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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他人身의 自在
童子身中入正定하야 壯年身中從定出하고
壯年身中入正定하야 老年身中從定出하며
老年身中入正定하야 善女身中從定出하고
善女身中入正定하야 善男身中從定出하며
善男身中入正定하야 比丘尼身從定出하고
比丘尼身入正定하야 比丘身中從定出하며
比丘身中入正定하야 學無學身從定出하고
學無學身入正定하야 辟支佛身從定出하며
辟支佛身入正定하야 現如來身從定出하고
於如來身入正定하야 諸天身中從定出하며
諸天身中入正定하야 大龍身中從定出하고
大龍身中入正定하야 夜叉身中從定出하며
夜叉身中入正定하야 鬼神身中從定出이니라
동자(童子)의 몸 가운데서 바른 정에 들어가
장년의 몸 가운데서 정을 좇아 나오고
장년의 몸 가운데서 바른 정에 들어가
노년의 몸 가운데서 정을 좇아 나오며
노년의 몸 가운데서 바른 정에 들어가
선녀의 몸 가운데서 정을 좇아 나오고
선녀(善女)의 몸 가운데서 바른 정에 들어가
선남(善男)의 몸 가운데서 정을 좇아 나오며
선남의 몸 가운데서 바른 정에 들어가
비구니의 몸에서 정을 좇아 나오고
비구니의 몸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비구의 몸 가운데서 정을 좇아 나오며
비구의 몸 가운데서 바른 정에 들어가
학무학(學無學)의 몸에서 정을 좇아 나오고
학무학의 몸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벽지불의 몸에서 정을 좇아 나오며
벽지불의 몸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여래가 나툰 몸에서 정을 좇아 나오고
여래의 몸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모든 하늘의 몸 가운데서 정을 좇아 나오며
모든 하늘의 몸 가운데서 바른 정에 들어가
큰 용의 몸 가운데서 정을 좇아 나오고
큰 용의 몸 가운데서 바른 정에 들어가
야차의 몸 가운데서 정을 좇아 나오며
야차의 몸 가운데서 바른 정에 들어가
귀신의 몸 가운데서 정을 좇아 나오고
*
타인신(他人身)의 자재(自在) : 다른 이의 몸에서 자재함을 밝히다
*
동자신중입정정(童子身中入正定)하야: 동자신 가운데서 정정에 들어서
장년신중종정출(壯年身中從定出)하고 :장년신중의 정으로부터 나오고
장년신중입정정(壯年身中入正定)하야:장년신 가운데서 정정에 들어서
노년신중종정출(老年身中從定出)하며:노년신 가운데서 정으로 부터 나온다.
동자몸으로 선정에 들었다가 상당히 큰 사람 장년의 몸에서 선정으로 나오고 장년의 몸으로 선정에 들었다가 노년의 몸에서 선정에 나온다.
*
노년신중입정정(老年身中入正定)하야: 노년신중에서 정정에 들었다가
선녀신중종정출(善女身中從定出)하고: 선녀신중에서 정으로부터 나오고
선녀신중입정정(善女身中入正定)하야: 선녀신중에서 정정에 들었다가
선남신중종정출(善男身中從定出)하며: 선남의 몸에서 정으로부터 나온다.
*
선남신중입정정(善男身中入正定)하야:선남의 신중에 정정에 들었다가
비구니신종정출(比丘尼身從定出)하고:비구니신의 정으로부터 나오고
비구니신입정정(比丘尼身入正定)하야:비구니신에서 바른 선정에 들어갔다가
비구신중종정출(比丘身中從定出)하며:비구신중에서 정으로 좇아 나온다.
*
비구신중입정정(比丘身中入正定)하야:비구신중에서 선정에 들었다가
학무학신종정출(學無學身從定出)하고:배우는 사람 또는 다 배운 사람의 몸에서 선정으로부터 나온다.
여기 표현대로라면 우리가 이 사람 몸에서 선정에 들었다가 저 사람 몸에서 선정에서 나오고, 저 사람 몸에 선정에 들었다가 또 다른 사람 몸에서 선정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아닌가.
만약에 어떤 존재가 있어서 들락날락 하고 왔다 갔다 한다면 참 우스운 일이다.
그러니까 이것은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현실 그대로, 현상 그대로 털 끝만한 것도 움직이지 않고 건들지도 아니한 상태로 그대로 선정이라는 뜻이다. 있는 그대로 훌륭한 삼매다.
학무학신입정정(學無學身入正定)하야 : 학 무학신중에서 정정에 들어서
벽지불신종정출(辟支佛身從定出)하며: 벽지불신에서 정으로부터 나오며
*
벽지불신입정정(辟支佛身入正定)하야: 벽지불의 신에서 정정에 들어서
현여래신종정출(現如來身從定出)하고: 현여래신에서 정으로 부터 나오고
어여래신입정정(於如來身入正定)하야: 여래신에서 정정에 들어가서
제천신중종정출(諸天身中從定出)하며: 제천신에서 정으로부터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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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신중입정정(諸天身中入正定)하야 :제천신에서 입정해서
대용신중종정출(大龍身中從定出)하고 :대용신에서 출정하고
대용신중입정정(大龍身中入正定)하야:대용신, 큰 용의 몸에서 입정해서
야차신중종정출(夜叉身中從定出)하며: 야차신에서 출정한다.
*
야차신중입정정(夜叉身中入正定)하야: 야차신에서 입정해서
귀신신중종정출(鬼神身中從定出)이니라: 귀신의 몸에서 선정으로부터 나온다.
바, 微細自在
鬼神身中入正定하야 一毛孔中從定出하고
一毛孔中入正定하야 一切毛孔從定出하며
一切毛孔入正定하야 一毛端頭從定出하고
一毛端頭入正定하야 一微塵中從定出하며
一微塵中入正定하야 一切塵中從定出이니라
귀신의 몸 가운데서 바른 정에 들어가
한 털구멍 가운데서 정을 좇아 나오며
한 털구멍 가운데서 바른 정에 들어가
모든 털구멍에서 정을 좇아 나오고
모든 털구멍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한 털 끄트머리에서 정을 좇아 나오며
한 털 끄트머리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한 티끌 가운데서 정을 좇아 나오고
한 티끌 가운데서 바른 정에 들어가
모든 티끌 가운데서 정을 좇아 나오며
*
미세자재(微細自在): 미세한 자재함을 밝히다
*
귀신신중입정정(鬼神身中入正定)하야: 귀신의 몸가운데서 입정해서
일모공중종정출(一毛孔中從定出)하고 :한 모공 한 먼지터럭 끝에서 출정하고
일모공중입정정(一毛孔中入正定)하야: 한 모공중에서 입정을 해서
일체모공종정출(一切毛孔從定出)하며: 일체모공에서 출정한다.
그러니까 한 모공에서 입정했는데 전체 모공에서 다 출정하는 것이다. 이 일체 모공이라고 하는 것은 나의 일체 모공만이 아니다. 온 세상의 일체 모공이다.
*
일체모공입정정(一切毛孔入正定)하야: 또 일체 모공에서 입정해서
일모단두종정출(一毛端頭從定出)하고: 한 터럭 끄트머리에서 출정하고
일모단두입정정(一毛端頭入正定)하야: 일모단에서 입정해서
일미진중종정출(一微塵中從定出)하며 : 한 먼지 속에서 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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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미진중입정정(一微塵中入正定)하야: 한 먼지 속에서 정정에 들어서
일체미진중종정출(一切塵中從定出)이니라: 일체 모공속에서 출정한다.
화엄경은 사사무애의 이치를 밝히는 것이고 서로가 호용자재하다는 것을 흔히 화엄경의 종지라고 표현했는데 선정의 입장에서도 역시 사사무애다. 걸림이 없다고 하는 내용이다.
