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1_의정부교구 인창동성당 강광섭 분도
인터뷰1_의정부교구 인창동성당 강광섭 분도
신앙인으로 신뢰받는 정치 하고 싶어
글 / 최태용 레오 의정부 Re. 명예기자
강광섭 분도 형제를 인터뷰하기 위해 구리시의회에서 만났다.
강광섭 분도 형제는 모태 신앙으로 태어나 성장하면서 부모로부터 사랑과 섬김을 배우고 살아왔다. 1989년 7월26일 구리성당 다윗탑 쁘레시디움에 입단하여 1992년 7월8일 신자들의 도움 쁘레시디움을 분단하여 초대 서기를 거쳐 단장 2회 역임, 2004년 12월11일 인창동성당 그리스도의 모후 꾸리아 단장, 2005년 12월28일 의정부교구 2지구 꼬미씨움 초대단장, 현재 의정부 애덕의 모후 레지아 교육위원과 의정부교구 성체 분배자로 활동 중이다.
부인 정은희 데레사 자매는 가정에서 이룬 행복을 이웃에 전하는 행복전도사 역할로 어려운 이웃을 찾아 돕는 레지오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아들 강정한 예로니모는 육군 부사관으로, 강인한 사도요한은 LG연구원으로 근무한다. 두 아들 역시 가난하고 외롭고 고통당하는 이웃을 위해 실천해야 할 하느님의 일을 가정에서부터 깨닫고 자라왔던 터라 각자 인생길을 떠나서도 사랑하고 섬길 줄 아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지난 37년간 태권도 수련을 통해 후배를 양성하며 구리시의 건전한 청소년 육성을 위해 노력해왔던 강광섭 분도 형제는 구리시의회사무실에서 태권도 공인 8단의 스포츠맨답지 않은 온화한 미소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기자를 반갑게 맞았다.
구리시의 건전한 청소년 육성을 위해 노력해왔던 강광섭 형제는 지역주민들로부터 신임을 받았다. 그 인연으로 시의원 출마를 권유받았으나 계속 사양, 결국 거역할 수 없어 시의원에 출마, 첫 당선 구리시 최고 지지율로 시의회에 입성했다.
또한 시의회 의원으로 바쁜 의정 활동 속에서도 형제는 매주 레지오 마리애 주 회합에 참석한다. 그리고 만나기 힘들고, 연약하고, 소외된 사람들과 되도록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내려 의도적으로 노력한다. 신앙적 삶과 인생의 모델이 되어야 할 레지오 단원으로서 자신을 향한 채찍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스스로 내려놓고 포기하는 훈련을 실제로 하는 중이었다. 그는 신앙인과 정치인으로 살아오면서 비리에 연루되거나 구설수에 오른 적이 없고, 자신과 주변의 관리에 지나칠 정도로 철저하다는 평판을 듣는다고 의회 관계자가 귀띔 했다.
강광섭 형제는 인터뷰 내내 조심스러워하고, 말을 아꼈다. 레지오 단원으로서 정치를 하는 상황이라 인터뷰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워서였다. 하지만 깊은 고뇌와 실제적 삶이 있는 형제의 마디마디는 깊은 울림이 있었다.
레지오 교본은 26년 동안 삶의 지침서
“레지오 마리애가 지향하는 성모님의 숭고한 겸손과 순명의 정신이 나를 일깨웠습니다. 그리고 나에게 가장 큰 섬김의 은신처가 되었습니다. 레지오 교본은 사회의 거울이며 삶의 지름길로 인도하는 생활 지침서로서 레지오 26년 동안 가장 소중한 동반자였습니다. 정치에 입문하기 전 나의 마음은 혼돈과 갈등으로 교본에 위배되지 않을까 노심초사 고민하고 냉가슴 앓듯 소용돌이 속에 머물렀습니다. 그로인해 내 가슴에 많은 상처를 남겼으며 성모님을 통해 하느님께 청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선거기간 중에 교우들과 단원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을까 하는 많은 고난 가운데에서도 굳은 신뢰를 잃지 않고 하느님께 다가갔습니다. 지역 사회 봉사하는 것도 하느님의 뜻으로 여기며 흐트러짐 없이 혼신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 하느님께서 지친 이 몸이 생기 넘치도록 곧은 지름길로 인도해 주었습니다.”
그는 천주교 레지오 단원으로 정치에 입문했기에 전문 정치인과의 차별적인 모습으로, 정치를 통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때의 초심을 잊지 않고 초지일관(初志一貫)하는 마음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정치인 하면 불성실하고, 싸우고, 비리가 많다는 인식이 있는데, 천주교 신자라고 하면 아직까진 신뢰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있다”는 그는 “저는 신앙인으로서 신뢰 받는 정치를 하고 싶고, 천주교 신자이자 레지오 단원으로서 그 의미를 살려 보다 깨끗한 정치인이 되고자 한다”고 말한다.
헌신적인 봉사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
그는 지난 37년 간 태권도를 통해 후배들을 양성하고 교육시키는 일을 해왔던 경험을 토대로 시의회에서도 천주교 의정부교구 교정사목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헌신적인 봉사정신으로 지역사회발전에 공헌, 범죄예방 및 범죄자 선도보호에 기여해 왔던 활동을 인정받아 2014년 12월31일 의정부 보호 관찰소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는 등 지역사회에 큰 빛이 되고 있다.
또한 구리소방소를 찾아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마네킹을 이용한 성인 심폐소생술 및 생활 기초 응급처치법 등에 대해 중점적인 교육도 받아 지역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버팀목 역할도 하고 있다. 인창경로식당에서 식사 도우미 봉사활동을 통하여 따뜻하고 훈훈한 정을 나누며, 특히 경로당을 비롯해 복지 사각지대 지역과 가정을 방문,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현장 중심의 찾아가는 복지행정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있다.
한편 의정부교구 애덕에 모후 레지아 교육위원으로 활동한 경험을 토대로, 강사를 초빙해 ‘자기표현과 소통의 방법을 통해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호감을 줄 수 있는 자기관리의 중요성과 실천방안’을 강의하도록 했다. 강연을 접한 시의원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끝으로 ‘레지오 마리애 조직은 어떠한 경우라도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 없으며(교본440쪽), 특정인이나 특정 단체의 사조직으로 전략한 레지오는 더 이상 레지오로서 존속시킬 수 없다’는 내용을 마음 깊이 새기며 간부직을 사임하고 선거 운동 기간 중에도 교본 규정을 충실히 따랐다는 그는 정치 생활이 끝나는 순간까지 교본에 어긋난 행동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을 약속 했다.
또한 “지역 사회 봉사자로서 사명을 잃지 않고 기도와 참회의 정신으로 섬김, 겸손, 사랑의 손길로 헐벗고 소외된 이들 곁에 가까이 있겠다”며 “나의 조그마한 희생이 초대교회의 신앙 공동체 초석이 되도록 노력하고, 레지오 단원으로서 모범적인 활동을 나부터 먼저 솔선수범하겠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삶의 평화와 형제애를 위해서는 사람사이의 만남과 선이 필요하지만 우리사회는 무관심하다고 말씀하시며 바로 세속의 영을 허물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듯이 믿음의 굳건함은 교회가 활기찬 생명력을 지니게 하는데 소홀함 없이 노력하는 것이 사목적 활동이라고 하십니다. 평신도 사도직을 수행하는 단원으로서 선교 사업에 주어진 어떠한 일도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짓는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라는 지상 명령을 충실히 따르는 단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