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못간 첫눈 오던 날 2010.11 피크닉
힘맘이 아파서 캠핑을 가지 않기로 했던 11월의 어느 일요일. 아침에 힘맘과 병원에 다녀 오면서 오늘은 뭐하며 지낼지 얘기하다가 그동안 미뤄왔던 동계 캠핑복을 구입하기로 합의했다.
집에서 늦잠을 자고 있던 힘이들을 불러내서 감자탕으로 아주 늦은 아침식사를 했다. 캠핑을 가지 않는 주말에는 모든 것이 늘어지고 게을러진다. 매우 불량해 보이는 힘이들의 밥먹는 모습이 캠핑을 못간 주말임을 말해준다.
힘이네 단골 감자탕/해장국집은 약수동에 위치한 가나안 해장국이다. 약수동에서 살 때는 2주에 한번 꼴로 일요일 아침에는 해장국을 먹었는데 요즘은 거리가 멀어져서 좀처럼 찾아가기 힘들다. 대안으로 집에서 가까운 여의도에 새 단골을 정했는데... 맛은 가나안만 못하다.
아침 먹고 가산디지털 단지로 출발. 아웃도어 의류 매장에서 힘이들에게 예쁜 옷을 한벌씩 선물했다.
은근 잘 어울리네... 이번 여름에는 저러고 다녀야겠다.
힘이들 모자는 사장님 써비스~
힘이들이 귀여워서 사진 찍었더니만 사장님도 같이 한장 찍으시겠다고 한다.
노스페이스는 윈도우쇼핑만 하고... 최종 목적지인 몽벨 매장으로 향했다.
등산화와 등산복을 몇가지 골라 놓은 후에...
곧바로 오늘의 본색을 들어냈다. 목표는 바로 저 몽벨 침낭 ^^; 결국 구입하지는 못했다.
한힘이도 떡(옷)보다 잿밥(조립식 해먹)에 더 관심이...
점심 때부터 시작해서 어두워질 때까지 동계의류 쇼핑을 한 힘이네 가족은 저녁도 밖에서 때웠다.
힘이들 집에 보내 놓고 오랜만에 힘맘과 커피 한잔의 여유.
힘맘과 집에 들어서자 마자 힘이들이 눈이 온다고 소리쳤다. 밖을 보니 흰눈이 펑펑~ 힘이네 가족은 올해 첫눈이다. 내리는 눈이 아쉬운 힘이네 가족들은 모두 밖으로 뛰쳐나갔다. 아쉬운대로 주차장에 어닝익스텐션텐트를 치고 힘이들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원액션 롱을 설치했다.
힘이들은 열공 모드......(인척)
테이블과 의자 4개로 더 이상 움직일 틈도 없이 가득찬 어닝익스텐션텐트 안에 난로를 피우니 곧바로 따뜻해졌다. 이 모드는 조금 좁기는 하지만 겨울철 난방 걱정은 없을 듯하다.
한힘이는 열심히 공부한 댓가로 게임을 시작했지만...
새힘이는 여전히 열공중.
힘맘까지 게임에 합류. 한힘이와 마우스를 놓고 치열한 경쟁 중.
새힘이는 초지일관 열공 중.
힘맘과 한힘이는 게임 삼매경에...
새힘이는 여전히 독서 중... (사실은 독서 숙제 마치자 마자 곧바로 게임에 합류... ^^)
캠핑 못간 첫눈 오던 날. 다른 가족들은 쏟아지는 눈속에서 스노우캠핑을 즐기던 바로 그 시간에. 힘이네 가족은 이렇게 주차장에서 궁상을 떨고 있었다는 슬픈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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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힘이네 들살이 원문보기 글쓴이: 의문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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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이야 언제나 떠나고 싶은데... 가족의 동의가 필요해요. 그래서 지난 주말에는 솔캠 한번 해봤는데... 그냥 동의를 얻어서 같이 가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오호~~새로운 공부방...좋은데요....추운겨울...가족이...모여 있으면...더할나위 없이 따뜻하죠....
따뜻하기는한데... 저 테이블로는 조금 좁습니다. 저 용도로는 멀티펑션 롱 자립형 정도가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야나름낭만이있는데요~~주차장이면어때요맘이풍요로운데요~~^^
ㅎㅎㅎㅎ 이 정도면 거의 중독수준을 넘어서 난치병 아닌가요? 열정 대단하십니다.
전 창피해서 못할듯^^........근데 한번해보고 싶어지는데요^^재미있을거 같아요
남들이 생각치 못한 캠핑을 하시는
의문부호님후기는 재있습니다
저도 장착하면 도전합니다
새벽까지 안주무시고 글작성하셨네요!
와~! 환자시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