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가야산, 일락산 산행
2004년 1월 28일 맑음
▶ 산행 구간별 기록
08:54 용현계곡주차장(들머리)
09:19 수정봉지능선
09:40 임도(수정봉 1.7km, 옥양봉 1.8km)
10:24 옥양봉(621.4m)
10:57 석문봉(653m)
11:37 임도(일락사 1.7km, 일락산 0.8km)
12:13 일락산(521.4m)
12:45 임도(←황락리, →보원사지 2.8km)
임도따라 용현계곡으로
13:35 용현계곡주차장(원점회귀)
▶ 가야산 ; 백제때는 이산을 상왕산(象王山)이라 부른 것을 신라통일 후
이산 밑에 가야사라는 십리지관(十里地官)의 큰절을 세우고 가야산이라 한다.
▶ 옥양봉 ; 산봉우리에 있는 바위가 옥(玉)과 같이 맑고 바위에서
흐르는 물이 옥양목(옷감이름)과 같다 하여 옥양봉이라 한다.
▶ 석문봉 ; 산봉우리에 십여길 되는 큰바위가 양쪽에 서 있어
그 모양이 흡사 문(門)과 같아서 석문봉이라 하였다.
▶ 일락산 ; 가야산 석문봉의 북쪽이 되며 일락사란 절이 있어 일락산이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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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내변산 산행을 마치고 덕산에서 하루를 묵고 오늘은
가야산과 일락산 산행을 위해 서산의 운산면 용현리로 향한다.
덕산에서 운산면 들머리까지는 승용차로 약 20분 거리다.
운산면과 '서산마애삼존불' 이정표만 보고 가면 된다.
용현계곡 상부는 지도에서 보니 '구남골'이라고 보았는데
이곳의 이정표는 모두 '용현계곡'으로 안내하고 있다.
용현계곡에 500m정도 들어서니 '마애삼존불' 안내이정표가 보인다.
아내는 보기가 싫다고 하여 나만 관찰하러 오른다.
이정표를 따라 100m를 오르니 초라한 관리사무소와 마애삼존불이
있는 돌담 위에 지어진 조그만 건물에 마애삼존불이 있다.
걷 모습만 보고는 그 유명세(국보 제 84호)에 비하여는 작고 보잘 것
없는 듯 보이나 찬찬히 들여다보니 은은하고 기품 있음에 빠지게 된다.
그 건물 안에는 가운데 마애삼존불이 바위에 양각되어 있고
좌로는 보살입상과 우로는 반가사유상이 양각되어 있는데
보면 볼수록 그 모양새가 일품이다.
어두운 건물내부에 불상이 있고, 창호지를 바르지
않은 격자형 창살이라 사진을 담는 데는 곤란했으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후래쉬를 사용하지 않고 촬영 해 본다.
▼ 계곡입구의 국보 제 84호 서산마애삼존불상
마애삼존불을 보고 다시 차에 올라 계곡을 거슬러 오른다.
산행 들머리로 가는 중에는 음식점들이 즐비하고 수정봉과
보원사지터를 지나 주차장에 이른다.
주차장은 50~60대를 주차할 수 있을 정도로 넓으나
오늘은 우리 차뿐이다.
산행준비 후 임도를 따라 들어간다. 08:54
잠시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좌측의 길로 들어서 능선을 오른다.
희미한 능선길을 오르면 묘가 1기 나오고 그 곳을 지니자 길은 더
희미하다. ‘현대아산공장산악회’표지기가 하나가 붙어있다.
들머리에서 오라선지 25분만에 수정봉에서 옥양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삼거리에 닿는다. 09:19
잠시가니 삼각점(홍성 411)이 나오고 길가에는 고사리가
많아서 그 것들을 채취하면서 천천히 진행한다.
하늘을 보니 안개가 서서히 덮고 있다.
헬기장을 지나고 언덕을 내려가니 임도가 나온다.
운산면 용현리에서 예산군 덕산면을 잇는 임도가 나온다.
▼ 08:54 주차장에서 보는 들머리 ▼ 09:05 지능선 오름길
▼ 09:19 능선삼거리 ▼ 09:22 삼각점(홍성 411)
▼ 09:32
오늘 산행하다가 본 전망은 짙은 안개로 오로지 이것뿐이다.
안개로 흐려지는 남쪽을 보니 좌로 서원산(472.7m)이
보이고 우로는 가야할 옥녀봉능선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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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에는 서산농장에서 붙인 안내문이 있고 이정표도 처음 나온다.
이정표에 대로 옥양봉으로 향한다.
오름길에는 파평윤씨 묘(09:50)가 있고 더 오르니
큰 바위가 있는 작은 공터에 이른다. 10:11
능선을 따르면 ‘덕산하산로’라 씌어 있는 삼거리이고
이정표에는 옥양봉 0.3km라 써 있다.
이제 등로는 안개로 시야가 10~20m도 밖에 안 된다.
