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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선수들이 갖고 싶어 하는 자격은 FA(Free Agent : 자유 계약 선수)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9년 동안 정규 시즌 경기를 소화해야만 비로소 FA 자격을 얻을 수 있을 정도로 취득이 쉽지 않다.
두산 베어스 김동주 선수는 지난 2007년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으면서 소속 구단으로부터 63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액수를 제시받아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FA 제도가 도입되고 나서 스타급 선수들은 FA 자격 취득 뒤에 어마어마한 계약금과 연봉을 받으며 팀을 옮기기도 하고, 팀에 남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선수들이 처음부터 그런 계약을 제시받는 것은 아니다. FA가 되기 위한 기간에 좋은 성적을 내고 FA 자격을 취득한 다음에야 가능한 일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FA 취득 후 엄청난 연봉을 받고 팀을 옮긴 선수들 중, 구단이 기대하는 실력을 꾸준히 보여 주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FA 이후 더 뛰어난 기량을 나타낸 선수도 있고, 비슷한 성적을 유지하는 선수도 있다. 그렇지만 구단과 해당 구단의 팬들은 FA 선수에 대해 실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FA 선수가 연봉에 부응하는 성적을 내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국, 실제로 시즌을 마치고 분석한 선수의 성적, 즉 실질 가치가 계약을 체결할 때 기대했던 기대 가치보다 낮게 되면 구단과 팬들은 실망하게 되고 해당 선수는 신뢰를 잃게 되는 것이다.
최근 들어, 채용 지원자가 제출하는 토익 점수는 확인 정도로만 끝내고, 실제 영어 면접을 실시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 이유는 토익 점수만으로는 기업이 기대하는 영어 실력을 정확히 판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업무에 도움이 되는 전공 분야보다 영어에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여 업무상 효율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어떤 기업에서든지 기대가 되는 직장인이 되려면 실무 능력을 키워 실질 가치를 높이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필자 : 조영관님 신한카드 차장 출처 : 월간《행복한동행》 2008년 02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