사, 器世間事中의 自在
一切塵中入正定하야 金剛地中從定出하고
金剛地中入正定하야 摩尼樹上從定出하며
摩尼樹上入正定하야 佛光明中從定出하고
佛光明中入正定하야 於河海中從定出하며
於河海中入正定하야 於火大中從定出하고
於火大中入正定하야 於風起定心不亂하며
於風大中入正定하야 於地大中從定出하고
於地大中入正定하야 於天宮殿從定出하며
於天宮殿入正定하야 於空起定心不亂이니라
모든 티끌 가운데서 바른 정에 들어가
금강땅 가운데서 정을 좇아 나오고
금강땅 가운데서 바른 정에 들어가
마니나무 위에서 정을 좇아 나오며
마니나무 위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부처님 광명 가운데서 정을 좇아 나오고
부처님 광명 가운데서 바른 정에 들어가
바닷물 가운데서 정을 좇아 나오며
바닷물 가운데서 바른 정에 들어가
화대(火大) 가운데서 정을 좇아 나오고
화대 가운데서 바른 정에 들어가
바람에서 정을 일으켜도 마음이 산란하지 않으며
풍대(風大) 가운데서 바른 정에 들어가
지대(地大) 가운데서 정을 좇아 나오고
지대 가운데서 바른 정에 들어가
하늘궁전에서 정을 좇아 나오며
하늘궁전에서 바른 정에 들어가
허공에서 정을 일으켜도 마음이 산란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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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간사중(器世間事中)의 자재(自在) :기세계(器世界)의 자재함을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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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는 귀신도 더러 있었지만 일모단이라든지 사람도 이런 저런 사람들을 다 열거를 했는데 여기는 기세간 사중을 말한다. 기세간은 사람과 관계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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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진중입정정(一切塵中入正定)하야: 일체진중에서 입정해서
금강지중종정출(金剛地中從定出)하고: 금강지중에서 출정하고
금강지중입정정(金剛地中入正定)하야:금강지중에서 입정해서
마니수상종정출(摩尼樹上從定出)하며:마니로 된 나무에서 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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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수상입정정(摩尼樹上入正定)하야 :마니수중에서 입정해서
불광명중종정출(佛光明中從定出)하고: 부처님 광명 가운데서 출정하고
불광명중입정정(佛光明中入正定)하야:불광명 가운데서 입정을 해서
어하해중종정출(於河海中從定出)하며: 바다에서 출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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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하해중입정정(於河海中入正定)하야 : 바다에서 입정을 해서
어화대중종정출(於火大中從定出)하고:불속에서 출정을 하고
어화대중입정정(於火大中入正定)하야:화대중에서 입정을 해서
어풍기정심불란(於風起定心不亂)하며:풍대에서 출정하여 마음이 산란하지 아니하며
*
어풍대중입정정(於風大中入正定)하야:풍대에서 입정을 해서
어지대중종정출(於地大中從定出)하고 :지대 가운데 출정하고
어지대중입정정(於地大中入正定)하야:지대 가운데서 입정해서
어천궁전종정출(於天宮殿從定出)하며: 천궁전에서 출정하며
*
어천궁전입정정(於天宮殿入正定)하야:천궁전에서 입정해서
어공기정심불란(於空起定心不亂)이니라 :허공중에서 정을 일으켜 출정하여 마음은 산란하지 아니하니라.
글 형식은 똑같다.
이것은 그야말로 상식적인 법규나 상식적인 생각을 초월하고 우리가 보고 듣는 것을 초월한 세계다.
우리는 보아야 알고 들어야 안다. 상식선이 있어서 그 상식선을 초월하면 캄캄하다. 그런데 이것은 상식선을 초월하고 보고 듣는 것과도 상관이 없다. 오로지 마음으로 궁구해서 짐작할 뿐이다. 사실은 이미 모든 현상이 그렇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생각하듯이 이리로 들어와서 저쪽으로 나오고 저쪽에 들어가서 이쪽으로 나오는 식이라면 세상은 사정없이 허물어지고 깨지고 부서질 것이다. 지진이 일어난 것 같이 질서가 무너질 것이다. 그런 것이 아니다. 현재를 그대로 두고, 현재 있는 그대로의 상황에서 우리 마음의 세계를 생각하여 이것을 이해하려고 하면 이해가 간단하다.
우리 마음은 여기 가고 저기 가고 이 사람 생각하고 저 사람 생각하고 이 친구 생각했다 저 친구 생각하면서 한꺼번에 얼마든지 오고 갈 수가 있다.
그 친구를 생각한다는 것은 그 친구에게 나의 생각이 들어간 것인데 그 친구는 까딱도 없고 아무런 혼란이 없다. 그 친구에게서 나와서 저 친구에게 다시 가도 저 친구는 아무 변동이 없다.
내 마음을 가지고 이해해 보면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내 마음이 와 닿았다 해도 아무런 동요가 없고 그야말로 여여한 선정 그대로다. 우리 마음은 그런 것이다.
그런데 화엄경의 안목으로 보면 마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든 현상이 다 그렇다. 그것이 사사무애라는 것이다. 참 신기한 경문도 다 있다. 어떻게 이런 경문이 있는지 다른 경전에는 이런 것은 정말 상상도 못하는 내용이다.
이런 것은 귀로 한 번 스치기만 해도 그 인연이 대단하다. 그야말로 이근공덕이 된다.
아, 三昧의 不可思議
是名無量功德者의 三昧自在難思議니
十方一切諸如來가 於無量劫說不盡이니라
이 이름이 한량없는 공덕자(功德者)의
삼매가 자재하여 헤아리기 어려움이니
시방의 일체 모든 여래가
한량없는 겁에 설하여도 다함이 없나니라
*
삼매(三昧)의 불가사의(不可思議) : 삼매의 불가사의함을 다 맺다
*
시명무량공덕자(是名無量功德者)의: 이것이 한량없는 공덕자다. 무량 공덕자는 물론 부처님이고 보살일 수 있다. 그런데 부처님만 무량공덕자라고 한다면 나와는 관계없는 그 사람만의 일이다. 이것은 나와 직접 관계있게 해석이 되어져야 된다. 나와 관계 있게 되는 가르침이다.
실제로 무량공덕자는 우리 마음이고 우리들 자신이다.
무량공덕자는 궁극적으로 우리들 개개인이다. 보고 듣고 한 생각 쏴 보내면 천리 만리 가고 미국이고 소련이고 아프리카고 어디든지 순식간에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것이 무량공덕이 아니고 무엇인가. 이런 신통 묘용이 어디 있는가. 이 보다 더 큰 신통무량은 없다. 이것이 무량 공덕자다.
삼매자재난사의(三昧自在難思議)니:삼매가 자재해서 사의하기가 어려운 도리니
시방일체제여래(十方一切諸如來)가 : 시방일체 모든 여래가
어무량겁설부진(於無量劫說不盡)이니라:한량없는 세월에 이 마음의 자유자재한 도리를 설명한다 하더라도 다 설명할 길이 없다. 이것은 우리 한사람 한사람이 다 가지고 있는 부처님의 경지를 이야기 한 것이다. 또 우리 한사람 한사람이 본래로 갖추고 있는 보현행덕을 표현한 것이다.
화엄경에서는 십신 십주 십행 십회향 십지 등각 묘각이라고 하는 52 보살 계위를 이야기 한다. 여기 현수품까지가 십신법문의 내용이다. 우리 마음의 공덕과 능력이 이러한 이치로 되어 있다고 하는 것을 우리가 믿고 이해해야 한다. 믿는 것과 이해하는 것, 신해는 늘 같이 따라다닌다. 불교수행이 신해행증의 단계로 나아가는데 첫 번째 단계가 신해의 단계다.
