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삼각산고의 몇몇 샘들과 만났다. 만나고 보니 마치 우리 학교 샘들 만나고 있는 기분! 다들 힘들어 했다. 열심히 할수록 마음을 다치게 되는 현실이다. 아이들도 교사가 힘든 걸 모르지는 않겠지만(모를지도 모른다.), 거친 표현 때문에 샘들 마음에 병이 깊어진다.
1학년 학부모들이 오셨다. 인사하는 자리를 생각하고 단순히 만나자고 했는데, 의외로 커져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막상 만나고 보니 대화가 물 흐르듯~~ 욕구들이 많았고, 조심스러워하기도 하셨다. 지금처럼만 딱 지금처럼만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셨으면 좋겠다. 오혜선 샘이 학습 방법에 대해 잘 설명해서 학부모들의 믿음 수직 상승!!
기타 수업이 있는 날이다. 몸이 피곤해서 겨우 수업을 받으러 갔는데, 강사가 오지 않는다. 연필을 가지러 교무실에 내려왔다가 '그림 읽어주는 남자' 강좌를 들으러 갔다. 후경을 설명하며 그림에 담긴 상징들에 대해 설명한다. 재미있다. 교복특 사업이었지만, 아이들에게보다는 어른들에게 더 유용한 강의였다.
1교시 수업, 모둠수업이었다. 여학생들임에도 2~3개 모둠은 아예 손을 놓고 있다. 그러다 보니 발표 내용도 질문의도와 전혀 무관하게 작성되었다. 개인 자료는 제출하지도 않는다. 이 아이들을 어찌 할 것인가? 장 샘은 이제 인문계는 진로교육 중심으로 가야 한단다. 동의한다. 하지만, 기대를 놓지 못하는 학부모들을 어찌 설득할 것인가?
애니어그램 질문지에 답하여 유형을 찾으려 했다. 하지만, 1, 4, 5, 7, 8 유형은 '이런 성격이 있거나 부모님이 이 유형입니다.'였고, 2, 3, 6, 9형은 '이 유형에 가깝습니다.'였다. 우째 이런 일이~~ 누구 말대로 '동네 바보형'인가 보다. ㅎㅎ
첫댓글 ㅎㅎㅎ 질문지는 참고로만 하세요.
삼각산고 선생님들이 많이 힘드시리 거예요. 선생님들이 힘든 만큼 보모들이나 아이들은 당연하게만 받아들이고 본인들의 요구와 수준에 맞지 않으면 투덜거리지요. 제가 개교해서 부터 지금까지 지켜보면서 안타까울때가 많아요.
그러나 혼신을 다해기서 고생하시는 선생님들이 계시기 때문에 그만한 상태입니다. 고교서열과정책이 삼양동에 있는 학교 삼각산 고등학교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인데 부모들은 혁신학교이기 때문에 그렇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많이 나아지고 올해를 올해 첫 졸업생이 흥덕 처럼만 결과가 나와 준다면 확 바뀔거예요.
사실 흥덕을 이범희교장과 헌신적인 몇분의 선생님들과 함께 학교 분위기가 잡혀 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결과이기도 한데 걱정을 걱정이예요. 강선생님도 너무 고생이 많으셔서 고마울 따름입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