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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스크랩 온정떡집 김용섭 대표
독야청청(문제갑,32회) 추천 0 조회 281 15.05.18 17:19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순천에서 전국 떡 명장 탄생하다!”

 

- 순천 웃장 온정떡집 김용섭 대표 -

 

20141128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2014 경기도 전국 떡 명장·가양주 주인(酒人) 선발대회가 열렸다.

()’s Korea! 전통을 넘어 미래를 만나다란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 으뜸 떡 명장과 가양주 주인(酒人)을 선발하는 행사이다. 경기도는 2007년부터 전국 떡 명장 선발대회, 2010년부터 집에서 담근 술이란 뜻의 가양주(家釀酒) 주인(酒人) 선발대회를 매년 개최해 왔다.

이번 대회 참가자들의 열띤 경연 끝에 떡 명장부 최우수상은 순천시 웃장에 있는 온정떡집 대표 김용섭 씨가 수상했다. 이에 월간 <설화와 인물>이 온정떡집을 방문하여 취재한 인터뷰 기사를 올린다.

 

50년 전통의 온정떡집

 

: 수상을 축하합니다.

: 감사합니다. 저희 집의 가업인 떡집을 이어받아 열심히 떡을 빚고 연구하다 보니 이런 영광을 얻게 되었네요.

 

: 가업이라고 들었습니다.

: , 저희 어머님인 정신옥 여사님께서 50년 동안 운영해오셨습니다. 제가 어머님께 배우면서 같이 운영해왔습니다.

 

: 명장님은 이 업에 뛰어든 지가 얼마나 되셨습니까?

: 제가 떡을 빚은 지는 27년 되었습니다. 저희 어머님을 따라 가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 27년 되셨다고 하는데 그 전에는 무엇을 하셨나요?

: 저희 가정 형편이 대학 진학할 형편은 못되었습니다. 기술을 배우라는 어머님 권유로 고교 재학 중에 야간 직업훈련원을 다니면서 공업배관을 배웠습니다. 졸업 후 울산 현대플랜트 하청업체 등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배관 일이다 보니 여천 광양 등을 돌아다니면서 현장 일을 주로 했지요.

 

: 어머님은?

: 재작년에 작고하셨습니다.

 

: 저 벽에 걸려있는 사진 속 한복 입으신 분이 어머님이신가요?

: , 모든 부모와 마찬가지로 저희 어머님 또한 자식들 키우시느라 고생을 정말 많이 하셨습니다. 30살에 25살이나 차이가 나는 아버님과 재혼하셔서 슬하에 21녀를 두셨지요.

 

어머니도 떡 경연대회 수상경력 있어

 

: 사진이 특이한데?

: 저희 어머님 역시 20년 전에 KBS에서 주최한 도전! 내가 최고 팔도 떡 경연대회에 참가하여 2등상을 수상한 경력을 갖고 계십니다. 그때 출전했던 사진입니다.

 

: , 그러셨군요. 이번에 떡 명장이 되신 게 우연이 아니군요?

: ,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머님의 명성에 누가 되면 되겠습니까? 사실은 작년에도 전국 떡 명장 선발대회에 나가서 우수상을 수상한 적이 있습니다. 또한 각종 떡 경진대회에 출전하여 수차례 수상한 경력이 있습니다. 제 자랑이 심했나요? (웃음)

 

<떡 명장 김용섭의 수상경력>

2014전국떡명장대회대상(국무총리상) 수상

2014한식의날 대축제대상(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 수상

2013전국떡명장대회최우수상(식품안전처장상) 수상

2011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 대단하십니다. 전국 떡 명장 선발대회 방식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 예년에는 시제를 미리 줍니다. 그러면 참가자들이 미리 구상을 하여 오고, 대회 당일 바로 떡을 만들면 되지요. 하지만 올해는 과거시험을 치루는 것처럼 대회 시작과 동시에 시제를 주었습니다. 현장에서 바로 구상을 해야 했습니다. 올해는 시제는 자연을 담은 떡이었습니다. 주어진 시간은 3시간이고, 저는 맵쌀로는 대추석탄병 상추설기 사과케이크를 빚었고, 찹쌀로는 경단 모듬영양떡 인절미 등 6가지 떡을 만들었습니다.

 

: 재료는 출전자들이 직접 가져갑니까?

