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
지난 월요일(9/7일),
고흥에 업무차 출장을 갔었지.
가는 길에 초딩 친구에게 전화하여 고흥으로 가는 빠른 길을 묻기도 했었지...
(인천 을왕리 사무실에서 내나로도까지 가는데에 장장 6시간 반이 걸리더군).
포두면 남성리(내나로도 초입)에서 일을 마치고 '나로도를 한 번 들러 볼까?'하다가
시간이 너무 늦어 곧장 고흥읍으로 가 여장을 풀고, '백송회관'이란 한정식집을 찾아
저녁을 먹으며 쐬주를 한 잔 했었는데, 마침 싱싱한 '전어회'가 나오더군.
난, 어렷을적무터 가을철이면 싱싱한 문절이(문절망둥어)회와 전어회를 좋아했었고,
비교적 많이 먹은 편이었지(그 이유는 할아버지가 염전을 하셨기에 일을 마치고 집에
오실적엔 배냇거리에서 회거리를 사 오셨던 기억이 생생하다)...
전어회는 옛 부터 내 고향인 광양 망덕에서 잡힌 전어가 맛이 있었지.
지금도 그 맛에 길들여져 있는 나는 매년 가을철이면 한 번씩 망덕을 찾아 가곤 하지..
요즈음 서해안에서는 항,포구가 있는 고을(서천 홍원항, 보령 무창포항 등등)에서는
전어축제를 하고들 있지. 새우양식장을 이용한 전어양식이 보편화 되면서 부터 싼값으로
먹을 수 있으나 어렸을적의 그 달콤한 맛은 어데로 가버렸는지???
- 가을전어의 풍성한 맛을 더 고소하게 느끼게 해주는 전어회쌈! -
싱싱한 상추와 깻잎위에다 전어회를 몇 점 올려서 구수한 된장과 알싸한 마늘,
매콤한 고추를 언져 자시면 둘이 먹다가 하나 죽어도 모를것이여~ 이잉!~
- 새콤, 달콤, 매콤, 고소함, 오돌오돌~~~
이 모든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게 느껴지는 "전어회무침" -
야채와 함께 푸짐하게 싸서 먹으면 환상적이지 안능가...
- 기분좋은 가을밤을 고소하게 해 줄 '전어회'와 함께 -
첫댓글 학창시절 남촌앞 왕대포집 회무침과 막걸리... 무우채는 리필이 되어 결국 무우채 무침으로 말술을 비우던 그때가 생각나네... 그 무채 속에서 한점 찾아낸 전어회 토막에 대한 희열은 지금도 찌~릿하다네,,,, ㅎㅎ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