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울산 남구청에서 일하는 윤지현입니다.
이번 협회 돌잔치 다녀왔어요.
인증샷은 전문가님들께서 많이 찍으신 관계로 생략.
1주년행사 당일 개인적인 모임이 아침, 점심, 저녁으로 세개나 있었던지라....참석엄두를 못냈었는데....
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연주샘이 "오실거죠?"
일주일전 울산인들의 모임에서 "샘이 대표로 다녀와야죠."
딱 둘이었는데....그 밀당의 힘에 못간다에서 가야된다로 돌변했습니다.
물론 다녀와서 그들에게 몇배는 고마움을 전합니다.
돌잔치는 곳곳에서 보낸 축하 영상메세지로 시작되었답니다.
메세지를 보는 내내 바쁘단 핑계로 그냥 뒤로한것이 참 후회가 됬어요. 저렇게 쉽게 함께 재미있게 동참할 수 있는데...내가 왜 안했을꼬....여러분들도 영상을 보시면, 담엔 꼭 나도 해야지 하는 맘이 생기실걸요? 그 중에서도 부산에계신 박문제샘의 댄스(?)와 함께한 동영상이 압권이었습니다. ㅋ
우리회장님의 간단하지만, 강렬한 인사말씀이 있으셨고...
한국도서관협회의 이용훈 선생님께서 특별한 강의를 해주셨답니다.
20년전 전국사서협회가 만들어질 당시 경험과 고민을 고스란히 전해주셨죠.
특강 내용을 좀 길게 전해드려도 될까요?
이용훈 선생님의 첫 말씀은, 우리가 왜 이 조직을 만들었을까를 늘 기억해줬으면 한다였습니다.
요즘 도서관이 많이 어려운데...그 이유는 도서관의 3요소(사람, 시설, 장서)에서 사람이 자꾸 밀려나고 있기 때문이래요. 해서 도서관계의 화두는 "도서관은 사람이다"가 강조되고 있다 하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 기록관의 3대 요소는 뭘까요? 꼭 3대일 필요는 없지만, 구호로 쓰기 좋을것 같네요. 우리도 사람, 시설, 기록할까요?ㅋㅋ
그리고 하신 말씀은 도서관과 기록관의 관계였어요. 공공기관에 기록관이 들어서면서부터 도서관(자료실?)의 자리가 위협받고 있다고...ㅋ 그러나 우리는 경쟁적 관계이면서 좋은 맞수가 되었으면 좋겠다 하셨죠.
그 다음에 던진 질문은, "전문가란?" 이었습니다.
전문가란 뭘하는 사람인가? 요즘은 주로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전망을 하는 사람으로 내비춰지는데 그것보단, 현재 뭘 "합시다"라고 말할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전문가다라는 말씀이셨죠. 우리는 열악한 조건에 있지만, 그것을 핑계로 삼지 말고, 현재의 조건을 딛고 한계를 조건으로 만드는 일을 하자셨어요. 그리고 말만하는 전문가가 아닌, 현장으로 들어가서 바꾸는 사람이 되어야된다는....모두 지당하신 말씀. 그속에 협회는 이 전문가집단을 지원하고 에너지를 보급하는 야전사로서 역할을 해야된다.
하하하
기억에 남은 건, 스타가 필요하다셨는데....
"스타기록인"을 만들고 그 스타가 외롭지 않도록 함께 도와주어야 한다. 우린 누구를 스타로 함 만들어 보나?
그리고 조직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모든 조직은 생로병사가 있고, 건강한 조직이 되기위해서 죽었다 살아나기를 반복하며 끝임없는 자기 탈피 과정을 격으며 성장해나가야 한다, 단순히 하나의 세포가 커져서는 안되고, 분화하는 세포가 되어야 한다.
도서관과 사서가 다르듯, 기록관과 기록인의 관계를 고민해야된다. 기록인이 기록관과 얼마나 독립적일수 있는가에 따라 기록인의 생명이 달라진다. 이미 도서관의 이야기는 시민의 언어화되어 있다. 기록전문가의 말도 시민들의 언어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내야한다.
마지막으로 요즘 이용훈선생님은 자칭 "도서관문화비평가"이신데....이건 본인이 만들어 낸 직업이라시네요.
국내 한사람밖에 없는 ㅋㅋ
기록인들도 직업을 분화시킬 필요가 있다셨습니다.
그러게요. 기관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정년이란게 있잖아요. 정년 후 우린 전문가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직장이 없어도 자기일을 하잖아요. 갑자기 현재 기록인들의 노후가 걱정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상이 강연이었구요. 그 두로 뒷풀이가 이어졌어요.
성수샘의 사회로 짜릿한 경매가 있었구요. 요거이 완죤 재미있었다는....
잠깐 생각해본건데....우리가 전국에 걸쳐 있잖아요. 오실때 지역특산품 하나씩 가져와서 선물놔눠갖기 해도 재미있을것 같구, 아님 자기가 속해있는 곳의 상징품 가지고와서 전시해도 좋을 것 같구, 그것도 아님, 본인들 논문한부씩(?)ㅋㅋ
지역막걸리 시음회와 지역 관광안내서 전시회 등등, 우린 할 수 있는게 참 많은것 같습니다.
하하하 저는 막차를 놓쳐서 그만, 담날 내려왔는데요. 엎어진김에 쉬어간다고, 성북구에서 운영하는 미술관에 다녀왔어요.
"성북지역 문화예술인 기록 사진전- 그 시간을 걷다"를 하더라구요.
지역구로 들어가니, 지역기록을 미술관에선 어떻게 전시하나 궁금해졌답니다.
잠깐 다녀온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지역중심이 아닌 지역의 인물 중심이었고, 그 예술가들의 고민과 사회의식이 드러나지 않아 뭔가 부족한감이 있었습니다. 기록도 가족사진 위주와 기타 편지, 저서 복사본 약간, 인물과 기록이 층을 달리하고 있어 그것도 좀 아쉬웠구요. 그 인물들이 활동했던 과거 성북구와 현재 성북구를 함께 보여줬더라면 더욱 와 닿았을텐데....란 생각도 들고.
우리가 하면 더 잘 할 수 있는데....
그래도 그런 공간이 있는 성북구, 멋졌습니다. 구립기록관을 하나 맹글어 볼까봐요^^
그럼 더 많은 만남을 기약하며....
울산에서 전합니다.
윤지현
첫댓글 와... 쌤의 요약된 내용을 보니!!! 그자리에서 함께 강연을 들은듯하네요!!! 참서하지 못해서 너무나도 아쉬운 자리 ㅜ.ㅜ 아마 평생을 두고 후회할 일 중 하나가 될 것 같아요~ ㅠ.ㅠ
오, 역시 존경스러운 윤지현샘!! 언제 봐도 좋은 분!!
담에 또 봬요!!!!! ^^
예전에 전국단위 모임 할때는 각 지역 소주를 (3병-개인당, 1박스-조직당) 가지고 오고, 안주는 그 지역산 특산물(예: 목포-홍어, 대구-막창, 포항-과메기) 뭐 이런식으로 했던 기억이 나네요.. 어느 해인가는 수원에서 왕갈비를 준비해오시기도 하더군요..
읽은 글 내용중 중요한 것은 다 기억이 안나고, 먹을 것만 생각나는 것을 보니.. 배고픈 것이 가장 큰 문제군요.. ㅋㅋㅋㅋ
네 점심시간이 다가오고 있으니 ㅋㅋ
ㅋㅋㅋ 대구-막창. 이른 아침인데도 코끝에서 그 향이 전해지는 듯하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