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여행6 - 마이산의 탑사에서 내려와 백운동계곡을 보고는 자연습지원에 가다!
2022년 9월 10일 침에 진안의 펜션에서 차를 타고는 남쪽으로 달려서 마이산 입구에 도착해 내려서는
큰 도로를 따라 금당사를 지나고 다시 10분 가량 걸어서 사양제 연못을 지나 탑사 절에 도착합니다.
마이산(馬耳山)은 이름 처럼 말[馬]의 귀[耳] 같은 모양으로 두 암봉이 나란히 솟아 있으니
동쪽 봉우리를 숫마이봉, 서쪽 봉우리를 암마이봉이라 하니 암마이봉이
6미터 더 높은 687m 로 암마이봉 정상에서는 희미하게나마 용담댐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마령면 마이산(馬耳山) 에는 탑사가 유명하니..... 마이산의 남쪽 사면에 있는 사찰로서,
이갑룡 처사가 108개의 돌탑을 쌓았다는데 100년이 지난 현재는 80개가 남아있어
탑사라 불린다고 하며 돌탑들은 형태는 일자형과 원뿔형이 대부분이며 크기는 다양합니다.
돌탑은 1976년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는데 처음 쌓인 이후로 현재까지 단 한번도 무너지거나
새로 쌓은 흔적이 없다고 하니 막돌허튼층 쌓기 라는 기법으로 쌓은 것으로, 사이 사이에
최대한 틈이 벌어지지 않도록 작은 돌 여러 개를 끼워 틈새를 메워 견고하게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고는 내려와 줄지어 늘어선 식당들을 살펴보고는 들어가 점심을 먹은후
다시 차에 올라 동남쪽으로 달려서는 백운동 계곡에 도착합니다.
전라도는 주로 들이지만 여기 무진장등 동부지역은 산이 많으니 계곡도 좋은데 백운동 계곡은
덕태산에 펼쳐진 계곡으로 올라가면 폭포도 볼수 있다지만 우린 입구만 보고는 발길을 돌립니다.
백운동 계곡에 발만 담그고는 돌아나와 북쪽으로 달려서 용당댐 연못 못미쳐 용당호
자연 습지원에 도착하는데 습지는 전에 순천만에서 구경한 적도 있고 또
일본 여행에서 아오모리에서 핫코다산에 올라 본적도 있는데 여기 진안도 참으로 볼만합니다.
습지 (濕地, wetland) 는 일년의 일정기간 이상 물에 잠겨있거나 젖어있는 지역으로,
담수, 기수 또는 염수가 영구적 또는 일시적으로 그 표면을 덮고 있으니
건조시에 수심 6미터를 넘지 않는 해역을 포함하는데 내륙습지와 연안습지로 나뉩니다.
습지는 지구 지표면적의 6%에 해당한다는데, 이 습지에 지구 생물 중 2%가 생존하고 해양생물의
60%가 산란하거나 서식하며 어업활동의 90% 가 직·간접적으로 습지에 의존하고 있다고 합니다.
육지와 물을 이어주는 중간단계의 생태적 환경특성은 높은‘종 다양성’을 보이는데 습지는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양의 퇴적물이 쌓이고 쌓여 대규모 수생식물들이 자랄 수 있는 여건을
만들며, 이들 식물을 시작으로, 절지동물, 양서류, 파충류 등 먹이사슬이 잘 형성되어 있습니다.
습지에 사는 많은 식물들은 물에 포함된 질소, 인 등 영양물질을 흡수해 물을 깨끗하게 만드는
작용을 하는지라 습지의 시스템을 응용해 실제 생활에 소규모 정화시설을 만들기고 하고,
비가 온 뒤 습지는 늘어난 유량의 여유분을 저장하는 저수지 역할을 하며 늪지의
식물들은 물의 흐름을 지연시켜서 유량의 극심한 변화를 막아 홍수발생을 완화시키기도 합니다.
자연습지는 댐이나 저수지, 관개시설을 줄이는 경제적인 효과가 있으며 습지의 물은 곧 생활용수나
농업용수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밖에도 습지는 어패류 양식장, 수상놀이, 심미적인 기능,
국지적인 기후조절 기능 등도 갖고 있지만 최근에는 개발로 인해 습지가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여기 습지원에서 연꽃들을 보는데 연꽃은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연꽃과 연꽃속의
여러해살이 식물로 인도가 원산지인 꽃이라는데, 보통 연꽃이라 하면 연못 위에 둥둥
떠 있는 수생식물이라는 이미지만 떠올리기 쉽지만, 실은 논이나 늪지의 진흙 속에서도 자랍니다.
관상용 뿐만 아니라 식용, 약용으로 쓰이기도 해서 연의 줄기(연근) 는 한국에서는 먹거리로
이용되기도 하는데 이런 까닭으로 여름철 농촌에 가면 벼 대신에 연꽃을 대량으로 재배
하는 곳을 발견할 수 있으며 꽃이 아름답고 향도 있어서 연꽃 축제도 심심찮게 열린다고 합니다.