그런데 이런 대목에서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그야말로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인가 당치도 않는 소리다 싶을 수도 있다. 그럴 때 불자들이 가진 열쇠는 ‘마음’이다.
부처님 말씀을 이해하는 열쇠는 바로 마음이다.
유능한 도둑들은 쇠고챙이 하나면 어떤 자물통도 다 연다고 하듯이 불교는 아무리 어려운 이야기가 있어도 마음이라고 하는 열쇠를 가지고 있다면 다 풀린다.
마음의 이치에 맞춰보면 안맞는 것이 없고 해석이 안되는 것이 없다. 마음의 도리를 늘 들어오고 공부해온 불자들에게는 그것이 크게 어렵지 않고 겁날 일이 아니다.
해석하다가 안되면 마음에 비춰보면 해석이 다 된다.
우리 마음이 그렇지 않은가. 갑이라고 하는 도반을 생각했다가 을이라고 하는 도반을 생각하고 병이라는 도반을 생각 하면서 이 사람 저사람에게 돌아다니고 그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고 생활상을 떠올리고 그 사람과의 추억도 순식간에 떠올린다. 그래도 그 사람은 까딱도 없이 마음에 혼란이 없다. 시간을 가지고 조용히 마음에 맞춰보면 이 내용들이 다 우리 현실을 설명하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게 된다.
12, 譬喩
(1) 譬喩不可能
一切如來咸共說하사대 衆生業報難思議며
諸龍變化佛自在와 菩薩神力亦難思니
欲以譬喩而顯示인댄 終無有喩能喩此어니와
모든 여래가 다 한가지로 설하시되
중생의 업보가 헤아리기 어려우며
모든 용의 변화와 부처님의 자재하심과
보살의 신력(神力) 또한 헤아리기 어려우니
비유로써 나타내 보이려 해도
마침내 능히 이것이 비유할 비유가 없거니와
*
비유(譬喩) : 깊은 뜻을 비유로써 나타내다
*
다음으로 상당히 많은 비유가 나온다. 20종 대유라 해서 아주 유명한 비유다. 이제 십신법문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이것을 다 이해시키기 위해서 스무 가지의 큰 비유를 든 것이다.
*
비유불가능(譬喩不可能):비유로써 비유할 수가 없음을 말하다
*
비유를 들기전에 비유에 대한 서론도 이야기 하는데 스무 가지의 큰 비유를 들면서도 결국 비유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그 비유를 가지고 조금은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나도 이 도반 생각하고 저 도반 생각하는 것을 삼매로 이야기 했다.
그것이 어려울 때는 마음이라고 하는 열쇠를 가지고 풀기 시작하면 풀리지 않을 것이 없다고도 하였다.
우리 불교는 근본이 마음이다.
*
일체여래함공설(一切如來咸共說)하사대:일체 여래가 다 같이 설명하사대
중생업보난사의(衆生業報難思議)며: 중생의 업보로는 도대체 이해가 안된다. 보통 우리가 말하는 중생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된다.
중생업보란 화엄경을 못 배운 사람, 화엄경 도리 모르는 사람을 말한다. 불교를 전혀 모르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불자라 하더라도 화엄경 도리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이런 설명이 도대체가 이해가 안 되고 생각이 못 미친다.
제용변화불자재(諸龍變化佛自在)와: 모든 용의 변화와 부처님의 자재와
보살신력역난사(菩薩神力亦難思)니: 보살의 신력 또한 사유하기 어렵다. 보통 중생은 용이 어떤 변화를 일으킨다든지 부처님의 자유자재한 경지 보살의 신력이라든지 하는 것은 이해하지 못한다.
*
욕이비유이현시(欲以譬喩而顯示)인댄: 비유로써 그 경지를 나타내고자 할진댄
종무유유능유차(終無有喩能喩此)어니와 :마침내 비유로써 능히 이것을 비유할 수 없다. 이것은 제대로 비유가 안된다.
할 수 없어서 이십가지 비유를 들기는 하지만 이 비유로써 다 되었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앞서 나는 이 도반한테 내 마음이 갔다가 저 도반한테 가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럴 때 나는 내가 알고 있는 도반의 모든 정보를 순식간에 이해하고 넘어간다. 그 사람 얼굴은 어떻고, 어떻게 살고, 어디에서 살고,어떻게 같이 살았고, 어디서 어떤 실수가 있었고 하는 것까지 순식간에 들어온다. 그래도 하나 요동이 없다. 그 사람도 요동이 없고 나도 요동이 없다.
참 신통묘용이다.
(2) 智者譬喩解
然諸智慧聰達人은 因於譬故解其義니라
그러나 모든 지혜 있고 총명하며 달통한 사람은
비유로 말미암아 그 뜻을 아나니라
*
지자비유해(智者譬喩解) : 지혜로운 이는 비유로써 알 수 있음을 말하다
*
지혜로운 사람은 비유로써 안다. 이것은 화엄경에서만 나오는 말이 아니고 경전에 자주 나오는 말이다.
*
연제지혜총달인(然諸智慧聰達人)은: 그러나 지혜가 있고 총명한 사람은
인어비고해기의(因於譬故解其義)니라:비유를 이해한 까닭에 그 뜻을 이해한다. 비유를 통해서 어느정도 이해하는 것이다. 그것도 지혜가 좀 있어야 이해가 되지 지혜가 전혀 없는 사람은 아무리 비유를 해도 모른다.
(3) 聲聞의 神通譬喩
聲聞心住八解脫하야 所有變現皆自在라
能以一身現多身하고 復以多身爲一身하며
於虛空中入火定하고 行住坐臥悉在空하며
身上出水身下火와 身上出火身下水를
如是皆於一念中에 種種自在無邊量하니
彼不具足大慈悲하야 不爲衆生求佛道호대
尙能現此難思事어든 况大饒益自在力가
성문(聲聞)의 마음은 8해탈에 머물러서
가지고 있는 바의 변화하여 나타냄이 모두 자재하여
능히 한 몸에서 많은 몸을 나타내고
다시 많은 몸으로써 한 몸이 되게 하며
허공 가운데서 화정(火定)에 들고
행(行). 주(住). 좌(坐). 와(臥)가 다 허공에 있으며
몸 위에선 물을 내고 몸 아래는 불이며
몸 위에선 불을 내고 몸 아래는 물이라
이와 같이 모두 한생각 가운데서
갖가지로 자재하여 한량없으나
저들은 큰 자비를 구족하지 못하여
중생을 위해 불도(佛道)를 구하지 못하도다
오히려 능히 사의하기 어려운 일도 나타내거든
하물며 큰 이익 자재한 힘이겠는가
*
성문(聲聞)의 신통비유(神通譬喩):성문들의 신통을 들어서 비유하다
*
성문심주팔해탈(聲聞心住八解脫)하야: 성문심이 여덟가지 해탈에 머물러서. 성문만 하더라도 그 마음이 여덟가지 해탈을 가지고 있다.
소유변현개자재(所有變現皆自在)라 :있는 바 변화해서 나타내는 것이 모두 자재하다.
능이일신현다신(能以一身現多身)하고 : 능히 몸 하나를 가지고 많은 몸을 나타내고
부이다신위일신(復以多身爲一身)하며 :다시 또 많은 몸을 가지고 몸을 그 몸이 하나가 된다. 몸 하나로 몸 열 개 백 개 까지를 나타냈다가 순식간에 몸이 다시 하나가 된다.
트랜스포먼가 하는 영화처럼 요즘 서양 영화를 보면 그런 영화들이 많다. 일신으로 다신이 되고 다신이 일신이 되는 상상도 못할 내용들이 전부 화엄경을 보고 만든 영화같다.