: 아니요. 주최 측에서 경기미 찹쌀 1Kg과 맵쌀2Kg 그리고 호두와 같은 견과류 천연색소 등을 줍니다. 올해 대회에는 특이하게 떡에 잘 응용하지 않는 상추 사과 감 등을 제공하여 참가자들이 당황해 하는 것이 역력했습니다.

 

: 그럼 명장님은 제공된 재료 중 상추는 어떻게 활용하셨습니까?

: 상추를 쪄서 쌀가루 사이사이에 켜켜이 쌓았습니다.

 

맛있는 떡의 비결은 정직한 재료로 온 정성을 다하는 것!

 

: 맛있는 떡의 비결이 있다면?

: 저희 가계 이름이 온정떡집입니다. 어머님 말씀처럼 정직한 재료를 이용하여 온 정성을 다하면 질감과 식감이 좋아 맛있는 떡이 빚어진다고 생각합니다.

 

: 일상생활 이야기 좀 들려주세요. 떡집의 일과 말입니다.

: 떡집 운영이 녹록한 게 아닙니다. 아침 4시에 일어나서 떡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오후 7시쯤에 가게 정리하고 문을 닫습니다. 그러다보니 제 아내가 더 고생을 많이 하지요. 항상 미안할 따름입니다.

 

: 하지만 50년 전통의 떡집의 명맥이 이어졌으면 좋겠는데요.

: 저는 12녀를 두고 있습니다. 떡집 운영이 힘든 게 사실이지만 50년 전통을 없앨 수 없어 큰 딸에게 권유해봤지요. 큰딸이 영양사로 일하고 있는데 결혼 후에 가업을 잇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경진대회에서 수차례 수상하다보니 초청이 많을 것 같은데요?

: 그렇습니다. 한국떡류식품가공협회 각 지회로부터 초청이 와 회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종종 하고 있습니다.

 

: 떡집의 장점이 있다면?

: “떡 하나 드시고 가세요!” 이 말이 저와 제 아내가 가장 자주하는 말입니다. 정겨운 인사와 함께 차 한 잔 나누는 행복은 떡집만이 할 수 있는 자랑입니다. 농민들의 피땀 어린 쌀 소비에 일조한다는 보람과 우리나라의 전통음식과 문화를 계승하다는 자긍심도 있습니다.

 

: 왼손 손가락 장애가 있으신데?

: 2002년에 떡방아기계에 손이 들어가 엄지손가락만 온전하고 나머지 세 손가락이 통째로 잘려나갔고 새끼손가락도 일부 절단되었습니다.

 

: 당시 절망감이 크셨겠습니다.

: , 상실감이 너무 컸습니다. 희망이 없고 앞이 안보였습니다. 한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허송세월을 보냈지요. 하지만 세월이 약이라더니 다시 용기를 내어 2년 뒤에 떡집 문을 다시 열었습니다.

 

: 취미활동은?

: 예전에는 패러글라이딩을 하였습니다. 500회 정도 비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손가락 절단 사고로 인해 패러글라이딩 이륙 시 산줄을 잡는데 애로사항이 있어 취미를 탁구로 전향하였습니다. 요즘은 기적의 # 탁구장에서 클럽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기적의 # 탁구장은 모아치과 신찬호 원장님이 사비를 들여 건립한 뜻 깊은 탁구장입니다.

 

: 떡집 운영 외에 대외활동을 하시는지요?

: 순천지체장애인협회 부회장과 순천시 생활탁구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 떡을 빚어 팔고 남은 떡은 어떻게 처리하시는지?

: 기관이나 단체에 기부합니다. 떡의 유효기간이 하루거든요.

 

김용섭 떡명장이 순천지체장애인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에 협회 박상철 회장을 통해 김 명장의 봉사활동 소식을 들었다. 김 명장은 평회원 시절에도 장애인체육대회 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장애인협회 일이라면 온갖 굳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도맡아한다고 한다. 협회 운영비가 부족하면 후원금도 지원하고 명절이면 불우한 이웃에게 따뜻한 온정을 베푸는 훈훈한 사람이라고 칭찬이 자자했다.

순천 웃장에는 온 정성을 다해 고운 빛깔의 떡을 빚어 온정을 베푸는 온정떡집이 있다.

 

 

월간 <설화와 인물>에서 기사 발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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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5.05.18 17:22

    첫댓글 김용섭 떡 명장은 북초30회입니다.
    순천 웃장에 가실 일이 있으시면 한번 들러 맛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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