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로만 생각했던 곳에 역사와 문화가 있었어요. 한국인 친구 덕분에 생활 한국어와 역사, 문화까지 배울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경일대학교(총장 정현태)는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한국인 학생과의 교류를 위해 국내자율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교육부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한국인 학생과 외국인 학생이 짝을 이뤄 최소 1박 2일의 일정으로 지역문화유산을 탐방하고, 이를 UCC로 제작한다. 한국인들과 어울리며 한국어 실력 향상과 더불어 여행하는 동안 궁금한 점을 바로 물어볼 수 있어 인기가 많다.
▲ 국내자율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일대 조문수(한국), 펄 데이빗(캄보디아), 웬 티 마이(캄보디아) 학생.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한국인 학생들의 역할이 돋보였다. 양산의 통도사, 부산의 국제시장, 부산 근대역사관, 임시수도기념관 등지를 방문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 외국인 유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베트남 출신 유학생 도안안뚜안(경영전공)은 “부산 국제시장의 ‘꽃분이네’라는 잡화점 앞에 사람들이 몰려있어서 무슨 일인가 싶었다. 같이 간 오규찬 학생(컴퓨터공학)이 들려준 1950년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 국제시장의 배경이라는 설명이 없었다면 그냥 지나쳤을 텐데 새삼 고마웠다.”고 전했다.
외국인 학생들과 양산으로 국내탐방을 다녀온 조문수 학생(사회복지)은 “외국인 친구들에게 경남 통도사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다. 불교문화가 있는 캄보디아에서 유학을 온 친구와는 많은 것을 공감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일대학교 한국어교육원은 “앞으로도 외국인 학생들과 한국인 학생들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 만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