*
어허공중입화정(於虛空中入火定)하고 :허공에서 불의 선정에 들어서
행주좌와실재공(行住坐臥悉在空)하며: 행주좌와가 허공에서 다 있다. 이것은 무슨 말인가 하면 허공에 올라가서 자기 몸을 활활 태워 불이 나게 해서 허공에서 앉고 눕고 서고 왔다 갔다 한다는 말이다.
신상출수신하화(身上出水身下火)와 : 몸 위에서는 물이 소방차에서 물을 뿜듯이 막 뽑아 올리고 몸 밑으로는 불이 활활 타오르고
신상출화신하수(身上出火身下水)를 : 또 반대로 몸 위로는 불길이 막 솟고 몸 밑으로는 물이 그냥 나온다.
*
여시개어일념중(如是皆於一念中)에 : 이와 같이 모두가 한 생각 가운데서
종종자재무변량(種種自在無邊量)하니 :가지가지 자유자재한 것이 한량이 없다. 이 성문들이 그렇다 치자.
피불구족대자비(彼不具足大慈悲)하야:그들은 대자비를 구족하지 못했다. 이와같은 신통이 있어서 몸에서 불을 뿜었다가 물을 뿜었다가 불이 활활 타도록 했다가 공중에서 걸어다녀도 이 사람은 아직도 성문이기 때문에 자비심을 구족하지 못했다.
사실 한강 위를 저벅저벅 걸어갔다가 공중에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날아다녔다가 몸을 크게 했다가 그 몸을 천개 만개로 만들어서 전 시민에게 깜짝 놀라게 했다가 어느 한 곳, 조계사 법당에 척 앉아 있다가 이런 식으로 여기 나온대로 신통이 있다면 교화하기에 아주 좋을 것이다.
불위중생구불도(不爲衆生求佛道)호대:중생을 위해서 불도를 구하대
*
상능현차난사사(尙能現此難思事)어든 :오히려 능히 이와같은 생각하기 어려운 것을 나타내지 못하거든. 아닐 불(不)자를 여기에 새겨야 된다. 중생을 위해서 하는 보살심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불가사의한 신통변화를 나타낸다.
황대요익자재력(况大饒益自在力)가 :그런데 어찌하물며 중생들에게 크게 요익하고 자재한 힘이 있을 수 있겠는가. 성문은 중생을 위하는 마음이 없다.
(4) 日月譬喩
譬如日月遊虛空에 影像普遍於十方이라
泉池陂澤器中水와 衆寶河海靡不現인달하야
菩薩色像亦復然하야 十方普現不思議라
此皆三昧自在法이니 唯有如來能證了니라
비유컨대 해와 달이 허공에 있음에
그림자 형상이 널리 시방에 두루 하여
샘과 못과 큰 못과 그릇 속의 물과
온갖 보배강과 바다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으니
보살의 빛깔과 형상이 또한 다시 그러하여
시방에 널리 나타나 부사의하니
이것은 모두 삼매의 자재한 법이라
오직 여래만이 능히 증득해 요지하나니라
*
일월비유(日月譬喩): 해와 달을 들어서 비유하다
*
비여일월유허공(譬如日月遊虛空)에 :해와 달이 허공에 돌아다니는데
영상보변어시방(影像普遍於十方)이라: 그 해 그림자 달 그림자가 시방에 가득히 두루 차 있다.
천지파택기중수(泉池陂澤器中水)와 : 샘이나 못, 방죽에 있는 물과 그릇에 있는 물과
중보하해미불현(衆寶河海靡不現)인달하야 :온갖 보배나 강에도 비치고 바다에도 비치는데 나타나지 않는 데가 없다.
여러 가지 보석이나 목걸이처럼 반짝거리는 것을 하고 있으면 거기에 달도 비치고 해도 비친다.
*
보살색상역부연(菩薩色像亦復然)하야:보살의 색상도 또한 다시 그와 같아서
시방보현부사의(十方普現不思議)라 : 시방에 널리 나타나는 것이 불가사의 함이라.
차개삼매자재법(此皆三昧自在法)이니: 이것이 다 삼매의 자재법이니
유유여래능증요(唯有如來能證了)니라 :오직 여래만이 능히 증득해서 깨달아 아느니라.
앞에서 설명한 삼매의 자재는 여래만이 안다.
(5) 影像譬喩
如淨水中四兵像이 各各別異無交雜이라
劍戟弧矢類甚多요 鎧冑車輿非一種이어든
隨其所有相差別하야 莫不皆於水中現호대
而水本自無分別인달하야 菩薩三昧亦如是니라
깨끗한 물 가운데 사 병정의 형상이
제각기 달라 서로 섞이지 않는지라
칼과 창과 활과 화살의 종류가 심히 많고
갑옷과 투구와 수레가 한 종류가 아니니
그 있는바 모양의 차별을 따라서
다 물 가운데 나타내지 않음이 없되
물은 본래 스스로 분별함이 없으니
보살의 삼매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
영상비유(影像譬喩): 물에 비친 형상을 들어서 비유하다
*
여정수중사병상(如淨水中四兵像)이 : 맑은 물 가운데서 네 가지 병상이 있어서. 지금 현대의 군대는 공군 육군 해군 육군에서도 전차부대 있고 포병이 있고 비행기를 타는 부대가 있고 별별 부대가 있다.
그런데 옛날 인도에는 코끼리를 모는 군사, 말을 타는 군사, 전차를 모는 군사, 걸어다니는 군사 이렇게 단순하게 네 가지 병사들 뿐이었다. 이들이
각각별이무교잡(各各別異無交雜)이라: 각각 다르지만 섞여서 잡되지 아니하다. 코끼리를 탄 병사는 코끼리 탄 병사대로 질서 정연하고, 말을 탄 병사는 말을 탄 병사대로 질서 정연하고 교잡이 없다. 그래서
검극호시류심다(劍戟弧矢類甚多)요: 검과 극과 칼과 창과 활과 화살 이러한 일들이 매우 많고
개주거여비일종(鎧冑車輿非一種)이어든: 투구, 갑옷, 수레 이런 것들이 한 종류가 아니라 많다.
*
수기소유상차별(隨其所有相差別)하야: 그 있는 바를 따라서 서로서로 차별해서
막불개어수중현(莫不皆於水中現)호대: 그것이 전부 물가운데 다 나타난다.맑은 물에는 그러한 병사들의 움직임과 모습이 다 나타난다. 그러나
이수본자무분별(而水本自無分別)인달하야 : 물은 그대로다. 물에 나타난다고 물이 무슨 흔적이 있지 않다. 거울에 그림자가 나타난다고 해도 거울에는 흔적이 없는 것과 같다. 거울 앞에 호나라 사람이 오면 호인을 비추고 한나라 사람이 오면 한나라 사람을 비출 뿐 그 거울에는 아무 흔적이 없다. 무분별이다. 물에는 본래 스스로 분별이 없듯이
보살삼매역여시(菩薩三昧亦如是)니라: 보살의 삼매도 또한 이와 같다. 보살 삼매 활동이 얼마나 많은가. 그렇지만 흔적이 없다. 갑이라고 하는 도반에게 가도 가는 흔적이 없고 오는 흔적이 없고 다시 거기에서 을이라고 하는 도반에게 가도 흔적이 없다.
(6) 音聲譬喩
海中有神名善音이니 其音普順海衆生이라
所有語言皆辨了하야 令彼一切悉歡悅하나니
彼神具有貪恚癡호대 猶能善解一切音이어든
况復總持自在力이 而不能令衆歡喜아
바다 가운데 신(神)이 있어 이름이 선음(善音)이라
그 소리가 널리 바다중생을 수순하며
가지고 있는 말들은 모두 잘 알아서
저 모두로 하여금 다 기쁘게 하나니
저 신(神)은 탐(貪). 진(嗔). 치(癡)를 갖추었으되
오히려 능히 온갖 소리를 잘 아나니
하물며 다시 모두를 지녀 자재한 힘이
능히 중생들로 하여금 기쁘게 하지 못하겠는가
*
음성비유(音聲譬喩): 음성을 들어서 비유하다
*
해중유신명선음(海中有神名善音)이니: 바다 가운데 신이 있는데 그 이름이 선음이다. 아주 소리를 잘 낸다.