이집트 원산인 수련과 헷갈리는데 구별하는 방법은 쉬우니, 연꽃은 잎과 꽃이 수면 위로 튀어나와 있지만
수련은 잎과 꽃이 모두 수면에 바짝 붙어서 나오며 또한 수련은 씨앗이 그리 오래 못 간다고 합니다.
연꽃 색상은 분홍색 계통의 홍련, 흰색 계통의 백련, 노란색 계통의 황련, 보라색에 가까운 청련이 있으며
연잎은 물을 튕겨내는 성질이 있어 빗물이 차면 아래로 떨어뜨리며 또한 흙탕물이 묻지도 않는데,
과학자들은 이러한 성질을 가진 연잎의 구조를 연구하여 절대로 젖지 않는 식기와 옷감을 만들어 냈습니다.
연꽃의 잎사귀는 우산으로 써도 될 만큼 크며 그렇지만 비오는 날엔 물이 불어나므로 실제로 우산
으로 쓰기엔 무리이며 가끔 땅 위에서 자라는 연잎을 봤다고 하는데 토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반도에서 연꽃을 재배하기 시작한 시기는 최소 삼국시대니 백제나 신라의 기와장식, 고구려의 고분
벽화등 여러 곳에서 연꽃의 문양이 발견되고 조선 세조 9년(1463), 강희맹이 명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오는데, 남경에 방문하여 '전당지' 라는 연못에서 전당연의 씨앗을 갖고와 시험재배를 했습니다.
시흥시 하중동 관곡지로 강희맹 생가를 보존하고 '연꽃테마파크' 를 조성했으니 연꽃이 만개하는 7월에는
강희맹의 추모 다례를 진행하고 '연꽃 축제' 를 개최하는등 대표적인 관광지로도 꼽힌다는데 베트남
에는 국화로 지정되어 있으며, 호수와 연못이 많은 나라답게 거대한 연꽃 꽃밭도 조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연꽃의 꽃말은 소외된/소원해진 사랑, 깨끗한 마음, 신성, 웅변, 침착, 청결, 당신은
아름답습니다 라고 하는데 적당한 화분과 환경이 있으면 실내에서도 재배
가능하고 많은 물을 필요로 하지도 않으며 수질은 신경 쓸 필요도 없다고 합니다.
연꽃은 꽃이 지고 피는 시간대가 정해져있는데 새벽시간대가 가장 만개절정이고 낮이
되면 꽃잎이 닫히거나 시들어버리며 연꽃의 씨앗주머니는 주머니 안에
들어찬 큰 씨앗들이 드러나 있는 모습이 상당히 혐오스러워 기피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옛날부터 좋은 먹거리로 쓰이기도 했으니 연근과 연잎밥이며 또 차로 마시기도 하는데, 찻잎을
연꽃잎으로 싸서 재워두는 방식이나 연잎 자체를 말려 찻잎으로 쓰는 방식도 있으며 연꽃잎
차는 세계 삼대 미녀인 양귀비가 애음한 다이어트차로 유명하고 무안 백련차가 등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애니메이션 장금이의 꿈 8화에서는 연잎으로 만든 각종 요리가 등장
하기도 했으며 이외에도 연꽃빵이나 연잎빵을 파는 곳들이 있습니다.
연잎은 큰 데다가 물이 침투하지 않기 때문에 옛날에는 비닐봉지와 같은 용도로 사용하기도
하였으며 고기나 생선, 밥 같이 수분이 많은 식자재를 쌀 때에 연잎이 아주 유용합니다.
중국의 고전 수호전에서 출가하기 전의 노지심이 경락상공의 휘하 군관으로 있을 때 사람들을 괴롭히던
정백정을 골탕먹이려 고기, 비계 순으로 열 근씩 잘게 다져 달라고 할 때 모두 연잎으로 포장했습니다.
연꽃 씨앗을 연씨, 연밥, 연자(蓮子)라고 부르는데 식용으로 먹을수도 있지만 껍질에서
떫은 맛이 나기 때문에 까는데, 껍질 깐 연밥을 한약재로 사용할 때에는 연자육
(蓮子肉)이라고 부르며 말린 것을 그냥 먹기도 하며 과거에는 간식 삼아서도 먹었습니다.
그리고 연자죽이라고 해서 연밥을 갈아서 죽처럼 만들어 먹기도 하며 불교에서는 연밥으로 염주를 만들어
사용하면 공덕이 크다 하여 연밥 염주를 만들어 팔기도 하는데 중국 고전에서는 강남 소주, 항주 지방
에서 특히 많이 자생하여 그 고장 아이들이 연밥과 능실(마름 열매)을 따며 노는 이야기가 많이 등장합니다.
프랑스에서 노점에서 연꽃을 삶아 먹는다는 말이 있는데, 연꽃을 먹는 방법을 그린 만화 ('이우일 선현경
의 신혼여행기') 를 보면 먹는 방법이 아티초크여서 아티초크를 연꽃으로 착각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첫댓글 허선생님의 행복한 집안가족사진을 보게되어서 너무 너무 기쁘고 너무 보기 좋습니다.
외손자,외손녀들도 너무 좋아보이십니다.
습지와 연꽃에 대해서 자세히 잘 배웟습니다.
고마운 말씀입니다.
추운 날씨에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네 선생님내외분도 건감하시길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