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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부자경매(in부산)
 
 
 
카페 게시글
남연님의 길따라가기 스크랩 하루의 시작-공덕산 거문산
남연(이술헌) 추천 0 조회 78 13.06.04 23:46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얼마전 신문에서 소개한 공덕산 거문산 코스를 보고

문득 직장 근무할 때 보던 원효바위가 떠올랐습니다.

 

 대우정밀 아랫공장에서 윗공장으로 올라가는 도로가에서 바라보면

공덕산에서 흘러 내린 봉우리 사이에 걸려있던 그리 볼품있는 바위는 아니지만 원효바위 생각이 났습니다

옛날 아주 오랜 옛날에 원효대사가 이 부근을 지날 때 호랑이가 나타나 

호랑이를 쫓는다고 던진 바위라는 믿기 힘든 전설이 있는 바위입니다.

남한 전반에는 원효대사가 다니지 않은 곳이 없으니

아무 곳이나 원효대사만 핑계데면 훌륭한 전설이 됩니다 ^^

 

예전 근무할 때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잠시 오를 때는 아무 생각없이 올라서

찾아볼 생각도 하지 않았는 데 기사를 보니 갑자기 생각납니다.

춘천가의 나뭇잎들은 검푸른 여름을 준비하고  뒷편 장산에는 구름이 멋지게 걸려 있습니다


선두구동 주민센타앞에 내렸습니다. (노포동에서 대우정밀쪽으로 가는 마을버스를 타면됩니다)


망초가 제철을 맞은 것 같습니다. 이름이 왜 망초인가 하는 데에는 전설이 있습니다.

이 꽃을 너무 예뻐해서 이 꽃만 보고 있다가 나라를 잃었다고 망초라고 불린다고도 하고

북아메리카 원산지인 데 경술 국치이전에는 없었는 데 그 이후로 보여서 망초라고 불린다는 말도 있습니다.

하여튼 꽃에 비해 이름은 폄하되어 있습니다 ^^

좌측 철마산, 중앙 선두구동 주민센타, 우측 해발 260미터의 공덕산이 보입니다.

창포

흙담도 보고 아래 소담스런 꽃잔디도 보고

오랫만에 흰나비도 봅니다


연꽃 필 때면 많은 진사분들이 찾는 연꽃 소류지 입니다. 

큰 나무 아래 소류지에 대한 설명도 있습니다

주변으로는 버찌도 보이고

감자꽃도 보이고

앵두도 보이고

보리수도 보입니다

수수한 병꽃 지나고

낮 달맞이,

돌나물 


노랑코스모스도 구경하고

본격적인 산길을 오릅니다


갈림길에서 건너편으로 가도 정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나무 사이로 윗쪽 공장의 호수도 보고

전망대에 도착해서 사진 한장 남기고  

순한 오솔길 지나

금정산쪽 무명암도 구경하고

헬기장이 있는 공덕산 정상에 도착했지만 수풀에 가려서 인지 원효바위쪽은 보이지 않습니다.

철마산과 소두방재쪽의 산너울과 작은 호수가 어우러진 경관이 꽤나 예쁩니다.

예전 이 곳에 근무할 때 이 곳이 방위 산업체가 아니고 그린벨트로 묶여 있지 않으면 유원지 만들어도

제법 괜찮은 유원지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을 정도로 아랫쪽의 공장내의 경관은 뛰어 납니다.

아마도 공장의 경관이 이 정도로 좋은 곳은 대한민국내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만 다 보지 않아 모릅니다^^

공덕산의 높이에 비하면 조망은 그런데로 괜찮습니다

멀리 회동 수원지의 오륜대도 바라보입니다. 이쪽 두구동 부근의 산들은 아주 낮지만 품은 넓습니다   

이 철책은 공장 경계를 표시하는 철책입니다. 함부러 침범하다 걸리면 간첩 됩니다.^^

싸리꽃

독성이 강한 은방울꽃과 닮은 노루발풀 

산박하

인동초

주말농장으로 빼곡한 여락리로 내려왔습니다. 

예전 이 곳에서 공덕산 오르는 길을 찾지 못하고 철마면 사무소로 갔던 적이 있습니다. 

이 길은 대우정밀 원예반 철문이 있는 쪽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비군 각개 훈련때 총을 사열 시켜 두고 도망나와 이 길의 끝에 있는 철마면 사무소 부근의 

철마천에서 피리를 잡아 옥이네 집에서 프라이팬에 튀겨 막걸리와 함께 먹던 즐거운 기억도 납니다.

얼큰하게 먹고 총을 사열해둔 곳으로 갔더니만 총이 사라져 곤란을 겪었던 기억도 나고 

함께 도망 다녔던 동료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도 생깁니다. 