기음보순해중생(其音普順海衆生)이라: 바다에 있는 중생들이 다 좋아해서 따라주는 소리를 가지고 있는데
소유어언개변요(所有語言皆辨了)하야:가지고 있는 말소리를 다 분별해서
영피일체실환열(令彼一切悉歡悅)하나니: 그는 모든 바다 중생들로 하여금 기쁘게 한다. 얼마나 소리가 좋았던지 고래가 들어도 기쁘고 멸치가 들어도 기쁘고 오징어가 들어도 기쁘고 고등어가 들어도 기쁘고 다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
*
피신구유탐에치(彼神具有貪恚癡)호대 :그런데 그런 능력이 있지만 바다 속에 있는 그 신은 탐에치를 구유하고 있다. 그런 능력이 있어도 바다에 있는 신은 탐심도 있고 성냄도 있고 어리석음도 다 가지고 있다.
유능선해일체음(猶能善解一切音)이어든 :그러면서도 오히려 능히 일체음을 다 이해하고 또 소리를 다 내기도 한다. 선해라고 하는 말은 ‘할 줄 안다’는 의미까지 있다.
남의 소리를 이해만 하는 것이 아니고 내가 온갖 소리를 다 낼 줄 아는 것이다. 고래 소리도 내고 고등어 소리도 내고 오징어 소리도 내고 그렇게 할 줄 알거든
황부총지자재력(况復總持自在力)이 : 하물며 다시 총지, 모든 것을 지니고 있는 자재력이. 저 앞에서 무량공덕자라는 말을 했었다.
이불능령중환희(而不能令衆歡喜)아 :어찌 능히 대중들로 하여금 환희케 하지 못할소냐. 선음이라고 하는 바다신은 탐진치 삼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런 능력이 있는데 하물며 무량공덕자이며 총지자재력을 가진 사람이 어찌 능히 대중들을 기쁘게 하지 못할소냐. 이런 뜻이다.
(7) 辯才譬喩
有一婦人名辯才니 父母求天而得生이라
若有離惡樂眞實이면 入彼身中生妙辯하나니
彼有貪欲瞋恚癡호대 猶能隨行與辯才어든
何况菩薩具智慧하고 而不能與衆生益가
한 부인이 있어 이름이 변재(辯才)니
부모가 하늘에 구하여 낳은지라
만약 악을 여의고 진실을 좋아하면
저 몸 가운데 들어가 묘한 변재를 내나니
저가 탐욕에 진에(瞋恚)와 우치(愚痴)가 있되
오히려 능히 행을 따라 변재를 주거든
어찌 하물며 보살이 지혜를 갖추고
능히 중생들에게 이익을 주지 못하겠는가
*
변재비유(辯才譬喩) :변재를 들어서 비유하다
*
유일부인명변재(有一婦人名辯才)니: 한 부인이 있는데 이름이 변재다.
부모구천이득생(父母求天而得生)이라 :그 부인은 부모가 천신에게 빌어서 태어난 사람이다.
약유이악낙진실(若有離惡樂眞實)이면 :만약에 어떤 이가 악을 떠나고 진실을 좋아한다면
입피신중생묘변(入彼身中生妙辯)하나니 :그 사람의 몸속에 들어가서 미묘한 변재를 낸다.
*
피유탐욕진에치(彼有貪欲瞋恚癡)호대 : 그 사람은 그러한 능력이 있어도 탐욕도 있고 진심도 있고 어리석음도 있어서
유능수행여변재(猶能隨行與辯才)어든:그런데도 오히려 능히 따라서 행해서 변재를 준다. 그 사람에게 들어가서 기가 막힌 변재를 활용할 수 있거든
하황보살구지혜(何况菩薩具智慧)하고: 어찌 하물며 보살이 지혜를 갖추어서
이불능여중생익(而不能與衆生益)가 :능히 중생을 이익하게 하지 못할손가. 충분히 이익하게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지혜를 갖추고 총지자재력을 가지고 무량공덕을 가진 보살처럼 우리 자신에게 그러한 능력이 있음을 이해하면 당당하게 모든 중생들에게 큰 이익을 줄 수 있다고 하는 내용들이다.
(8) 幻師譬喩
譬如幻師知幻法하야 能現種種無量事라
須臾示作日月歲와 城邑豊饒大安樂하나니
幻師具有貪恚癡호대 猶能幻力悅世間이어든
况復禪定解脫力이 而不能令衆歡喜리오
비유컨대 환사(幻師)가 환법을 알아서
능히 갖가지 한량없는 일들을 나타내는지라
잠깐 동안에 오랜 세월을 짓고
도성과 고을이 풍요한 큰 안락을 지어 보임과 같나니
환사는 탐. 진. 치가 있으나
오히려 환술의 힘으로 세간을 기쁘게 하거든
하물며 선정과 해탈의 힘이
중생들을 기쁘게 하지 못하겠는가
*
환사비유(幻師譬喩) :요술쟁이를 들어서 비유하다
*
비여환사지환법(譬如幻師知幻法)하야:여긴 또 마술사가 나오는데 요즘 마술사들하고 차원하고 다르다.
능현종종무량사(能現種種無量事)라
수유시작일월세(須臾示作日月歲)와: 순식간에 하루 한달 일년을 보이고. 없는 해도 만들어 보이고 달도 만들어 보이고
성읍부요대안락(城邑豊饒大安樂)하나니:성읍도 도시도 만들고 도시에서 아주 풍요롭게 사는 모습도 만들고 대안락도 만들어서 보인다. 요즘 마술사는 이런 것 까지는 못한다.
*
환사구유탐에치(幻師具有貪恚癡)호대 : 그런데 그 마술사들이 탐진치 삼독을 다 갖추고 있다.
우리 불교는 대개 삼독을 이야기 하는데 남방불교 책을 읽어보면 오독을 이야기 한다. 탐진치 삼독에 아만과 질투를 넣은 것이다. 자기 잘난체 하는 아만심과 질투심은 아주 큰독이다. 아만과 질투는 탐진치 삼독과 막상막하이고 난형난제다.
생각해 보면 어린 아이도 아만심이 다 있고 질투심이 다 있다. 기껏 두 세 살 난 아이가 동생이 태어나면 질투를 한다.
무슨 요술 방망이가 그 안에 있어서 누가 가르치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질투를 할 줄 아는지 신기하다. 그러한 능력이 바로 부처의 능력이다. 마술사는 탐진치 삼독을 다 가지고 있거늘
유능환력열세간(猶能幻力悅世間)이어든: 마술을 부리는 동안은 오히려 능히 그 마술의 힘으로 세상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신기하게 한다.
황부선정해탈력(况復禪定解脫力)이: 하물며 다시 선정이 있고 해탈의 힘, 그런 보살의 힘이 있는 이가 어찌 능히
이불능령중환희(而不能令衆歡喜)리오 :대중들로 하여금 환희케 하지 못하겠는가. 얼마든지 기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술사들이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것은, 진정 불법에 대한 깊은 신심을 가지고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것과 비교해 본다면 아무것도 아닌 속임수일 뿐이다. 마음만 가지고 있다면 마술사들이 하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되게 사람들을 기쁘게 할 수 있다. 기도를 잘 한다든지 경전을 잘 알아서 성심성의껏 감동하게 설명해 준다든지 보통 우리들의 능력만으로도 충분하다.
