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의 오늘에는 정말 훌륭한 부모님들이 계셨군요.
막 도착한 빌 게이츠 아버지의 책을 읽으면서
훌륭한 부모가 되는 길, 그리고 멋진 인생을 살아가는 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책 속에 결혼을 앞둔 며느리에게 암 투병 중이었던 어머니
편지가 있었습니다. 며느리인 멜린다에 보내는 편지 형식의 결혼 축사는...
#1. 멜린다에게
이제 몇 시간 뒤면 너는 결혼을 하고 우리는
한 가족이 되는구나!
빌의 아버지와 나는 결혼한 지 43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여전히
결혼의 의미를 깨달아가고 있단다.
#2. "사랑하고 소중히 여길 것을..."
남편의 좋은 점을 인정하되,
남편의 모든 점을 사랑할 필요는 없단다.
남편에게 고쳐야 한다고 생각되는 점.
이 엄마도 고치지 못한 ! 痼 보이거든 이 말을 기억하렴.
남편을 변화시키는 일은
장기적인 계획이며 늘 성공하는 것도 아니란 것을.
때로는 자신의 기대치를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단다.
#3. "좋은 때나 나쁠 때나..."
잔잔한 물을 기대해서는 안 된단다.
용기를 달라고 기도하렴.
그리고 유머감각을 잃지 말거라.
완벽하게 조화로운 결혼생활을 하는 부부는 이 세상에 없단다.
훌륭한 결혼생활은 노력, 융통성, 극기심을 필요로 하지.
사는 동안, 너희 두 사람의 관계는 확고하다는 분명한 비전을 갖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4. "부유할 때나 가난할 때나..."
우리 부부처럼 이 말이 그렇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부부들도 많지 않을 것 같구나.
앞으로 매일매일, 너는 자신이 처한 환경에
겸손한 마음을 갖고 있는지 시험받게 될 테지.
너희 두 사람의 일생은 결국,
그 남다른 재원에 수반되는
남다른 책임의식을 인식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평가받게 된다는 걸 잊지 말거라.
#5. "아플 때나 건강할 때나..."
너도 잘 알겠지만 지난 몇 달 동안,
우리 부부는 아플 때나 ! 품할 때나 서로를 지켜주리라던 약속을
새롭게 되새길 기회를 가졌단다 .
이 시련은 우리 부부관계에 새로운 깊이를 더해주었단다.
물론, 우리 부부의 삶이 언제나 잔잔했던 것만은 아니란다.
하지만 나는 '빌'과 결혼하지 않은 내 삶을 상상할 수가 없구나!
앞으로 42년 지난 뒤, 너 역시 내 남편 '빌'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기를 바라며...
사랑을 담아...
메리
#7. 결혼 축사를 읽는 동안 메리는 성경의 누가복음
12장 48절을 인용했다.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요구할 것이요."
이 말은 '사회에 대한 책임의식'이라는
빌&멜린다 게이츠재단의 주요 가치가 되었다.
그렇게 메리는 1994년 6월10일, 이 세상을 떠났다.
(빌 게이츠는 같은 해 1월,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빌 게이츠 어머니의 편지를 보내드립니다.
이 편지는 어머니가 직접 쓴 편지가 아닙니다.
빌 게이츠의 여동생이 암 투병중이 어머니에게 할머니를 기억하지
못하는 손주들을 위해 편지를 써달라고 요구하지만
이를 지키지 못한 채 어머니는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막내딸 리비가 어머니의 장례식 추도사로 자신의 어린 두 아이들에게
쓴 편지입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몇 달 전,
엄마는 너희들을 위해 할머니에게 '할머니의 교훈'이라는
편지를 써달라고 부탁했단다.
하지만 할머니는 끝내 그 부탁을 들어주실 수 없으셨구나.
그래서 할머니를 생각하며 엄마가 대신 써보았단다.
첫째 교훈: 모든 시계를 8분 일찍 맞추어라.
제시간에 맞추기 위해 할머니가 쓰시던 방법이었단다.
둘째 교훈: 테니스를 칠 때는 부드러운 "드롭샷"
서브가 중요하다.
할머니의 테니스 서브는 아주 부드러워서 네트를 겨우 넘기곤 했단다.
그런데 나는 할머니의 시합 상대가 그 기회를 놓칠 새라
힘주어 공을 되받아치는 순간, 공이 선 밖으로 나가거나 네! 트에
걸리는 모습을 수 없이 많이 보았지, 바로 할머니가 득점하는 순간이었단다.
셋째 교훈: 아이들에게 화가 났을 때도 전화가 울리면
밝은 목소리로 받을 것
할머니가 그러실 때 우리 모두 약간 어이없어 하긴 했지만 말이야.
넷째 교훈: 모든 사람을 소중한 존재로 대할 것
할머니는 만나는 사람 모두를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만드는 분이셨지.
사람들에 대한 할머니의 그런 마음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었단다.
다섯째 교훈: 자신의 배우자를 자랑스러워할 것
여섯째 교훈: 무엇보다 가족이 우선임을 명심할 것
일곱째 교훈: 평소 때 목소리로 아이들을 가르칠 것
여덟째 교훈: 무슨 일이든 즐겁게 할 것
아홉째 교훈: 아이들에게 '뿌리'와 '날개'를 함께 줄 것
이건 내게 가장 중요한 교훈이 되어 주었단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이걸 아주 잘하셨지.
우리가 어렸을 때 두 분은 당신들이 중요하다고 믿는 가치(뿌리)를
우리 자녀들에게 심어주셨단다.
하지만 때가 되었다고 생각되! 우리를 자유롭게 놓아주시기도 하셨지(날개).
-출처: 빌 게이츠 시니어, <게이츠가 게이츠에게>, pp.7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