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에서 바지락을 캐던 할머니- http://www.simnipo.com/-십리포 해수욕장 홈페이지 주소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 내리 734 전화 032-885-6717
파워블로거 회원들과 인천여행지로 5번 째 찾은 곳은 섬여행으로 특별히 인천광역시 옹진군에 위치한 영흥도를 둘러보게 되었다. 지하철을 이용해서 안산역에서 내려 차량으로 일행들과 함께 움직여 처음으로 찾은 곳은 영흥대교를 건너서 선재도를 끼고 어느정도 들어간 곳 바로 십리포 해수욕장이다.
무엇보다 해수욕장을 즐겨 찾지 못했다가 이번 인천여행을 하면서 여러곳의 해수욕장과 해변과 섬을 방문하게 되면서 낯설지 않는 풍경이 눈에 익숙하게 들어왔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특히 날씨가 최고 관건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우리 여행은 날씨를 살피며 햇살 좋은 날만 골라 날을 택하게 되는 계획이 없이 떠나는 여정이 많았다.
이 날도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 될 무렵 뙤약볕이 내리쬐어 폭염주의보가 내릴 정도의 날씨였지만 사진을 담기에는 더 없이 좋은 날이었기에 흐르는 땀 정도는 아랑곳 하지 않고 바다를 카메라 속에 담을 수 있었다
십리포 해수욕장에 도착하자 먼저 우리를 반기는 것은 울창하게 들어선 초록 그늘 바로 소사나무 군락이었다. 소사나무란 이름도 생소했었다. 마침 여행을 떠나기전에 십리포 해수욕장의 소사나무 숲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소사나무는 자작나무과 정도에 속한 정도로 알고 갔다.
울창한 소사나무 그늘 아래 사람들이 더위를 식히려 사람들이 모여들고 십리포 해수욕장 갯벌에서는 누구나 바지락을 캐는 있는 체험을 할 수 있었다. 그날을 주말이 아닌 평일이라 그런지 십리포 해수욕장은 조용하고 고즈넉했으며 바지락 채취를 나온 일행 몇 명만이 바다 갯벌에 허리를 굽히고 있었다.
휴가철과 주말에는 너른 백사장에서 즐기는 여름나기로 올 여름 불볕더위에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 해변보다는 한적 할 것으로 보였다.
십리포 해수욕장의 풍경은 한 폭의 여름 수채화였으며 사색할 수 있는 풍경이어서 너무 좋았다.
십리포 해수욕장 입구. 소사나무 이파리 모형에 안내판이 있었다.
더 없이 평화롭고 조용한 십리포 바닷가 너른 모래사장, 물이 빠져 샛벌이 들어나고 드문드문 바지락 캐는 풍경이 정겹다.
어느 연인들이 ?게 사랑의 하트를 만들었을까. 작은 자갈로 만들어 물길에 흩어져도 사랑의 마음은 여름바다 십리포에 추어으로 남겨두고 가끔씩 기억을 더듬어 그 날을 생각하며 사랑을 다짐하지 않을까..
오늘 십리포 바닷가에서 내게 큰 선물로 다가온 풍경은 바로 바지락을 캐던 할머니였다. 말 없이 홀로 호미질만 하면서 망태기에 담고 자리를 옮겨가며 바다를 일구고 여름을 캐고 있는 모습이 내겐 좋은 사진 작품으로 거듭 날 수 있었다. 할머니의 삶의 터전이며 평생을 함께 한 바다. 그리고 갯벌과 바지라을 바라보면서 우리네 어머니를 떠올려본다. 시인이 아니라도 절로 싯구가 나올 것 같은 풍경에 사색에 잠겨본다.
여름을 캐는 할머니-호미숙
하얀 조가비 구름이 하늘을 수놓은 여름바다, 십리포 해변 사람들 발길이 뜸한 어느 날 갯벌 위에 허리 굽은 실루엣이 섬보다 크게 바다위로 솟아올랐다
물이 빠진 넓은 갯벌 물때를 기다린 할머니 찢긴 장화 속으로 바닷물이 베어들고 굽은 등에서 흐른 짠물은 바다로 흘러도 여름을 캐내어 바구니에 담는 손길이 바쁘다
갯벌 체험하러 온 도회지 사람들은 바지락 하나에 즐거움에 웃지만 할머니의 바지락 호미질엔 등짐이 무거운 만큼 모래톱마냥 새겨지는 깊은 주름만 깊어지고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여름을 토해내는 숨을 길게 뱉어낸다.
십리포 해변에 머물면서 풍경에 취하고 소사나무의 잎새바람에도 취하고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자유와 평호로음을 느끼고 온다.
-영흥도 장경리 해수욕장-
-영흥도 장경리 해수욕장-
주소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 내6리 관리사무실 전화:032-886-5672
영흥 풍력발전소에서 머지 않은 또 하나의 해수욕장 장경리 모래사장 너머 바닷물이 빠진시간 고즈넉하고 조용하고 한적한 바닷가
작렬하게 내리 쬐는 뙤약볕 아래 낯선 이의 맺힌 땀을 시원하게 식혀주던 바닷바람이 너무도 반가운 환영인사로 우리 일행을 맞았다. 바닷물을 멀리까지 비워두고 들어오라 유혹을 펼치고 있던 진흙 뻘, 신발도 벗기도 양말을 벗겼다. 발가락 사이로 기어오르던 진흙의 간지러움에 발을 들어 걸음을 옮길 때마다 까르르 웃음이 넘친다.
진흙 뻘 바닥에 구멍이 숭숭 뚫려있어 호기심으로 밟으면 물총으로 쏴댑니다. 맑은 물길을 만들며 느린 흐름으로 물 그림이 멋진 작품으로 태어나고 인적하나 없는 장경리해수욕장엔 빈 배가 지키고 있었다.
다른 바다에서 보았던 갈매기와 다른 모습으로 경계의 눈빛을 주시하던 비둘기 같은 갈매기가 날아오기를 바라며 손을 흔들자 도망가기는커녕 먹이라도 주는지 잠깐 날아올라 손짓따라 내려앉는다.
조용한 바닷가 지금은 비었지만 휴가철이 되면 이곳에도 북적이는 인파로 떠들썩할 것을 상상해본다.
영흥의 풍력단지가 산넘어란 것을 알리는 높다란 시설물과 노란 풍선기둥의 위험표지판이 빈바다에 누워 뜨거움을 반사시키고 있습니다. 벗어 든 신발을 잠시 얹어 놓고 뻘을 거닐어 봅니다.
뻘의 유혹에 맨발로 거니는 동안 뻘 속의 생명체는 물총을 쏴댑니다.
맑은 물길에 깨끗한 모래가 물그림 속 황금빛으로 반짝인다.
너는 비둘기니 갈매기니?
물 빠진 넓은 바다에 덩그러니 세워진 텅 빈 배. 주인도 없고 찾는이 하나 없이 홀로 바다를 지킨다.
조용한 바닷가 온수 샤워장 시설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깨끗한 현수막이 찾아올 사람들 맞을 준비를 완벽하게 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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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호미숙-자전거랑 사진여행[호미호미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호미숙 호미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