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45편은 시편 144편에 이어 다윗이 왕이 된 후 기록한 시로 추측됩니다. 13절에 “주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이니 주의 통치는 대대에 이르리이다”는 말씀을 통해 그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1절에 “왕이신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를 높이고 영원히 주의 이름을 송축하리이다”고 하였습니다.
다윗은 오랜 시간 사울 왕에게 쫓겨 다니다 사울 왕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전사함으로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습니다. 왕이 되면 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내각을 구성해야 하고, 함께 일할 신하들을 임명해야 하고, 국군 통수권자로서 군대 장관을 임명하고, 전열을 정비하고, 민생을 돌보아야 하고, 바른 재판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바쁜 가운데 다윗은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고 주의 이름을 송축하였습니다.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는 속담과 같이 다윗이 어려울 때는 주님을 간절히 찾았지만 왕이 된 후 주님의 은혜를 잊어 버리고 세상 부귀영화, 술과 여자 등 쾌락에 젖어 살아 갈 수 있지만 다윗은 이전보다 오히려 더욱 철저히 주님을 섬겼습니다.
다윗은 주님을 영원히 송축하겠다 하였고(1), 날마다 송축한다 하였고(2), 크게 찬양한다 하였고(3), 대대로 찬양한다 하였습니다(4). 다윗은 과연 하나님과 마음이 합한 사람이었습니다(삼상13:14). 또한 다윗은 “주의 업적과 주의 나라의 위엄 있는 영광을 인생들에게 알게 하리이다”(12)고 하였습니다. 사울은 왕이 된 후 자신의 업적을 나타내기 위해 기념비를 세웠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삼상15;12).
다윗은 광야 생활하면서 하나님께 대해 크게 세 가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첫째, 하나님은 자기에게 간구하는 자에게 가까이하신다(18), 둘째,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이 소원을 들어 주신다(19), 셋째,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보호하신다는 사실입니다(20).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왕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주님께서는 지금도 세상 만물을 다스리고 계십니다. 이 세상에 많은 왕들이 있지만 모두 주님의 주권 아래에 있습니다. 다윗은 왕이 된 후 “여호와여 주권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는 높으사 만물의 머리이심이니다”(대상29:11)고 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아버지께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주셨다고 하였습니다(마28:18). 히브리서 저자는 “아들에 관하여는 하나님이여 주의 보좌는 영영하며 주의 나라의 규는 공평한 규니이다”(히1:8)라고 하였습니다. 주님께서 장차 구름을 타고 오셔서 공의로 세상을 다스리십니다(계1:7).
둘째, 주님은 은혜로우시고 긍휼이 많으십니다.
8,9절에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며 긍휼이 많으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자하심이 크시도다 여호와께서는 모든 것을 선대하시며 그 지으신 모든 것에 긍휼을 베푸시도다”고 하였습니다. 예레미야는 “주님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하니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애3:22,23)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 그리고 지금 나 된 것 모두 주님의 은혜이고 긍휼하심입니다.
셋째, 주님은 모든 넘어지는 자들을 붙드시는 분이십니다.
14절에 “여호와께서는 모든 넘어지는 자들을 붙드시며 비굴한 자들을 일으키시는도다”라고 하였습니다. 한나가 고백한대로 주님은 “가난한 자를 진토에서 일으키시며 빈궁한 자를 거름더미에서 올리사 귀족들과 함께 앉게 하시며 영광의 자리를 차지하게 하시는도다 땅의 기둥들은 여호와의 것이라 여호와께서 세계를 그것들 위에 세우셨도다”(8)고 하였던 것과 같습니다. 주님께서는 목동이었던 다윗을 왕이 되게 하셨고, 요셉을 애굽의 총리가 되게 하셨고, 살인자요 망명자였던 모세를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가 되게 하셨고, 포로의 신분이었던 다니엘을 총리가 되게 하셨고, 어부였던 베드로를 예수 그리스도의 수제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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