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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행보가 뜨겁다. 약 80일 정도 남은 지금 <시민의 소리>는 최근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광주광역시 교육감, 전남도 교육감 후보들의 행보를 되짚어 봤다. /-편집자 주
광주시 교육감 선거전이 전교조 대 비전교조 양자대결, 전교조 출신 후보 단일화 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다른 선거전보다 더욱 치열한 사투를 펼치고 있다. 최근 <오마이뉴스>가 지난 1일과 2일 이틀 동안 광주지역 만 19세 이상 유권자 1,0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결과에 따르면 장휘국 현 교육감(26.4%), 양형일 전 조선대 총장(21.7%)이 지지율 1, 2위를 다투어 양자대결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오차 ±3.1%p이기 때문에 사실상 박빙의 상황으로도 해석된다. 지난 4일 전교조 출신인 윤봉근 예비후보, 정희곤 교육의원은 광주시 교육청 브리핑 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장휘국 교육감에게 경선을 통해 시민이 선택하는 민주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에 참여를 촉구했다. 이로써 전교조 출신 장휘국 현 교육감, 윤봉근 예비후보, 정희곤 교육의원은 교육감 선거에서 시민사회의 추대로 시민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상태지만 3자 회동조차 미적대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한 윤봉근 예비후보는 이미 법정 선거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윤봉근 시민교육감 펀드’ 모집을 시작해 선거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는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 선거에 필요한 비용을 시민과 함께 조성하고, 선거 후에는 전액을 투자자에게 돌려주겠다는 방침이다. 윤 예비후보는 지난 11일 새교육을 바라는 학부모 모임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킨 뉴라이트 교학사 한국사교과서와 같이 오류와 역사왜곡을 부추기는 역사교과서가 광주지역 중·고등학교에 발붙일 수 없도록 제도화 하겠다”고 밝혀 진보진영 후보임을 되새겼다. 또한 김 예비후보는 지난 1월 “지난 교육감 선거의 지지율을 언급하며 자신의 명예를 훼손한 전교조 광주지부를 검찰에 고발했다”며 “전교조가 특정후보를 돕고 선거판을 뒤흔드는 일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이름이 오르내렸다. 한편 지난 2월 4일 교육감 예비후보를 등록한 김왕복 조선이공대 총장은 지난 2월 23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교육은 왕복이다, 광주교육을 살리기 위한 무한 왕복달리기를 시작하겠다’고 이름을 알렸다. 이후 전교조 출신 후보 단일화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김 예비후보도 9일 “교육감 후보들간 정책토론을 제안한다”며 “단일화는 후보자가 갖고 있는 교육정책의 내용과 실천방법에 따라 추진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월 14일 예비후보 등록을 한 양형일 전 조선대 총장은 비전교조 진영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교조 출신 후보와 1, 2위를 다투고 있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양 예비후보는 새학기를 맞아 지난 2일부터 관내 초·중·고등학교 일선 교육현장을 돌면서 학부모와, 교사, 일반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그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성교육의 경우 학교가 중심이 되어 가정, 사회와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실천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다른 한편으로 학교의 자유권을 강화해 공교육을 정상화함으로써 ‘실력광주’의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 교육감 후보 중 유일하기 여성 후보인 고영을 예비후보도 남다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여성 후보로써 고 예비후보는 최근 교육감 선거 여론조사의 불공정을 주장하며 일침을 가했다. 고 예비후보는 12일 “최근 교육감 여론조사는 등록후보를 배제하고 일부 출마 의사를 표한 모든 후보를 다자구도로 설계하여 실시하는 등 신뢰도와 공정성에 의심이 간다”며 “최근 여론에 발표된 2번의 광주시 교육감 여론조사에서 지난 4일 여론조사에서는 고영을, 김영수, 김왕복이 제외됐고 9일은 고영을, 김영수 예비후보가 제외됐다”고 객관성, 신뢰성이 담보되지 않은 조사라고 비판했다. 교육감 후보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는 박인화 교육위원장은 “현직 교육감이 임기를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 특정단체 출신 후보간 경선에 참여하게 되면 교육현장의 혼란과 행정의 불가피하게 된다”며 “교육감직을 유지하면서 경선에 참여하게 되면 임기동안 경선 승리를 위해 혈안이 될 것이 분명하고, 온갖 부정부패와 줄세우기가 판을 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경선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현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비전교조 진영 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표진 부교육감은 지난 6일 “현행 선거법상 뛰어 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의 벽 앞에서 고민해야 했고, 후보자 난립 속에 시민들이 보다 좋은 교육감을 선택하는데 밀알이 되고자 예비후보직을 사퇴한다”고 중도 사퇴했다.
전남도교육감 선거, 2파전으로 좁혀져 전남도 교육감 선거는 초창기 여러 후보가 물망에 오르면서 다자 구도가 예상됐다. 하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장 교육감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은 후 출마 예상자들이 잇따라 출마를 포기했다.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경택 동아인재대 총장만 도교육감 선거전에 뛰어든 상태다. 김 예비후보는 장만채 교육감과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경쟁을 펼친적이 있어 이번에 리턴 매치를 펼치게 됐다. 도교육감 도전장을 내민 김 예비후보는군중몰이식 출판기념회를 열지 않기로 결정하고 “교육청에 숟가락만 들고가는 게 아니라 삽과 쟁이를 들고 일하는 교육감이 되겠다”며 “균형있고 깔끔한 인사정책으로 교권·학습권을 회복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