10:24 곧 옥양봉(621.4m)에 이르나 전망이 좋다는 이곳은
안개바람과 함께로 보이는 것 이라곤 없다.
비가 곧 올 듯하다.
남쪽의 바위구간에 설치되어 있는 로프구간을 내려선다.
▼ 09:50 파평윤씨공 묘 ▼ 10:11 바위가 있는 능선상 공터
옥양봉을 지나면서는 길은 뚜렷하나 습기를 가득 머금은
안개비 속이라 아무것도 볼 수가 없다.
그저 남쪽으로만 걷는다.
가다가 보니 누군가 탑을 쌓다가 중단한 작은 봉이 보인다.
주변에 돌이 없어 중단한 것 같다. 10:47
봉우리를 내려 잠시 가니 철망으로 둘러쳐진 통신시설물(?)이
있는 곳이다. 석문봉이 바로 앞이다. 10:54
10:57 석문봉(653m)에 오르니 해미산악회에서 '백두대간종주기념'
돌탑을 크게 쌓아 놓았고 정상석과 함께 깃발이 날리고
누군가 온도계를 달아 놓았다.
온도를 보니 영상 7도다.
충남 가야산은 '덕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고 ‘덕산온천’관광지를
안고 있어서인지 좋지 않은 일기에도 석문봉에는 20여명이 올라와
한쪽에서 술을 들고 있다.
전망이 없는 날씨라 가야산정상(가사봉)쪽
산행은 포기하고 일락산으로 향한다.
▼ 10:47 쌓다가 중단한 돌탑 ▼ 10:54 통신시설물(?)
11:12 석문봉에서 일락산으로 있는 서쪽길을 향한다.
10여분 후 길은 북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작은공터에서
휴식과 간단한 요기를 한다.
주변을 둘러보니 태백제비꽃이 소담스럽게 피어있고
10여분 휴식 후 일락산으로 가는길에는 각시붓꽃과
이름모를 식물이 바위틈에 자라고 있어 사진으로 담는다.
석문봉에서 일락산으로 가는길은 급북정맥길이다.
자세히는 모르나 금북정맥길은 덕숭산 가야산(가사봉)을 넘어와
석문봉에서 옥양봉과 일락산으로 갈리고 일락산으로 이어진 마루금은
태안군 근흥면 바닷가에서 그맥을 다하게된다.
이곳 가야산과 일락산의 능선 길은 시골 뒷동산처럼 부드럽다.
일락산으로 가는 도중 비안개와 참나무숲이 어우러진 곳에서
기념사진도 촬영한다.
일락산 정상에 다다르니 한 무리의 산행객들이 식가를 하고 있다.
인사를 나누고 북쪽으로 이어지는 금북정맥길을 부분이나마 밟아본다.
가다가 편안한 봉우리가 나오고 용현계곡으로 갈림길이 있어
들어가 보니 누군가 무연고 묘를 만들어 부여국유림관리소에서
알림판을 설치해 놓았다. 12:35
무연고 묘치고는 상당히 넓고 크게 조성되어있다.
산행을 하면 자주 목격하는 바이지만 불법을 저지르면서도
나만 잘되면 된다는 우리의 매장문화를 생각하니 씁쓸하다.
묘 아래로 용현계곡으로 가는 내림 길이 있나 해서 백 미터정도
가 보다가 다시 빽한다.
원위치하여 다시 북족으로 10여분가니 임도가 나오고 사거리이다.
12:45 이정표에는 황락리방향표시와
일락산 1.2km, 보원사지터 2.8km라 적혀있다.
보원사지터로 길을 잡아 3분을 가니 조금 전의 그 임도가
다시 나오고 임도는 오른쪽으로 휘어져 내리고 있다.
내 지도에는 없으나 용현계곡으로 내리는 길이라 판단되어
그 길을 든다. 내려가서 보니 임도는 새로 개설되어
용현계곡에서 황락리를 관통하고 있다.
▼ 12:45 임도(일락산1.2km, 보원사지 2.8km)
▼ 12:50 임도 곳곳에 피어있는 흰병꽃나무
▼ 13:07 용현계곡 삼거리 ▼ 13:35 주차장(원점)
능선에서 50분 임도를 걸어 주차장에 도착한다. 13:35
오늘산행에서는 조망이 없어 가야산 정상도 안가고 산세를 보지
못하여 아쉽지만 나름대로는 가보고 싶었던 산길을 걸은 것으로 만족한다.
점심후 수덕사를 둘러 보고자 차에 올라 계곡을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에 보원사지 터에 차를 잠시 세우고 구경을 한다.
비교적 잘 보전되고 있었고 평화스런 곳에 자리하고 있는 절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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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애삼존불의 은은한 미소가 생각납니다. 백제사람들의 웃음이라지요? 날씨가 안 좋아서 가야산 근처의 전망을 별로 하지 못하신것 같습니다. 보원사지는 바빠서 못갔는데 사진으로나마 잘 구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