝이 나고 부드러운 산길이 이어진다.
계곡에서 연호하는 일행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선바위에 낡은 삼각점이 놓여있는 566.3봉을 넘고 군인들의 흔적이 있는 뚜렷한 산길을 지나 펜션 촌들이 있는 버덩말로 내려가 구만교에서 산행을 끝내고 용대초교 앞에서 찬 캔맥주를 마시며 군내버스를 기다려 원통으로 나간다.
첫댓글 792봉이 우락부락하네요. 아 거기가 음지골이군요.
서락 지능선 한조각 상큼하게 들었네요. 역시 서락입니다. ^^
백담봉이라고 하는 792봉이 뾰족한 암봉이고 수려합니다. 그날 산행의 백미였는데...ㅠㅠ
전에 오지팀하고 흑선동에서 1097.1갔다가 음지골로 하산햇었는데? 오름길이 그냥 그랬던걸로 기억하는데요? 암릉이 있군요...두팀으로 찢어졌구만요 ㅠ
다 암릉인데 새마포산악회 주황색 리본이 도움이 됐습니다...
만해봉,강교봉,백담봉~~~~~~
작명솜씨가 기가막히네유~~~~~^^
거기에 566.3봉은 "버덩말봉" 으로...^^
@킬문 우리두 이름 좀~ㅎ
@캐이 캐이봉 킬문봉 등등
@칼바위
칼바위봉,뒤뒤씨봉,토욜봉...등등
작명후보명이 무궁무진하네유...ㅋㅋ
@칼바위 칼바위는 요즘 쥐죽은 듯 허네..
@토요일 열공중~~~
생태탕봉이랑, 야들야들봉도 줄섭니다^^
생태 언제 싸올 건데...? 집에서 키우던 놈은 다 컸지?
@킬문 그넘이 주거서 작년에 얼려서 끼려 먹었자나요^^
@윈터 업보다...업보..ㅋㅋ
러시아산 동태라도 싸 와라...
@킬문 작년에 끓였다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