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가 수억원을 들여 후천교 인근에 설치한 시정홍보용 '전광판' 사업과 관련, 외부 청탁 로비의혹이 일고 있어 경북지방경찰청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지난 8월 2일(금) 상주시로부터 관련서류 일체를 건네받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7월 중순경, 상주시청의 관련 공무원 L씨와 O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전광판 사업과 관련 첩보내용을 토대로 조사를 벌였으며, 조사내용은 외부 청탁 의혹, 전광판 프로그램 운영 및 작업과정, 유지·보수비, 기존 전광판과의 호환성, 업무진행의 효율성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주시는 민선4기에 시정홍보를 위해 2개의 전광판을 신봉동 라이온스탑과 북천교 인근에 설치했었다. 이때 A업체가 전광판을 설치했으며, 이 프로그램은 상주시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문제가 된 후천교 인근의 전광판은 당초 민선4기에서 '명실상감한우 홍보용 광고판 설치공사'로 2010년 본예산 사업비(2억4천만 원)를 들여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민선5기 들어 성백영 시장이 부임하면서 업체가 민선4기 때 설치했던 업체가 아니라 사업자가 B업체로 바뀌어 시공됐다. 그리고 후천교의 전광판 프로그램 운영은 용역을 준 상태이다.
경찰은 이 부분(사업자가 A업체에서 B업체로 바뀌는 과정)에서 A모씨가 해당 업체로부터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여러 정황과 관련서류 일체를 토대로 집중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경은 상주시의 가로등 관련 공사에 대해서도 업자와 공사감독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