(9) 阿修羅譬喩
天阿修羅鬪戰時에 修羅敗衄而退走하면
兵仗車輿及徒旅를 一時竄匿莫得見하나니
彼有貪欲瞋恚癡호대 尙能變化不思議어든
况住神通無畏法하야 云何不能現自在리오
하늘과 아수라가 전쟁할 때에
아수라가 패하여 달아나면
병장기와 수레와 군대들이
일시에 숨어버려 볼 수 없나니
저가 탐욕. 진에. 우치가 있되
오히려 능히 변화함이 부사의하거든
하물며 신통하고 두려움 없는 법에 머물러
어찌하여 능히 자재함을 나타내지 못하랴
*
아수라비유(阿修羅譬喩): 아수라를 들어서 비유하다
*
천아수라투전시(天阿修羅鬪戰時)에 :천신들과 아수라들이 싸울 때가 있다. 옛날 인도 전설에는 이런 이야기가 많다. 천신들과 아수라들의 전쟁이 벌어졌을 때 아수라가
수라패육이퇴주(修羅敗衄而退走)하면:패해서 코피를 흘리며 도망간다. 육자는 처음보는 글자인데 얼굴 터져서 코피날 육(衄)자다.
병장거여급도려(兵仗車輿及徒旅)를 :병장기와 수레와 군사들이
일시찬익막득견(一時竄匿莫得見)하나니:일시에 쥐구멍으로 숨어서 볼 수가 없다.
*
피유탐욕진에치(彼有貪欲瞋恚癡)호대: 그런 능력이 있지만 그들은 다 탐욕과 진에와 어리석음이 있으면서도
상능변화부사의(尙能變化不思議)어든: 오히려 능히 불가사의한 신통력을 변화해 보이거든
황주신통무외법(况住神通無畏法)하야: 하물며 다시 진정한 신통과 두려움이 없는 법을 가진 보살로서
운하불능현자재(云何不能現自在)리오 :어찌 능히 자재한 힘을 나타내지 못할소냐.
(10) 象王譬喩
釋提桓因有象王하니 彼知天主欲行時하야
自化作頭三十二호대 一一六牙皆具足하며
一一牙上七池水가 淸淨香潔湛然滿하고
一一淸淨池水中에 各七蓮華妙嚴飾이어든
彼諸嚴飾蓮華上에 各各有七天玉女호대
悉善技藝奏衆樂하야 而與帝釋相娛樂하며
彼象或復捨本形하고 自化其身同諸天에
威儀進止悉齊等이라 有此變現神通力하니
彼有貪欲瞋恚癡호대 尙能現此諸神通이어든
何况具足方便智하고 而於諸定不自在아
석제환인(釋提桓因)에게 코끼리왕이 있으니
저가 천주(天主)가 가고자 할 때를 알아서
스스로 머리를 삼십이로 변화하여 짓되
낱낱이 여섯 상아(象牙)를 모두 갖추며
낱낱의 상아 위에 일곱 연못의 물이
깨끗하고 향기롭고 맑게 가득하며
낱낱의 청정한 연못물 가운데
각기 일곱 연꽃이 묘하게 장엄하니
저 모든 장엄한 연꽃 위에
각각 일곱 하늘의 옥녀들이 있어
다 좋은 기예(技藝)로 온갖 음악을 연주하여
제석(帝釋)으로 더불어 서로 즐기나니라
저 코끼리가 혹은 다시 본래의 모습을 버리고
스스로 그 몸을 모든 하늘과 한가지로 변화시키니
위의(威儀)와 나아가고 그침이 다 같은지라
이러한 변화하여 나타내는 신통력을 가졌느니라
저가 탐욕. 진에. 우치가 있되
오히려 능히 이러한 모든 신통을 나타내거든
어찌 하물며 방편지혜를 구족하고
모든 정에서 자재하지 못하겠는가
*
상왕비유(象王譬喩) : 제석천의 코끼리를 들어서 비유하다
*
코끼리 중에서도 대장 코끼리를 상왕이라고 한다.
*
석제환인유상왕(釋提桓因有象王)하니 :석제환인에게 코끼리왕이 있으니. 석제환인이 제석천이다. 제석천이 아주 좋은 코끼리를 가지고 있는데
피지천주욕행시(彼知天主欲行時)하야: 그 코끼리가 천주인 제석천이 어디를 가려고 할 때를 알아서
자화작두삼십이(自化作頭三十二)호대 :스스로 변화있게 해서 머리를 서른 두 개로 만들어서
일일육아개구족(一一六牙皆具足)하며: 일일에 낱낱이 여섯 이가 다 구족해 있다. 머리마다 치아가 있을 것인데 서른 두 개 머리에 한 머리 마다 여섯 개씩 치아를 다 가지고 있다. 그리고
*
일일아상칠지수(一一牙上七池水)가: 낱낱 코끼리 상아에서 일곱 개의 못이 있고 그 못에 물이 가득히 있다. 그리고
청정향결담연만(淸淨香潔湛然滿)하고 :청정하고 깨끗하고 향기나는 물이 가득히 있어서
일일청정지수중(一一淸淨池水中)에: 그 낱낱 청정한 못 속에 있는 물 가운데서
각칠연화묘엄식(各七蓮華妙嚴飾)이어든: 각각 일곱 개의 연화가 아름답게 피어서 장엄하고 있다.
*
피제엄식연화상(彼諸嚴飾蓮華上)에 : 저 모든 엄식된 꾸며진 연꽃 위에
각각유칠천옥녀(各各有七天玉女)호대 :일곱 천상의 아름다운 천녀가 있어서
실선기예주중악(悉善技藝奏衆樂)하야 :천녀들마다 전부 재주가 있다. 춤추는 재주가 있고 음악을 연주하는 재주가 있어서 별별 음악을 다 연주해서
이여제석상오락(而與帝釋相娛樂)하며 :제석으로 하여금 서로 같이 오락하고 즐긴다.
*
피상혹부사본형(彼象或復捨本形)하고:저 코끼리가 혹은 다시 본래의 형상을 버리고
자화기신동제천(自化其身同諸天)에 : 스스로 그 몸을 변화해서 천신과 같이 함에
위의진지실제등(威儀進止悉齊等)이라: 위의가 나아가고 멈추는 것이 가지런히 동등해서
유차변현신통력(有此變現神通力)하니: 이와 같은 신통력을 변화해서 나타내는 힘이 있다.
*
피유탐욕진에치(彼有貪欲瞋恚癡)호대: 그렇다고 해서 탐진치 삼독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는 그대로 탐욕과 진에와 어리석음이 다 있으대
상능현차제신통(尙能現此諸神通)이어든: 오히려 능히 이와 같은 신통을 나타내거든
하황구족방편지(何况具足方便智)하고: 하물며 다시 방편지를 구족하고, 보살로서 화엄행자로서 방편의 지혜를 구족하고
이어제정부자재(而於諸定不自在)아: 모든 선정에 있어서 자재하지 아니하겠는가. 삼매의 원융무애하고 자유자재한 도리와 그 도리가 있는 보살의 능력을 비유한 것이다.
