百日紅 (배롱나무의 전설) 먼 옛날 어느 바닷가 어촌 앞의 섬에 머리 3개가 달린 이무기가 살고 있었는데 그 어촌에서는 그 섬의 이무기에게 매년 처녀를 제물로 바치지 아니하면 이무기가 어민들에게 큰 화를 입게 한다는 것이다
어느 해 이무기에게 제물로 바치게 될 처녀가 선정되었는데 그 처녀를 사모하던 청년이 그녀를 구하기 위하여 처녀 대신에 처녀의 옷을 입고 제단 앞에 앉아 이무기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때 이무기가 나타나자 그 청년은 잽싸게 칼을 뽑아 이무기의 머리 두개를 잘랐으나 나머지 한개의 머리는 자르지 못한채 이무기는 섬으로 도망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처녀가 기뻐하며 저는 제물로 바처져 죽을 목숨이었는데 저를 이렇게 살려 주셨으니 저는 이제 낭군님의 여인이 되겠습니다라고 말하자
그 청년은 아직은 이르오 이무기의 남은 머리를 베어 오겠습니다 만약 내가 이무기의 남은 머리를 자르는데 성공하면 배에 흰 깃발을 달고 돌아오겠노라 약속하고 그 청년은 배를 타고 이무기가 살고 있는 섬으로 향했다
처녀는 청년이 무사히 살아 되돌아 오기를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100일이 되는 날 저 멀리서 청년의 배가 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배의 깃발이 흰 깃발이 아니고 붉은 깃발이었다
처녀는 붉은 깃발을 보자 청년이 죽은 것으로 지례 짐작하고 그 배가 육지에 닿기도 전에 사랑한 님의 곁으로 간다면서 바다에 몸을 던져 죽고 만 것이다 그러나 그 배의 붉은 깃발은 이무기와 100일 동안 싸우느라고 피투성이가 되어 붉은 깃발이 되었던 것이다
그 후 그 처녀의 무덤가에 나무 한그루가 자라나 꽃을 피어 100일 동안 붉게 피어 났으니 그 나무를 죽은 처녀의 혼이 살아 난 나무라 하였고 그 나무의 이름을 百日紅이라 하였다
이 百日紅(백일홍)은 배롱나무라고도 하는데
중국에서는 붉은 꽃이라는 의미로 紫薇花(자미화)라 하고 일본에서는 나무가 미끄러워 원숭이도 미끄러진다 하여 원숭이 미끄럼나무(さるすべり)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百日紅 (배롱) 나무는 수령 약800년 된 나무로 부산시 동래구 소재 하지공원에 심어져 있고 백일홍이 군락을 이루어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는 곳은 전남 담양군 고서면 산덕리 소재 인조반정의 공신 오희도가 자연을 벗 삼아 詩를 읊으며閑居(한거) 하였던 곳 鳴玉軒(명옥헌)이다.
첫댓글
아핫~~~그렇군요!
유익한 정보~ 감사해요!
저희 부모님께서 교육자이셨던지라~
산골에 가끔 발령이 나시면,
학교 사택 근처랑
가까이 운동장 옆 플라타너스 나무랑 함께
참 많이도 피어 있어서
마음이 즐겁고 행복했었던 추억이 있어요.
어머니랑 도란도란
끝없는 이야기를 나누었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젬마김영미
저도 퍼온 글입니당~!!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