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금죽 ~~♡
처음 화초를 집에 들인 게 15년 전이었다. 집이 삭막하여 분위기 밝게 하려는것이 목적이었는데 두달을 못 넘기고 죽었다.
그로부터 3년 후 사과나무 분제가 멋져서 또 사고 말았다.
곧 꽃이 피었고 퇴근 후 귀가하면 느껴지는 꽃 향기 즐겼으며, 열매가 포도만큼 자랐을 땐 이 아이가 쉽게 안 죽겠구나 싶어 안심하였다.
그러나, 열매가 하나 둘 떨어지다 끝내 이파리마저 회생불능으로 시들었고 그 때 드는 생각이 ...
' 내가 살아있는 생명을 키워서는 안 되겠구나...!! '
8년 전, 매형이 행운목을 거실에 놓고 가셨는데 그 역시 주인 잘못 만나 1년을 못 넘기고 말라 죽었다.
어제 집에 온다던 친구들이 화분을 사온다기에 시껍했던 이유다. 그들과 통화하는 사이 문득 드는 생각이 이제는 쉽게 죽지 않겠구나 ... 오케이 ~~!!
자신감의 원천은 달라진 환경에 있었다. 햇볕 잘 들고 통풍 좋아서 물만 제 때 주면 잘 살 것 같다.
전처럼 허망하게 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
친구들 ... 고맙고 잘 키우겠습니다.
~~~~♥♥
첫댓글 화분속 흙 밑에 스치로폼을 넣어서 판매하는 꽃집이 대부분입디다.
그래서인지 얼마 못가서 죽고말죠. 분갈이를 해야 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