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보여주겠다고 사람들을 모집한 후,
가서는 이걸 보여줬습니다. ㅎㅎ
양머리 내걸고 개고기 판 꼴입니다. 2주의 시차가 이런 엄청난 풍광 차이를 만들고 말았습니다. ^^
그래도 바닥은 쓸 만합니다.
표정들 보세요. 즐겁잖아요? ^^
겨울로 접어든지라 어느덧 은행잎은 다 지고 이제 가지에 걸린 것은 점점이 박힌 감 열매뿐.
이곳은 얼마 전까지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던 소금산 출렁다리입니다. 다리가 출렁거리는 출렁다리의 길이가 200미터, 출렁거리지는 않지만 바닥을 내려다보면 속이 울렁거린다는 울렁다리가 400미터, 그밖에 사방을 조망하는 스카이워크, 벼랑 옆으로 길을 내놓은 소금산 잔도길 등등, 길을 따라 모두 걸으면 1만2천보 바로 찍습니다.
많이 걸었으니 맛난 점심 먹어야죠.
메뉴 이름은 뽕잎밥정식.
사찰 음식 비슷하게 자극적이지 않은 정갈한 맛이 특징입니다. 이걸 맛보여 드리려 길 좀 우회했습니다.
원주시내로 와서 박경리문학공원, 미로예술시장, 강원감영을 돌았습니다.
미로예술시장은 방송에 많이 나온 덕에 찾아오는 사람도 꽤 많던 핫플레이스였는데 지금은 여느 지방 시장보다 특별히 나은 게 없는 모습입니다. 한때 청년 창업 지원 사업의 성공 사례로 불리기도 했는데 딱 거기까지였나 봅니다. 인구 40만에 육박하는 원주시의 형편이 이런데 인구 5만이 안되는 군 지역에선 청년 자 들어가는 사업은 엄두도 못 낸다고 봐야겠지요.
원주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종합운동장역에 도착한시간은 8시가 훨씬 넘은 어두운 저녁.
전철역 입구에는 야간 조명을 받은 이런 나무가 서 있었습니다, 노란 은행잎을 한 가득 매달고서 마치 저에게 들려줄 말이 있다는 듯 ^^
그렇네요. 멀리 찾아다녀봤자 정작 파랑새는 가까이 있었습니다. ㅎㅎ
함께 다녀오신 분들, 고르지 못한 날씨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올해 마지막 정기여행은 12월 16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서울 모처 걷기가 될 텐데 구체적인 장소는 물색 중입니다. 메모해두셨다가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첫댓글 1년만에 산살구 나들이라 그랬을까요~
새벽 부터 쌩쇼를 하며 출발 한 늦가을 나들이는 어린 아이 감성을 선물 해 주더군요~
흔들 다리에서 뜀뛰기만으로도 매우 신나고 즐거웠습니다.
시간 '인지' 실수로 여유부리다 늦어져 무조건 택시타고 부천에서 달려 간 택시비가 전혀 아깝지 않아요~^^.
울 산살구 포에버~~~~^♡
1년 만에 오셨군요. 내년엔 더 자주 뵙겠습니다. ^^
은행잎 많이 봤어요 바닥에서 ㅎㅎ 즐거웠습니다
이래서 은행 시간을 잘 맞춰야 합니다. ^^
@회화나무 은행 털린 듯 ㅋ
산행은 없다는 말 굳게 믿다가 ㅎㅎㅎ
일찍 도착해 마주한 원주는 기온덕에 시크했네요
함께한 원주 나들이~ 행복했습니다.
벚꽃이 감당하기엔 좀 추운 날씨였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