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 글올리기 힘드네. 며칠전에 정말 장문에 글을 적고
: 보내기를 클릭하는 순간 컴퓨터 다운되서 아까운 글 날리고
: 얼마나 허탈하든지 오랜만에 하고 싶고 살아가는 얘기 모두
: 적었는데 이럴수가. 날리고 나니까 다시 적고 싶은 생각이
: 싹 가시더라. 그래도 오늘 다시 얘기를 적는다.
: 이번주에는 모두 바쁜가봐. 등록하는 글이 적은데. 승우,
: 국주, 도완, 현이, 봉건, 영주, 준호, 연주 등등 모두 일
: 열심히 하고 잘 있겠지. 요즘은 집에 혼자 있어서 시간은
: 많은데 같이 술 한잔하면서 살아가는 얘기할 상대가
: 없구나. 친구란 정말 소중한거야. 부산에 같이 있는 사람끼리 자주 만나고 친하게 지내라. 승우나 나처럼 떨어져 있으면 정말 친구가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하니 말이야. 승우가
: 많이 힘들어 하는가 본데 잘 해결될꺼라고 난 믿는다.
: 난 평일에는 회사 갔다가 퇴근해서 밥하고 국 끓여서 밥먹고 치우고 설것이하고 음식물 쓰레기 버리고 빨래가 밀리면
: 빨래하고 청소하고 등등 할 일이 많다. 두달 넘게 혼자 집안일 하다보니 여자가 하는일도 보통일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김치찌게, 카레, 미역국, 오뎅국, 떡뽁기 등등 모두 잘 만들고 맛있다. 예전엔 해본적도 없고 상상도 못했던 일인데. 그런데 이번주는 약속이 많아서 저녁을 집에서 한번도 못 먹었네. 오늘 저녁에는 맛있게 요리해서 저녁을 먹어야지. 아침,점심은 회사에서 먹음.
: 그리고 주말에는 우리 예쁜딸 현주와 진아보러 부산으로 열차타고 간다. 혼자 운전하는게 보통 힘든게 아니더라구.
: 잠이와서. 한달전부터 기차타고 다닌다. 일주일에 한번씩 현주를 보는데 얼마나 빨리 커는지 정말 귀엽고 예쁘 죽겠다. 딸 놓길 잘 했나봐. 나와 진아의 사랑의 결실이라
: 생각하면 더욱더 소중하게 생각되고 잘 키워야지 하는 책임각도 느껴진다. 총각들은 이런 기분 모를꺼야. 빨리 결혼해서 자식이 생기면 알꺼야. 정말 신기하면서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될꺼야. 아기 사진은 조만간 자료실에 올릴꺼야.
: 캠코더로 동영상도 찍고 스틸사진도 열심히 찍고 있으니까. 평소에는 진아가 찍고 주말에는 내가 찍고 자는 모습, 웃는 모습, 우는 모습, 목욕하는 모습 등등. 진아가 3월
: 중순쯤에 올라오니까 그때 찍은 내용 컴퓨터로 배경음악도 넣고 자막도 넣고 예쁘게 편집해서 자료실에 올릴께. 앞으로 자료실은 현주밖에 없을껄.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 오랜만에 들어오니 적을 말이 정말 많구나. 다음은 도완이 얘기다. 지난주 15일날 우리집에 와서 술한잔하고 다음날 영주로 출근했다. 대구 근교에 발령이나면 우리집에서
: 출퇴근하고 우리동네에 집을 얻을 생각이였는데 발령이
: 영주(중앙고속도로 안동위 제천밑)에 나서 칠곡에 집을 얻을 예정. 집 구할때까지는 회사 숙소에서 지낸다고 함.
: 우리집은 대구 남쪽이고 도완이가 살 동네는 대구 북쪽이다. 하지만 같은 대구 땅에 친구가 한명 산다고 하니 정말
: 기쁘다. 전에 현이랑 같이 있다가 없어서 허전했는데 도완이가 와서 좋다. 도완이는 나보다 더 좋을껄. 타지에 아는 사람이 있다는건 많은 위안이 되니까. 몇달뒤에 도완이 집들이 하면 그때 뭉치자. 그안에 정기모임이 있겠네. 언제지. 보고 싶구나 친구들아. 다같이 모인적이 정말 오래됐구나.
: 앞으로 자주 글올려야지 한번에 밀린얘기 다할려니까 부담스럽다. 자주 들어올께. 모두 하는일 열심히 하고 올해에는 총각들 많이 장가가기를 바랄께. 우리딸 보면 장가가고
: 싶을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