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는게 좋아서인가..
절로 눈이 떠진다.
난 일주일의 짧은 여행이 체질에 맞는건지
이쯤되면 그냥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
이번엔 조금, 아주 조금 예외이긴 하지만...
이번에 공구로 같이 들어온 팀과
단체비자를 끊었기 때문에
발권부터 함께 해야한다.
호텔에서 나와 택시를 잡아 미터기를 꺽고 공항으로 ....
첫날 공항에서 터미널 올 때 20원을 줬었는데
이날은 아침이라는걸 감안해도 너무 싸다
11원정도 밖에 안나온다.
여행객 여러분 미터기 꺽어서 와도 괜찮으니 흥정하지 마세요...
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8시경이었던 것 같다.
단체비자팀들은 이미 와서 국제선 티켓팅 하는 곳을 찾고 있는데
아무리봐도 안보인단다...
같이 찾아보았다....
안보인다.
당연히 안보일 수 밖에
국제선은 다시 안으로 들어가야 볼 수 있다.
곤명공항은
2층건물인데
2층으로 올라가면 보이는 카운터가 있으니 그건
국내선 작업하는 곳이다.
그리고 국제선은.......
둘러보면 조그만 슈퍼같은거 보인다.
그 주변에 문이 있는데 닫혀있다.
아마도 국제선은 아침일찍부터는 없는가보다.
거의 우리가 타는 비행기가 첫 비행기시간과 가깝던지 그런 것 같다.
8시 20분쯤인가 되니까 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짐검사도 하는데
뭐..... 허술하다.
안으로 들어가면 발권하는 곳이 있다.
단체비자 끊으면 중국을 입출국할 때
신고서 안적어도 된다.
이거 무지하게 편하다.
발권을 하고 출국장 안으로 들어가기위해
출국심사를 받는 중...
참... 입국할 때 단체비자 한부 복사해서 들어와라.
우리 입국할 때 비자 복사본 없냐고 물어보고
없다고 하니까 기다리라면서 비자들고 복사하러 가더군...
중국말 제대로 할 리 없는 나!
무지하게 황당했다.
단체비자 마지막번 사람까지 통과하고나면
단체비자는 공항에서 가져간다.
다시 돌려주지는 않는가보다.
출국장으로 들어온 우리는
어제 조카에게 약속한 초코렛을 사기위해 면세점으로 갔다.
근데.....
이게 면세점인가 싶다.
차라리 우리동네에 있는 슈퍼가 낫지...
어떻게 면세점에 초코렛도 없으며...
좋다 초코렛은 봐준다.
하물며 자기나라 술도 한병없이 전부 위스키만 갖다 놓는지...
우리조카랑 손잡고 들어갔다 따로 나왔다.
나와보니 의자에 시무룩하게 앉아있더군...
가서 말시키니까 바로 닭똥같은 눈물 뚝! 뚝! 흘리며 운다.
그러면서 하는 말
'이모는 거짓말쟁이...'
흐미...
내가 미쳐!!!
왜 면세점에서 초코렛 안파냐고...
근데 이 어린것이 여행하는 내내 눈물한번 안보이더니
초코렛땜에 울다니....
그 초코렛이 뭐시라꼬....
난 다시한번 조카에게 약속을 했다.
인천공항 도착하면 바로~~ 사줄께.
약속!!!
그렇게 겨우겨우 달래놓고 주위를 둘러보니
참 여행객들 많다.
그중에서 꼴불견이 있었으니...
여행자 여러분 우리 제발 그러지 맙시다.
남자2명 여자1명이서 여행을 왔나보다.
저렇게 되면 분명 여자는 여왕대접 받는다
그 팀 보니까 그렇게 하더구만..
여자 여행하면서 전통피리 하나 샀더군
왜...조롱박 같은거에 대나무 끼워서 부는거...
그거 샀으면 그냥 보던가...
출국장에서 외국인도 많고 사람들 나름대로 여행에 지쳐
쉬고 있는 그 곳에서
뭐 그게 그렇게 불고 싶었다고 거기서 부는가...
동요였던 것 같다...
그거 소리도 크더군...
아~~ 내가 미안해서..
근데 한술 더떠서 남자애 좋다고 그 모습 사진으로 남겨준다.
이번엔 역할을 바꿔서 남자가 불고 여자가 찍고
그리고 여자 또 다시 피리 받아서 불기 시작한다.
여행내내 기분 좋았던거 무례한 행동하는 그 일행들 덕에
깨지기 일보직전...
다행히 비행기 탑승시간이 다되서
그나마 좋았던 기분 유지할 수 있었지...
마지막으로....
기내식으로 나오는 밥에 초코렛 하나 끼워주는데...
일행들 밥 나오자마자 초코렛 모아서 전부 조카에게 준다.
초코렛 5개..
그래서인지 인천공항에서 보챌거라 생각했던 초코렛은
비행기에서 모두 끝내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