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지쳐 기운이 쏙 빠진 오후되직하고 진한 콩국물에 차가운 면을 말아 후루룩 넘기면 몸속 깊은 곳에서부터 힘이 샘솟는다.” ◆ know-how 1 좋은 콩을 사용해 불리지 않고 삶는다 모든 요리가 그렇듯 콩국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콩을 준비하는 것으로 강원도 화천의 백태농장과 직접 연계해 공급받은 콩을 사용한다. 콩국물을 만들 때 불리지 않고 바로 삶아 갈면 콩 자체에서 우러나는 단맛이 진해져 따로 설탕을 가미하지 않아도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난다. ◆ know-how 2 푹 삶아서 비린내를 없앤다 집에서 콩국물을 만들면 콩 특유의 비린내가 나 어린아이들이 꺼리곤 한다. 이는 콩을 충분히 푹 삶지 않았기 때문인데, 맛을 보았을 때 콩이 맛있게 익었다고 느껴지면 그 후 약 20분간 더 충분히 삶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콩이 적당히 맛있게 익었다고 느낄 때 바로 불을 끄는데 이렇게 삶은 콩으로 콩국물을 만들면 콩 비린내가 나기 쉽다. 또한 푹 삶은 콩을 수돗물로 씻으면 수돗물 특유의 냄새와 함께 콩 비린내가 난다. 때문에 삶은 콩은 되도록 정수된 물이나 생수로 씻는 것이 좋다. ◆ know-how 3 메밀면으로 다이어트 효과까지 콩국물은 100% 콩을 갈아 만들어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고영양 식품이다. 여기에 메밀과 밀가루를 5:5 비율로 섞은 국수를 곁들이면 섬유질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그만이다. 또한 토마토를 한 쪽 올리면 비타민과 무기질까지 동시에 섭취할 수 있어 좋다. tip 기호에 맞게 간을 더할 때 콩국물이 진해 소금이 잘 녹아들지 않는다면, 미리 소금을 녹인 소금물을 이용해 간을 맞추면 간편하다. ◆ 대치동 ‘맛자랑’ 손님들로 항상 북적이는 콩국수 전문점 ‘맛자랑’의 콩국물은 수프처럼 매우 걸쭉한 국물임에도 까끌까끌한 질감이 느껴지지 않고 부드럽고 고소해 평소 콩국수를 꺼리는 사람들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이곳의 콩국물 맛에 반해 찾는 이들을 위해 국물만 따로 판매하기도 하며 콩국수와 함께 칼국수도 판매하고 있다. 메뉴 | 콩국수 8천원, 콩국물 1.8ℓ 1만6천원 주소 | 서울 강남구 대치동 987-7번지 문의 | 02-563-9646 he is 요리와는 관계없는 인생을 살아온 그는 15년 전 콩국수 맛에 반해 하던 일을 그만두고 1년간 전국을 돌며 콩국수를 연구했다. 무수한 시도 끝에 비법을 터득한 그는 콩국수 전문점 ‘맛자랑’을 운영하며 더 맛있는 콩국수를 만들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도움말&요리 | 조민수(맛자랑 대표이사) 포토그래퍼 | 이성근 어시스트 | 최항석 에디터 | 강윤희 자료제공_에쎈 에디터 강윤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