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코의 도쇼구궁 관광을 마치고 동경으로 이동하여 신주쿠의 동경도청 제1청사 전망대로 올라가서
동경시내를 조망하였다. 도쿄도청(東京都廳)의 지상 45층에 위치한 전망대는 도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최상의 장소였다. 일본의 유명한 건축가 단게겐죠에 의해 설계된 동경도청은 중세유럽풍의
양식을 그대로 살린 뛰어난 예술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도교는 야경으로 접어
들고 있었다.
전망대에서는 맑은 날이면 후지산이 보이고 동경타워는 물론 레인보오브리지와 신주쿠지역과
나가노지역이 보인다고 하는데 이날은 농무현상으로 가시거리가 짧고 어둠이 내려 앉기 시작
하여 아쉬웠다. 좁은 공간이지만 아내와 함께 차근차근 모두 둘러보았다. 저녁식사는 한인거리의
고려식당에서 한정식으로 하였다. 새 모이만큼씩 주는 일본 현지식사를 하다가 푸짐한 한국음식을
먹으니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저녁식사 후 Pastoral Hotel에 여장을 풀었다.
아침식사를 하고 08:34시(2007.2.8)에 황거로 이동하였다. 실제로 일본 왕이 사는 궁궐을 보는
것이 아니라 창고가 하나 보이는 광장에서 성을 구경하는 것이다. 정원은 아주 잘 꾸며져 있었으며
소나무 등 조경수를 정교하게 손질하여 아름답게 만들어 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수많은 상록수들이
모두가 하나의 분재같이 잘 가꾸어져 있었다. 본래 황거 면적이 43만평인데 지금 3만평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다운 정취를 느끼게 하는 이곳은 일본의 왕과 그 일가가 살고 있는 궁으로 정문에는 안경
모양의 돌다리가 있다. 황거는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고 1년에 두 번 신년과 일왕의 생일 밖에
개방하지 않는데 그때 도쿄의 많은 시민들이 몰려든다고 한다. 현재 일본왕은 정치에 직접 상관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상징적인 존재에 불과하나 아직도 일본인들의 마음의 고향으로 여기어
지는 곳이다. 광장에는 쿠스노마사이제 장군의 동상이 있는데 그는 고메이 일왕이 실권을 장악할
때에 충성을 맹세한 사람이라고 한다.
황거구경을 마치고 동경을 출발, 하코네에 11:07시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하고 12:20시에
하코네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대표하는 아시호수로 이동하여 유람선인 해적선을 타고 호반
유람을 하였다. 3000년 전에 화산폭발로 생성되었다는 아시호수는 해발 723m에 있는데 선상
유람이 아주 인상적이었으며, 신사(神社)의 나라답게 호수 가에 신사가 보인다.
유람선에서 하선하여 바로 조운산의 해발 751m에 위치한 오와쿠다니(대통곡) 계곡으로
이동하였다. 3000년 전에 화산폭발로 생겼다는 지옥계곡은 유황연기가 구름과 같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로사와 함께 계단으로 이루어진 비탈길을 한 참을 걸어서 올라가서 1개를 먹으면 7년
수명이 연장된다는 흑 계란 6개를 500엔에 사서 먹었다. 용출하는 온천수는 파이프를 통해 멀리
있는 하코네의 여러 온천장으로 연결된다고 한다. 귀신이라도 나올 것 같은 을씨년스럽고 황량한
골짜기에 김이 서리는 광경은 볼만했다.
그리고 다시 신부사역으로 이동하여 16:45시에 신간센을 타고 도요하시로 출발하였다. 신간센은
좌선배열이 넉넉하고 소음이 적었으며 의자도 편안하였다. 하기야 우리나라 KTX는 아직 타보지
못했지만 프랑스에서 떼제베를, 일본에서 신간센을 타본 사람이 되었다. 일본에서 후지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 신부사역 부근이라고 하는데 불행하게도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서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자기보다 잘 생긴 미인이 있으면 후지산이 숨어버린다고 하는데 아마도 내
아내가 가서 그런지도 모를 일이다. 18:20시에 도요하시 닛코 호텔 뷔페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자유
시간에 마켓과 9.9엔 마트에 들려서 구경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 호텔뷔페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도요하시를 출발하여 11:44시에 교토에 입성하였
다. 12시에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이동하여 13:45시에 금각사에 도착하였다. 정원 길로 들어서면서
화려한 황금으로 장식된 누각이 나타났다. 교토의 유명한 절인 로쿠온지에 위치한 금각사는 3층
구조의 누각으로 1층은 헤이안 시대의 귀족주의 건축 양식, 2층은 무사들의 취향의 양식, 3층은
선실처럼 비어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로쿠온지라는 절 이름보다 금각사로 더 널리 알려진 이곳은 아시카가 요시미쓰가 통치권을
넘기고 1397년부터 10년에 걸쳐 세운 것으로 1950년에 화재로 소실된 것을 재건했단다. 1987년에
금박이 보수되어 옛날의 아름다움을 되찾았으며 누각주변의 아름다운 연못과 정원이 운치가 있다.