(11) 阿修羅의 大身譬喩
如阿修羅變化身이 蹈金剛際海中立에
海水至深僅其半이요 首共須彌正齊等이니
彼有貪欲瞋恚癡호대 尙能現此大神通이어든
况伏魔怨照世燈이 而無自在威神力가
저 아수라의 변화한 몸이
금강제(金剛際)를 밟고 바다 가운데 서니
바닷물이 깊되 겨우 그 반이고
머리는 수미산과 한 가지로 가지런히 같으니
저가 탐욕. 진에. 우치가 있되
오히려 능히 이러한 큰 신통을 나타내거든
하물며 마원(魔怨)을 항복받은 세상을 비추는 등불이
자재한 위신력이 없겠는가
*
아수라(阿修羅)의 대신비유(大身譬喩): 아수라의 큰 몸을 들어서 비유하다
*
여아수라변화신(如阿修羅變化身)이 :저 아수라가 변화한 몸이
답금강제해중립(蹈金剛際海中立)에 :다이아몬드 경계를 해놓은 바다 가운데에 서 있다. 그 가에는 전부 다이아몬드로 경계를 했고 거기에 바다를 떡 밟고 서있는데
해수지심근기반(海水至深僅其半)이요:그 키가 얼마나 큰지 그 깊은 바다가 허리밖에 차지 않는다. 해수가 상당히 깊다. 바닷물이 수천미터인지도 모르는데도 불구하고 아수라는 몸을 변화시켜서 그 바다 속에 섰는데도 바닷물이 허리밖에 차지 않는다.
수공수미정제등(首共須彌正齊等)이니 : 머리는 수미산과 똑같이 크다. 아수라의 몸이 얼마나 크겠는가. 그런 능력이 있지만
*
피유탐욕진에치(彼有貪欲瞋恚癡)호대: 그 아수라에게는 탐욕도 있고 진에도 있고 어리석음도 있다.
상능현차대신통(尙能現此大神通)이어든:그러면서도 오히려 능히 이러한 큰 신통변화를 나타내거든
황복마원조세등(况伏魔怨照世燈)이 :하물며 다시 마군의 원한을 항복받고
이무자재위신력(而無自在威神力)가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자재한 위신력이 없을 수 있겠는가. 세상을 비추는 등불은 보살을 말하는 것이다.
(12) 戰鬪譬喩
天阿修羅共戰時에 帝釋神力難思議라
隨阿修羅軍衆數하야 現身等彼而與敵이어든
諸阿修羅發是念호대 釋提桓因來向我하야
必取我身五種縛이라하야 由是彼衆悉憂悴하며
帝釋現身有千眼하야 手持金剛出火焰하고
被甲持仗極威嚴하야 修羅望見咸退伏하나니
彼以微小福德力으로도 猶能摧破大怨敵이어든
何况救度一切者가 具足功德不自在리오
하늘과 아수라가 한 가지로 싸울 때에
제석의 신력을 사의하기 어려워
아수라의 군대대중 수를 따라서
몸을 그와 같게 나투어 더불어 대적(對敵)하거든
모든 아수라가 이 생각을 하되
석제환인이 우리를 향하여 오면
반드시 우리 몸을 다섯 가지로 결박한다 하여
이로 말미암아 저 대중이 다 근심하나니라
제석이 몸을 나투니 천 개의 눈이 있어
손으로 금강을 가져 불꽃을 내고
갑옷 입고 창을 듦이 지극히 위엄 있어
아수라가 바라보고 다 물러가 항복하니
저는 조그마한 복덕의 힘으로써
오히려 능히 큰 원수의 적을 꺾어 부수거늘
어찌 하물며 일체를 제도할 자가
공덕을 구족하여 자재하지 못하랴
*
전투비유(戰鬪譬喩) : 하늘과 아수라의 싸움을 들어서 비유하다
*
천아수라공전시(天阿修羅共戰時)에 : 천신이 아수라와 전쟁을 할 때, 저 앞에도 있었는데 또 나왔다.
제석신력난사의(帝釋神力難思議)라:제석천의 신력을 생각하기 어렵다.
수아수라군중수(隨阿修羅軍衆數)하야: 아수라군의 많은 숫자를 따라서
현신등피이여적(現身等彼而與敵)이어든:몸을 나타내서 저 사람들과 숫자를 똑같이 해서 그들을 더불어 대적하거늘
*
제아수라발시념(諸阿修羅發是念)호대 :모든 아수라가 이러한 생각을 내되
석제환인래향아(釋提桓因來向我)하야 :제석천이 전부 나를 향해서
필취아신오종박(必取我身五種縛)이라하야:반드시 다섯가지로 속박되어 있는 나의 몸을 취해갈 것이다.
다섯 가지로 속박되어 있다는 것은 안이비설신까지라고 말할 수 있다. 의(意)는 생각이니까 마음대로 하므로 속박이 안된다.
쇠고랑을 채우고 목에다 가시를 채워 몸은 구속시킬 수 있지만 마음은 안된다. 마음은 자기 맘대로가 아닌가.
유시피중실우췌(由是彼衆悉憂悴)하며: 이로 말미암아 저 대중들은 다 근심하고 또 근심한다.
*
제석현신유천안(帝釋現身有千眼)하야 :제석이 몸을 나타내는데 천개의 눈이 있어서
수지금강출화염(手持金剛出火焰)하고 :몸에는 금강경 손에는 금강저를 가지고 불꽃을 내뿜어서
피갑지장극위엄(被甲持仗極威嚴)하야 :갑옷을 입고 무기를 들고 지극히 위엄을 부린다.
수라망견함퇴복(修羅望見咸退伏)하나니:그런데 아수라들이 멀리 바라보니 너무나 위엄이 있는 것을 보고는 전부 물러가서 항복한다.
*
피이미소복덕력(彼以微小福德力)으로도:그들은 아주 작은 복덕의 힘으로도
유능최파대원적(猶能摧破大怨敵)이어든: 오히려 능히 큰 원적들을 꺾어서 깨뜨리거든
하황구도일체자(何况救度一切者)가: 하물며 다시 일체 중생을 구제하고 제도 하는 사람이
구족공덕부자재(具足功德不自在)리오:공덕을 구족함에 자재하지 않겠는가. 마음대로 공덕을 구족할 수 있다.
(13) 天鼓譬喩一
忉利天中有天鼓하니 從天業報而生得이라
知諸天衆放逸時하야 空中自然出此音호대
一切五欲悉無常이라 如水聚沫性虛僞며
諸有如夢如陽焰이며 亦如浮雲水中月이니라
放逸爲怨爲苦惱라 非甘露道生死徑이니
若有作諸放逸行이면 入於死滅大魚口니라
世間所有衆苦本을 一切聖人皆厭患이라
五欲功德滅壞性이니 汝應愛樂眞實法하라하면
三十三天聞此音하고 悉共來昇善法堂이어든
帝釋爲說微妙法하야 咸令順寂除貪愛하나니
彼音無形不可見이로대 猶能利益諸天衆이어든
况隨心樂現色身하고 而不濟度諸群生가
도리천 가운데 하늘북이 있어
하늘의 업보로 좇아 생긴 것이라
모든 하늘대중이 방일(放逸)할 때를 알아서
허공 가운데서 자연히 이 소리를 내되
모든 다섯 가지 욕망이 다 무상하여
물거품과 같아 성품이 헛된 것이니
모든 있는 것이 꿈과 같고 아지랑이와 같으며
또한 뜬구름이나 물속의 달과 같으니라
방일함은 원수가 되고 고뇌가 되며
감로의 도(道)가 아니라 생사의 길이며
만약 모든 방일한 행을 지음이 있으면
사멸(死滅)이라는 큰 고기의 입에 들어가리라
세간에 있는 온갖 고뇌의 근본을
모든 성인이 다 싫어하며
다섯 가지 욕망은 공덕을 멸하여 파괴하는 성품이니
너희들은 마땅히 진실한 법을 사랑하고 즐길지니라
삼십삼천이 이 소리를 듣고
다 한가지로 선법당에 와서 오르거든
제석이 위하여 미묘한 법을 설하여
다 하여금 적멸을 수순하고 탐애를 제거케 하나니
저 소리가 형상이 없어 볼 수 없으나
오히려 능히 모든 하늘대중을 이익케 하거늘
하물며 마음이 즐거워하는 바를 따라 색신을 나투어
모든 군생을 제도하지 못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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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비유일(天鼓譬喩一) : 하늘의 북이 설법함을 들어서 비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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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천중유천고(忉利天中有天鼓)하니 :도리천 가운데 북이 있다. 머지않아 이 품이 끝나면 수미산정에 올라가고 도리천도 나오고 도솔천도 나온다. 도리천 가운데 하늘에 북이 있는데
종천업보이생득(從天業報而生得)이라:하늘의 업보를 좇아서 생긴 것이다.
