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전 목표 기록을 물어보면 완주가 목표라고 얘기하지만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마음에는 저마다 새긴 숫자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경기전까지의 훈련이 가장 중요한 부분일 것이고 경기가 시작되면 그에 맞는 페이스와 그 페이스 유지를 위한 에너지 공급입니다.
수영 시작 직전에 에너지젤 하나는 물고 있어야 됩니다. 아무리 편하게 수영을 한다 해도 4키로에 맞먹는 거리를 헤엄칠 경우 소모되는 칼로리는 엄청납니다. 수영장에서 두타임 수영을 하고 나면 배가 꼬르륵하고 공복이 느껴지는 경험은 모두 있을 겁니다. 그 뒤로는 180키로의 자전거와 마라톤 풀코스가 기다리고 있으니 보급 전략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에 보급에 대한 선후배님들의 노하우를 접했을 때 조금 놀란점은 소모되는 칼로리에 비해 공급량이 적어 보인다는 겁니다. 대회측에서 제공하는 보급과 일철보급소에서 간식을 충당한다 해도 제가 보기에는 모자라는 양입니다. 풀코스 4번 밖에 안되는 경험과 KTS에서 찾아본 글들을 정리해보면 결론은 선배님들이 늘 말씀하신 "먹는 만큼 간다" 입니다.
저는 풀코스 4회 모두 무정차로 달렸고 스페셜푸드는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자전거에 올라 에너지바, 초코바, 카스타드(미리 뜯어 똘똘 뭉처 환으로 만든), 소세지 등을 먹어 봤는데 경기 초반부에는 먹을만 하지만 후반부에는 거부감이 들어 먹히지 않고 아무맛 없는 물이 최고였습니다. 에너지젤도 한통 짜넣어 준비했지만 반쯤 지나면 구역질이 날만큼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베테랑 성희 선배님도 작년 철원과 금번 설악그란폰도에서 구토로 고생하셨으니 자신에게 맞는 보급법을 찾는건 쉬운일이 아니지만 찾아야 하고 먹어야 됩니다. 성시양 선배님처럼 한번 맛보면 미친다는 라면 국물은 선배님만의 전략입니다.
지난번에도 언급했지만 원칙은 소모칼로리와 보급칼로리를 적정 수준에서 조정해야 됩니다. 운동 후 가민이 제공하는 칼로리량이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이를 기반으로 훈련중에 다양한 시도를 통해 대회때 적합한 개인만의 보급을 준비해야 됩니다. 지난주 180키로 무정차 훈련을 할때 군산에서 먹을 보급에 대한 테스트도 같이 했습니다. 거부감은 없었으나 그 날의 기온과 군산의 기온은 차이가 있는데다가 땀흘리는 양에 따라 물은 더 필요로 것이고 변수는 생기겠지만 분명히 도움은 되었습니다. 식염포도당은 필수로 챙기시길 바랍니다.
<참고> 아래 그림은 작년 구례에서 9:40:04를 기록한 30대 전반부 변성현 선수의 보급계획입니다. 특이한 점은 자전거를 타며 에너지바를 10개 먹는다고 합니다. 자전거 기록이 4시간 56분을 감안하면 숨가쁜 호흡을 유지한채로 고형물을 씹으며 삼키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 엄청납니다.
이번이 킹코스 첫 도전이라 경험도 턱없이 부족하고 훈련량도 아주 많이 부족해 보급 관련 지식이 없었는데 덕분에 많은걸 알게 되었고 또 기록 좋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먹는다는걸 보고 놀람, 사실 기록 좋은 사람들은 많이 안먹는줄 알고 있었음 ;;;~~! “먹는만큼 간다” 좋은 정보와 지식 감사해~~^^
첫댓글 네 기록이 좋은 분들이
이렇게 많이 섭취하는줄은 몰랐습니다.
자전거타면 에너지바(10개)를 꾸준히
먹어야
잔차 그리고 잔차이후 런에
도움이 되는 모양이군요
저도 참고할게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그래서 4종임 한팩당 180 칼로리 에너지젤이 중요한 이유 꾸역꾸역 먹어야 함
고생하셨소.
뭐 ! 나야 완주만이 진심이니
잘 안들어가는 걸 잘 들어가게 꾸겨 넣는게 노하우겠네 ㅎㅎ
강석이 이 주제로 논문 써도 되겠어^^
그래서 소화제도, 위청수, 준비한다고 하더군요.
이번이 킹코스 첫 도전이라 경험도 턱없이 부족하고 훈련량도 아주 많이 부족해 보급 관련 지식이 없었는데 덕분에 많은걸 알게 되었고 또 기록 좋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먹는다는걸 보고 놀람, 사실 기록 좋은 사람들은 많이 안먹는줄 알고 있었음 ;;;~~!
“먹는만큼 간다”
좋은 정보와 지식 감사해~~^^
와~역시~강석선배 존멋👍🏼😸조사,정리,공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