일 년에 한 번씩 금칠을 해서 현재까지 아름다운 모습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교토를 대표하는 상징처럼 불리는 관광지로 연못에 우뚝 솟은 누각뿐만 아니라 주위에 잘 꾸며진
일본식 정원 또한 볼거리였다. 연못을 주위로 산책할 수 있는 코스로 걸어가면서 다양한 각도에서
금각사의 모습을 담을 수 있었고, 사원 내가 모두 정갈하고 아름답게 잘 정돈되어 있었다.
그리고 바로 청수사로 이동을 하여 14시부터 1시간동안 관광을 하였는데 절과 신사가 서로 뒤엉겨
있었다. 청수사는 높은 산마루에 지어진 사찰로 교토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기도 한다. 청수사의
청수(기요미즈)는 맑은 물이라는 의미로 수명을 연장시켜주는 물로 유명하다고 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물을 마신다고 하여 아내와 물을 마시기도 하였다.
798년에 청수관음상이 지어졌고, "청수의 무대"로 잘 알려진 본당마루는 10여 미터의 절벽에
세워져 그 아찔함을 자랑하고 있으며, 139개의 나무기둥에 못하나 없이 세워져 목조기술의
신기가 숨겨져 있다. 청수사는 780년에 나라에서 온 승려 엔친이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여러 번의 화재로 소실 끝에 현재의 건물은 1633년에 재건되었다고 한다.
현재에는 청수사에 이르는 길에는 전통적이고 세련된 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있어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일본을 관광하면서 이들은 단청이 우리나라만큼 발전되지 않아서 건물이
거의 모두가 단색으로 칠해져 있어 단조로운 느낌이 들었다.
청수사가 관광을 마치고 동대사로 가기위해 나라로 이동을 하였다. 그러나 가이드의 실수로
동대사를 입장을 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겼다. 30분 지각을 해서 실패했다. 16:30시에 입장
마감이었는데 17:02시에 도착한 것이다. 가이드는 겨울이라는 계절을 망각하고 17시까지 입장이
가능한 것으로 생각을 했다. 할 수 없이 밖에서 동대사를 구경하고 돌아섰는데 사천왕문과 본전
건물이 초대형이었으며, 일본의 절치고는 분위기가 우리나라 절과 비슷하여 경건한 감이 들었다.
동대사에는 사슴이 방목되고 있는데 사찰 주위에 수 많은 사슴들이 뛰어 놀고 있었다. 동대사는
높이 16.2m의 청동불상인 대불로 유명하다. 대불이 안치된 금당은 세계 최대의 목조건물로 8세기
중엽에 세워진 본래의 건물은 화재로 소실되었고 1709년에 재건하였다고 한다. 나라에는 동대사
하나를 보기위하여 온 것인데 그것을 실패하여 우리 일행은 실망이 컸고 가이드도 면목이 없게
되었다.
개운치 못한 마음으로 나라를 출발하여 17:44시에 오사카에 도착, 재래시장을 돌아보고 18:55시에
KKP Hotel Osaka에 여장을 풀었다.
첫댓글 항상 부인과 다정하게 이나라 저나라 다니시는 만대, 비님이 불청객 이네, 행복하세요.
글, 그림, 컴 모두 수준급이고, 일본 구경 잘했습니다.
책상 에서 편안한 자세로 덕분에 일본구경 잘했네 고마워이 다리힘좋을때 구경 많이하시고 건강 하시길.....
나도 잘 구경했습니다. 건강하시오, 그리고 젊어지시구랴-
만대 어부인하고 다정하게 이나라 저나라 다니시는것을보니 너무 부럽소 못쪼록 건강하시고 구경 많이 하시요. 만대 덕분에 사진으로나마 구경 잘했소이다. 안녕
항상부부동반으로 즐거운 생을 살아가는 만대 , 여행후기로 즐거움을주어 고맙소이다.
덕분에 구경한번 잘 했구려. 우리도 짬을 내어 가 보려고 사전 답사 할수 있어 더더욱 고맙구 건강할때 더 좋은곳 많이 많이 다니구려.그리고 항상 건강하기를 기원하면서....
덕분에 일본 구경도 잘 했네~~앞으로 혼자만 다니지 말고 꼭 연락해서 함께 할 수 있다면 시간 일정 조정 해서 동행 해보자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