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31:30-32:14
찬송가 200장 ‘달고 오묘한 그 말씀’
신명기 31장 30절부터 32장 47절까지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르쳐 부르게 하라고 말씀하신 ‘모세의 노래’입니다.
모세의 노래(31:30절)
(30) 그리고 모세가 이스라엘 총회에 이 노래의 말씀을 끝까지 읽어 들리니라
오늘 함께 읽은 모세의 노래는 그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렀던 노래와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이전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이 부르던 노래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서 불렀던 노래라면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씀하신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신명기 29장부터 나오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간의 맺은 모압언약의 핵심이자, 끊임없이 하나님을 배반하지만 그럼에도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모세의 노래는 이렇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32장 1-3절입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라(1-3절)
(1-3) 하늘이여 귀를 기울이라 내가 말하리라 땅은 내 입의 말을 들을지어다 내 교훈은 비처럼 내리고 내 말은 이슬처럼 맺히나니 연한 풀 위의 가는 비 같고 채소 위의 단비 같도다 내가 여호와의 이름을 전파하리니 너희는 우리 하나님께 위엄을 돌릴지어다
모세는 하나님에 대한 자신의 가르침을 단비와 같고 이슬 같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비와 이슬은 풀과 목초 그리고 곡식과 과일이 자라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만약 새벽이슬이 풀잎을 적시지 아니하고, 땅에 비가 내리지 아니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 땅의 모든 생물들은 말라 죽게 될 것입니다. 마른 땅을 적시고 새싹을 돋아나게 하는 이슬처럼, 만물에 생기를 불어 넣는 단비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이스라엘에게 생기를 더하고 소생시키는 생명의 말씀인 것입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말씀은 이스라엘을 넘어 지치고 메마른 우리의 영혼을 살리는 생명의 말씀입니다. 시편기자는 19편 7절을 통해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케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매일 붙잡는 말씀이 허영의 시장에서 허망함에 빠져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를 생명의 삶과 진리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세는 여호와의 이름을 선포할 때, 지난 40년 동안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어떻게 인도하시고 사랑하셨는지, 이스라엘을 위해 행하신 하나님의 일들을 선포할 때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것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4-6) 그는 반석이시니 그가 하신 일이 완전하고 그의 모든 길이 정의롭고 진실하고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시니 공의로우시고 바르시도다 그들이 여호와를 향하여 악을 행하니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요 흠이 있고 삐뚤어진 세대로다 어리석고 지혜 없는 백성아 여호와께 이같이 보답하느냐 그는 네 아버지시요 너를 지으신 이가 아니시냐 그가 너를 만드시고 너를 세우셨도다
4절을 통해 모세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어떤 분이셨는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먼저 모세는 하나님을 반석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반석은 대표적으로 안전, 보호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뜨거운 광야길 가운데 반석은 쉴만한 그늘을 제공해주며 생명을 위협하는 동물로부터 안전한 피난처가 되어 줍니다. 또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거짓 없이, 진실하게 대하셨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종합해보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진정으로 믿고 따를 수 있는 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만드시고 세우신 아버지이시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은 75세가 되도록 아들을 낳지 못하고 있었는데, 창세기 12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통하여 큰 민족을 이루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시간이 흘러 아브라함이 100세 때에 아들을 주셨는데 이는 아브라함 자신의 힘으로가 아닌 오직 하나님께서 친히 하신 일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친히 택하시고 만드신 백성임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버렸습니다. 하나님은 신실하게 약속을 이루어가지시만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은혜를 쉽게 잊어버렸습니다. 이에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행하신 일들 기억하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선택(7-9절)
(7-9) 옛날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 네 아버지에게 물으라 그가 네게 설명할 것이요 네 어른들에게 물으라 그들이 네게 말하리로다 지극히 높으신 자가 민족들에게 기업을 주실 때에, 인종을 나누실 때에 이스라엘 자손의 수효대로 백성들의 경계를 정하셨도다 여호와의 분깃은 자기 백성이라 야곱은 그가 택하신 기업이로다
