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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은 ‘yonggeun156’ 아이디.
또는 ‘맛있는 탐구생활’ 검색하면 나온답니다.
6. 25 전쟁 후 고아가 많이 생길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아픔이 있었던 상도동에는 큰 개천이 있었고 바로 언덕에 고아원도 있었습니다.
그 고아원이 고층 아파트로 변하고 개천도 도로로 바뀌는 동안 상도터널도 생겼습니다. 그리고 1945년 11월에 설립한, 상도동의 서울 강남 초등학교 앞 노점에서 한 할머니는 떡볶이를 만들어 팔기 시작합니다.
1960년대 후반 그 때가 지금의 오시오 떡볶이 시작이고. 고기를 잡던 할아버지는 한강 오염으로 고기가 사라지자 이어서 떡볶이를 만들게 됩니다.
상도동 삼거리 앞으로 이전 했다가 지금의 자리로 이전한 것인데. 그 두 분이 고인이 되시면서 20여 년 전, 따님과 사위가 이어서 떡볶이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이곳 떡볶이 특징은 한 번 데친 떡에 이곳만의 양념장을 후추 설탕 등을 더해 만들고. 국물떡볶이 스타일로 바삭한 식감과 고소함이 강한 튀김만두를 함께 먹는다는 것입니다.
단골 손님이던 작가를 통해 똑 같은 이름의 ‘베스트 극장’ 드라마가 방영 된 적 있었을 정도로 단골 손님 충성도가 매우 높은 떡볶이 집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국물에 후추 등의 양념과 라면 스프 맛이 난다며 싫어하시는 분도 일부 계시다는 것입니다. (떡볶이는 쉬워보이고 겉으로 보기에는 다 똑 같을 것 같지만, 맛에 따른 취향의 차이가 확실한 음식. 심오한 세계가 있습니다.) 밀 쌀 콘(전분)을 일정 비율로 섞어 만들었다는 이곳 떡 식감과 고소함을 품은 튀김만두 때문에 이곳을 지나갈 때면, 가끔 들려 떡볶이 1인분 만두3개를 추가해 주문해 먹곤 합니다.
이전 카페 활동 할 때부터 다녔으니 10년은 확실히 넘었고. 처음 방문했던 것이 15년 가까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보면서.. 오시오 떡볶이는 이런 역사를 가졌고 시대적 아픔도 숨어 있다는 것을 ‘맛있는 탐구생활 유치찬란을 통해 최초 공개’합니다.
오래된 떡볶이 집을 다니 다 보면, 이런 사연이나 삶의 아픔도 숨겨져 있더라고요.
우리가 즐겨 보고 있는 블로그나 유튜브를 보게 되면, (새로운 취재가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기존에 알고 있는 사실에 본인 취향을 더해 재가공되어져 알려지고 있습니다. 먹방 일기 형식으로. (일부 방송 맛 집 포함) 과연 그 것이 최선일까? 올바른 선택지 일까? 에 대한 생각과 고민도 해보게 되면서... 오늘도 유치찬란은 떡볶이로 맛있는 탐구생활을 시작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