거문산은 초입은 순하게 시작되지만 조금 오르다 보면 상당히 가파른 구간이 나타납니다.

골무꽃 


제법 가파른 길을 올라

쥐똥나무

정상가기전의 전망대 입니다. 아래로 대우 정밀 공장이 훤하게 내려다 보이는 멋진 전망대 입니다.


600 미터도 안되는 정상이지만 오르는데 근 한시간이나 소요 되었습니다. 

나날이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며 산행도 그리 오래 하지는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ㅠㅠ

정상쪽에서 소산부락쪽으로 내려오면 소두방재, 매암(소학대), 문래봉 

그 사이로 정관 신도시, 뒷편으로 석은덤과 대운산이 바라보이는 멋진 조망을 만나게 됩니다

안 보이던 고압철탑은 요즘 밀양에서 한참 문제가 되고있는 765 kv 초고압 선로입니다.

나중에라도 소산부락의 사람들이 건강 문제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정관 건너편 함박산 아래의 내덕마을과 함께 부산 최고의 오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나온 거문산 한번 바라보고

건너편 문래봉과 멀리 달음산도 구경하며 이 곳 최고의 조망을 지납니다

몇년전 주변의 잡목들의 키가 작았을 때는 이 소나무가 주변과 어울려 멋진 경관을 선물했는 데 ... 


임도에 내려서 임도를 따라 갑니다. 

곤충마을을 둘러 볼려고 했지만 3000원 씩이나 해서 패스하고 



주변 농장에서 가꾸어 놓은 꽃들이나 구경합니다. 시대가 변해 돈 달라하기 전에 실컷 구경해야죠 ^^






각시붓꽃


기장팔경의 하나인 매바위가 있는 소학대입니다. 정관쪽에서 바라보면 정말 웅장하게 보입니다.

산은 작은 데 걸맞지 않게 바위는 엄청 나고 올라가서 보면 조망또한 일품입니다. 

소두방재의 근원이 되는 솥뚜껑 모양의 봉우리입니다

거문산과 소두방재에서 발원한 물길이 거문산과 문래봉 사이의 계곡으로 흘러 듭니다. 

이 계곡을 따라가면 홍연폭포 윗쪽의 작은 소로 연결되지만 

길이 묵어서 조금 고생할 것 같아 그냥 임도를 따라 갑니다.   



임도를 따라가다 문연정과 폭포가 있는 수도암쪽으로 따라 내려 갑니다 




이 개구리 녀석은 후생에 연꽃으로 태어나고 싶은 모양입니다. 






문연정입니다. 기와도 올리고 담장도 새로 보수를 한 것 같습니다. 전에는 툇마루에 앉아 쉬기도 했는 데 ...  

홍연 폭포 모습입니다. 폭포에서 부터 아래 저수지까지 1 키로 정도 되는 데 

이 부분만 두고 본다면 폭포, 반석위를 흐르는 물, 중간 중간 소는 설악의 어느 계곡 만큼이나 아름답습니다.  


















폭포 구경을 끝으로 오늘의 산책도 마지막을 향합니다. 

중리 마을 가기전 도로를 걸어가다 왜가리인지 하얀 새도 구경하고

건너편 철마 아홉산도 구경하고 


버스 정류소가 있는 중리마을의 수리정에 도착해 버스를 기다리며 잠시 쉬다가  

안내판을 읽어 보면 이 아름다운 수리정에서 유명한 송강가사를 편찬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버스를 타고 면 사무소에 와서 철마초등학교와 소나무, 뒷편 거문산을 바라봅니다.  


분꽃


파란 하늘 구경으로 오늘을 마무리 합니다 


<하루의 시작>

 

하루 모여 한달되고 한달 쌓여 일년되고,

평생이 되는 그 중요한 하루의 시작도

그저 눈을 뜨는 아무렇지도 않은 평범한 일로 시작된다
그 얼마나 중요한 의식인데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시작된다.

 
문득 산허리 지나는 바람을 맞고 싶고

푸른 하늘 떠도는 구름이 보고 싶어 

괴나리 봇짐같은 배낭 매고 집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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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06.05 06:59

    첫댓글 이야.. 이번에는 들꽃의 향연이군요.. 어찌 그리 많은 들꽃들을 다 아시는지.. 남연님.. 처음 뵙고 후기 적어주었을때 생각이 나네요.. 벌써 몇년이 후딱.. 해운대 김성종추리문학관에서 경매 스터디 할때 오셔서 달맞이 오시는 길에 피어 있는 들꽃들 사진을 후기 사진에 올려 주었는데.. 오늘 들꽃 사진을 보니 아련하네요..ㅎ 건강 유지 하셔서 오래 오래 산행 다니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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