모세는 먼저 하나님이 얼마나 오래전부터 이스라엘에게 특별한 관심을 쏟으시고 그들을 택하셨는지 돌아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나누실 때 많은 민족과 나라로 나누셨지만 이 중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셨습니다. 세상을 보면 힘이 있는 나라와 사람들로 세상이 좌지우지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세계의 역사는 하나님의 백성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바벨론은 주변의 나라들과 전쟁에서 이기고 유다 또한 멸망시켰습니다. 세상은 바벨론에 의해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에스겔 30장에 보면 바벨론은 범죄한 하나님의 백성을 징계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된 것에 불과했습니다. 많은 민족과 백성들 중에서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소유로 삼으시고 중심에 두셨습니다. 그러나 미련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눈에 보이는 세상의 것들을 쫓아 하나님을 떠났습니다. 두 번째로 이스라엘을 위해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은 이스라엘을 보호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보호(10-12절)
(10-12) 여호와께서 그를 황무지에서, 짐승이 부르짖는 광야에서 만나시고 호위하시며 보호하시며 자기의 눈동자 같이 지키셨도다 마치 독수리가 자기의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 자기의 새끼 위에 너풀거리며 그의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으며 그의 날개 위에 그것을 업는 것 같이 여호와께서 홀로 그를 인도하셨고 그와 함께 한 다른 신이 없었도다
광야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어떻게 인도하셨는지, 어떻게 돌보셨는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있어서 두가지 이미지로 설명하고 있는데 먼저 ‘자기의 눈동자 같이 지키셨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눈은 신체 부위 가운데 가장 예민하면서도 연약한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눈에 작은 이물질이 들어가려고 할 때 눈꺼풀은 반사적으로 눈을 감으며 보호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자신의 눈동자처럼 지켜 주셨다는 것은 연약한 이스라엘을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빠르게 보호해 주셨다는 뜻입니다. 다음으로는 독수리가 새끼를 훈련시키는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독수리는 새끼에게 나는 법을 가르칠 때 둥지에서 떨어뜨려 나는 법을 가르칩니다. 그러다 혹시 날지 못하고 땅에 떨어지려 한다면 곧바로 새끼 밑으로 날아가 자신의 등으로 받아줍니다. 하나님께서도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기전 광야길 가운데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자녀로서 살아가는 법을 훈련했습니다, 그 훈련 도중에 이스라엘이 위험에 처하게 되면 독수리 날개로 새끼를 업음같이 이스라엘을 지켜 보호하셨습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바른 길로 인도하심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호세아 11장 3절은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에브라임에게 걸음을 가르치고 내 팔로 안을지라도 내가 저희를 고치는 줄을 저희가 알지 못하였도다” 세 번째로 이스라엘을 위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은 이스라엘을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도(13-14절)
(13-14) 여호와께서 그가 땅의 높은 곳을 타고 다니게 하시며 밭의 소산을 먹게 하시며 반석에서 꿀을, 굳은 반석에서 기름을 빨게 하시며 소의 엉긴 젖과 양의 젖과 어린 양의 기름과 바산에서 난 숫양과 염소와 지극히 아름다운 밀을 먹이시며 또 포도즙의 붉은 술을 마시게 하셨도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지나 도착할 약속의 땅을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의 통치 아래서 혹독한 노역에 시달리며 살아갔던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고. 광야에서 먹이시고 보호하시며 약속의 땅까지 인도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풍성한 음식들을 마음껏 즐기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런 하나님의 인도하심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하나님을 배신하고 이방신을 섬기는 악행을 저지르게 됩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누렸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하나님을 배반한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돌아오기를 오래 참으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회개하면 용서해 주시며, 변덕스런 이스라엘과 달리 하나님께서는 신실하게 언약을 지켜나가고 계셨습니다. 그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지금 우리를 기다리시며 돌보고 계십니다. 우리도 흠이 많고 악하지만 예수님께 향유를 부은 여인처럼 주님께 나아간다면 블라인드 사이드와 같은 인생에서 용서의 사이드, 진리와 생명의 사이드의 삶을 살아가는 은혜를 누리며, 주님과 동행하는 모든 교우님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의 은혜로 매순간 살아가는 우리지만 때론 그 은혜를 잊고 세속적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갈 때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을 신실하게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신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늘 우리를 기다려주시고, 신실하게 사랑한다는 것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그 사랑을 의지하여 다시금 주님 앞에 나아가게 하시고 주님의 용서와 사랑을 받은 자녀답게 메마른 영혼을 소생케하는 생명의 말씀을 붙잡고 블라인드 사이드의 인생을 사는 사람들을 용서와 진리, 생명의 사이드로 인도하는 주님의 통로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돕는 질문
1. 하나님의 말씀이 내 삶을 소생케 한 경험이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2. 모세는 하나님의 성품을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습니까?(4)
3.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무엇과 같이 보호 하셨습니까?(10-11)
4. 우리의 연약함에도 신실하게 약속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과 동행하기 위해 어떤 결단을 하시겠습니까?
(작성: 정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