지제천중방일시(知諸天衆放逸時)하야: 하늘의 대중들이 전부 방일하는 것을 알 때, 천중이 쉬고 있을 때
공중자연출차음(空中自然出此音)호대 :공중에서 자연히 천고가 소리를 낸다. 무슨 소리를 내는가 하는 것은 아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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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오욕실무상(一切五欲悉無常)이라: 일체 오욕이 다 무상함이라.
여수취말성허위(如水聚沫性虛僞)며:마치 물의 물거품과 같아서 그 성품은 헛되고 거짓된 것이며
제유여몽여양염(諸有如夢如陽焰)이며: 이 육신을 위시해서 모든 존재는 꿈과 같고 아지랑이와 같으며
역여부운수중월(亦如浮雲水中月)이니라: 또한 뜬구름과 같고 물에 비치는 달과 같다. 물에 달이 있다고 해서 진짜 달이 아니다. 일체 오욕에 대해서 그렇게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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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일위원위고뇌(放逸爲怨爲苦惱)라: 게으름을 피우는 것은 원수가 되고 고뇌가 됨이라.
비감로도생사경(非甘露道生死徑)이니: 감로의 도는 생사를 벗어난 길인데 그것이 아니라 생사의 길이니
약유작제방일행(若有作諸放逸行)이면: 만약 어떤 이가 여러 가지의 게으름을 피우게 된다면
입어사멸대어구(入於死滅大魚口)니라: 죽어서 큰 고기의 입속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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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소유중고본(世間所有衆苦本)을: 세간에 있는 온갖 고통의 근본을
일체성인개염환(一切聖人皆厭患)이라: 일체성인들이 다 싫어하고 근심 걱정했다. 부처님도 열반하시면서 비구들에게 게으르지 말라고 하였다. 부처님 마지막 당부의 말씀이 게으르지 말라. 부지런히 정진하라는 말씀이었다.
오욕공덕멸괴성(五欲功德滅壞性)이니: 아무리 오욕이 좋다 하더라도 그것은 소멸해서 무너지는 성품이니
여응애락진실법(汝應愛樂眞實法)하라하면 : 그대들은 응당히 진실한 법을 애락할지니라. 천고가 이렇게 법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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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삼천문차음(三十三天聞此音)하고: 삼십삼천 대중들이 이 소리를 듣고
실공래승선법당(悉共來昇善法堂)이어든: 모두 같이 와서 선법당이라고 하는 법당에 올라가서
제석위설미묘법(帝釋爲說微妙法)하야: 제석이 그들을 위해서 미묘한 법을 설해서
함령순적제탐애(咸令順寂除貪愛)하나니: 모두 함께 따르고 고요함을 따르게 해서 탐애를 제거하게 되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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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음무형불가견(彼音無形不可見)이로대: 그 소리는 형상도 없어서 볼 수가 없다. 소리에 무슨 형상이 있는가. 그러니까 볼 수가 없는데
유능이익제천중(猶能利益諸天衆)이어든: 오히려 능히 온갖 천중을 이익하게 한다. 부처님의 법문 소리가 무슨 소리가 형상이 있는가. 볼 수가 있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생들에게 큰 이익을 준다,
황수심락현색신(况隨心樂現色身)하고: 하물며 마음에 즐겨하는 바를 따라서 색신을 나타내고
이불제도제군생(而不濟度諸群生)가 : 능히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지 못하겠는가. 충분히 제도할 수가 있다.
도리천에 있는 하늘의 북이 이런 정도 법문을 해서 사람들을 감동 시키는데 하물며 보살로서 어찌 중생을 제도하지 못하겠는가 하는 표현이다.
(14) 天鼓譬喩二
天阿修羅共鬪時에 諸天福德殊勝力으로
天鼓出音告其衆호대 汝等應宜勿憂怖하라하면
諸天聞此所告音하고 悉除憂畏增益力일새
時阿修羅心震懼하야 所將兵衆咸退走하나니
甘露妙定如天鼓하야 恒出降魔寂靜音이라
大悲哀愍救一切하야 普使衆生滅煩惱니라
하늘과 아수라가 한가지로 싸울 때에
모든 하늘의 복덕이 수승한 힘으로
하늘북이 소리를 내어 그 대중에게 고하되
너희들은 마땅히 근심하고 두려워하지 말라 하시네
모든 하늘이 고하는 소리를 듣고
다 근심과 두려움을 제거하고 힘을 더할새
그때에 아수라는 마음이 떨리고 두려워서
거느린 장병들이 다 달아나나니
감로의 묘한 정이 하늘북과 같아서
항상 마를 항복시키는 고요한 소리를 내어서
큰 자비로 불쌍히 여겨 일체를 구하여
널리 중생으로 하여금 번뇌를 멸하게 하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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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비유이(天鼓譬喩二): 하늘의 북이 위로함을 들어서 비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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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아수라공투시(天阿修羅共鬪時)에: 천신과 아수라들이 함께 싸울 때, 벌써 세 번이나 나왔다.
제천복덕수승력(諸天福德殊勝力)으로: 모든 천신은 복덕이 아주 수승해서 그 힘을 가지고
천고출음고기중(天鼓出音告其衆)호대: 하늘의 북이 소리를 내서 그 대중들에게 고한다. 북에서 나온 소리가 말하기를
여등응의물우포(汝等應宜勿憂怖)하라하면 :그대들은 응당히 근심하거나 두려워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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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문차소고음(諸天聞此所告音)하고: 모든 천신들이 이 고하는 소리를 듣고
실제우외증익력(悉除憂畏增益力)일새: 근심걱정을 다 제거하고는 힘을 북돋울새
시아수라심진구(時阿修羅心震懼)하야:그 때 아수라는 마음에 크게 떨구어, 지금 천신과 아수라하고 싸우고 있는 중이니까 아수라가 반응하는 것이다.
소장병중함퇴주(所將兵衆咸退走)하나니:거느리고 있는 군사들을 다 물러서 도망가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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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로묘정여천고(甘露妙定如天鼓)하야:감로의 미묘한 선정은 천고와 같아서. 앞에서도 불가사의한 선정을 여러 가지로 비유했는데 지금도 그 선정의 내용이 계속된다. 감로의 미묘한 선정이 천고와 같아서
항출항마적정음(恒出降魔寂靜音)이라:항상 마구니를 항복받는 적정한 소리를 냄이라.
대비애민구일체(大悲哀愍救一切)하야 :보살은 대비로써 중생들을 애민히 여기고 일체 중생들을 다 구제해서
보사중생멸번뇌(普使衆生滅煩惱)니라 :널리 중생으로 하여금 번뇌를 소멸하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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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諸有如夢如陽焰이며 亦如浮雲水中月이니라 ...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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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그대로, 현상 그대로 털 끝만한 것도 움직이지 않고 건드리지도 아니한 상태로 그대로 선정....있는 그대로 훌륭한 삼매..
無量功德者는 우리 마음이고 우리들 개개인~~...혜명화 님!! 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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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_()()()_
게으름 은 원수와 고뇌의 덩 어리, 죽어서 큰물고기 입으로 들어가리라. 게으르지 말고 정진하라.
화엄경 은 삶 의 진수성찬입니다 어른스님, 고맙습니다. 혜명화 님, 수고하셨 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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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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