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15일) 12차 생명버스가 강원도 홍천군에서 있었습니다.
불량기계님 소개로 춘천여성민우회 대표님과 회원 몇분을 만나서 같이 이동하였습니다.
홍천군청 앞에서 하승수 사무처장님과 합류하였어요.
그리고 지난 여름, 강원도청 앞에서 고공농성으로 몸소 '강원골프장 반대' 메세지가 되어주셨던
대구 녹색당원 백재호님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눴습니다.
(사진출처 박미숙)
지난번 청년 녹색당 캠프에서 탄원서 받다가 알게 된
김현아 녹색당원님도 이날 12차 생명버스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같이 서신 분들은 학부시절 홍천으로 농활을 함께 왔던 분들.
마음의 고향 같던 홍천에 이런 난리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오신거죠.
그간 열두차례의 생명버스를 통해서 여러 단체와 지역으로부터 지지와 연대 방문이 있어왔고,
강원골프장 문제도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주 강정에서, 경북 영주에서 올라온 청년들도 만났습니다.
홍대 두리반, 명동 마리, 제주 강정, 팔당 두물머리가 그랬던 것처럼
무슨일이 생기면 먼 곳에서 한걸음에 달려와
힘든 시간을 버텨내고, 긴 밤을 함께 지새우는 발걸음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오랜 시간을 버텨오신 건지는 몰랐었네요.
골프장 싸움도 벌써 8년째를 맞이하고 있다고 합니다.
참 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올해도 거의 다 저물어 가고 있네요...
(사진출처 박성율)
다들 하 처장님을 많이 반기시더라구요.
현장을 돌아보는 중에 사업자 부부가 생명버스 참가자들의 사진을 막 찍고,
산지의 소유권을 주장하면서(살벌한 낫은 왜 들고 있었던건지...쩝.)
길을 막기도 하여서 잠시 마찰이 있기도 하였답니다.
하 처장님 어느샌가 맨 앞에 가셔서 싸움을 말리고 계셨다능...
주민분들은 거칠고 외로운 싸움 속에서도
오히려 힘을 내어 저희들을 향해 "더욱 힘을 내서 싸우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정말 도처에 널려있는 이런 싸움, 빨리 끝나야 한다는 생각이 절실해 지더라구요.
(사진출처 조승진)
바로 위의 사진이 최근, 홍천군청 앞에 새로 생긴 노숙 농성장입니다.
바로 저 군청 뒷산에 골프장이 들어선다는 것인데요.
마을 아주 가까이에 농약덩어리 녹색사막 골프장이 들어오는 것입니다!!!
최근 홍천에서는 골프장개발 사업자가 불법으로 묘지를 훼손하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사진출처 박성율)
너무나 황당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기에 유족들은 일주일이면 상황이 정리되겠지 했지만
강원도의 공사중단 권고가 있었음에도 강행된 이번 공사만행에 대해
허필홍 홍천군수는 대응책을 내놓기는 커녕 별다른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고
이러한 상황을 묵인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주민들과 유족들은 해결을 촉구하며 홍천군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한 것이지요.
10월 13일(토) 13차 생명버스는 강원도청 앞에서 <강원살림 아우성>으로 함께 합니다.
아우성은 "아자! 우리는 3000명이면 성공한다"의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아쉽게도 녹색당 재창당대회(장소 충남 홍성)와 일정이 겹치게 되었지만서도
<강원 살림 아우성>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하시어
대선정국에서 강원골프장 막개발 문제와
반대주민들의 절실한 바램들이 중요하게 다뤄질 수 있도록
그래서 이렇게 길고 긴 싸움도 끝나고,
더이상은 강원도 땅에 개발업자들이 함부로 공사만행을 일삼지 않도록
우리의 뜻을 확실하게 전달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날, 집에서 보다 더 잘 먹고 왔어요.
점심, 저녁 두끼나 챙겨먹고 왔어요.
생명버스에서 참가자들과 한자리에 둘러앉아 밥을 먹다가
춘천시민연대 사무국장님을 통해 생명농활 참가 제안을 받았습니다.
생명농활 건에 대해서는 이번주까지 답을 주면 될 것 같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제안서 원문을 참고해주세요.
생명농활 제안서.hwp
첫댓글 정성들여 글을 올리셨네요^^
오후님의 후기는 이런 색깔이었군요. 엄청 세밀하게 기록해주었군요. 감사*감사!
꼼꼼한 후기~^^
저 생명농활 갈래요!!
네, 참가희망자가 있으니 녹색당도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요.
혹시 다른 지역에서도 생명농활 참가 의사가 있으신 분이 있다면 함께 하면 좋겠네요.
다음 주 중에 준비모임이 있다고 하니 정리되는 상황 있으면 또 공지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