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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2009년 캠핑story 스크랩 여행후기 비박야영과 함께 다녀온 제주올레 4,5,6코스
마지기(최태용) 추천 0 조회 1,134 09.02.16 19:47 댓글 14
게시글 본문내용

 이번 주말에 집사람과 애들을 처가집에 보내고, 저는 1박2일 올레트레킹을 하기로 2주일전부터 맘 먹고 있었습니다..

사실 올레는 5코스까지 다녀와서 낯설지 않은데, 배낭지고 가는 캠핑은 처음이라...

일단 있는 짐을 꾸역꾸역 배낭에 담고, 대강의 먹거리도 넣고, 텐트는 가지고있는 것중에 제일 가벼운 헥사빅돔으로...

날이 많이 풀려 겨울침낭은 놔두고 봄가을침낭과 침낭커버를 넣고...

다 넣고나니 60리터 들어간다는 배낭이 한가득입니다.

이걸 지고 끝까지 갈수 있을까... 배낭을 매보니 장난이 아닙니다...ㅠ.ㅠ

 

공항들러 배웅하고, 부랴부랴 시외버스타고 도착한 곳은 4코스 출발지인 표선 당케포구입니다.

이때까지만해도 쌩쌩하죠...ㅎㅎ

 

 

해비치리조트지나 해안도로로 가는길에 이런 무인등대도 나옵니다.

렌트카 타고 오신 관광객도 있고..

 

 

여기는 세화리인데, 해녀들이 바다로 가던 길을 복원한 곳이랍니다.

마을에 있는 해녀대기소(?)를 통과하면 나옵니다.

저기있는 파란 화살표를 가는내내 따라다녔습니다.

 

 

종려나무 세그루가 특이해보여서 한컷...

슬슬 눈매가 쳐지기 시작합니다...^^;

 

 

뒤에 보이는 곳이 샤인빌리조트인데, 해안 바위길을 지나 가도록 만들어놓았습니다.

듣기에는 해병대의 도움을 받아 조성했다고 합니다.

저도 군생활때 해병대랑 같이 있었는데... 제주도에 해병대병력 얼마 안됩니다...

몇십명밖에 안되는 병력으로 이런 길을 내다니.. 대단합니다...

 

 

토산리 망오름 정상을 지나 무거운 배낭 내려놓고 한참 쉬었습니다.

이때가 오후 3시정도... 인제 4코스 절반입니다...11킬로...

 

 

제주도 중산간에 가다보면 흔한 풍경인데.. 타이머로 찍는 셀카가 재밋어서 함 찍어봅니다...ㅋㅋ

 

 

남원포구가 4코스 종점인데, 시간이 좀 남아서 좀더 가서 야영하기로 하고 안주거리와 김치를 사들고 갑니다.

다른분 후기에도 나온 곳인데, 간단히 비박하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곳은 화장실도 없고, 바로 뒤에는 팬션과 식당이 있는 관계로 더 가기로 합니다.

남원큰엉 입구입니다.

 

 

가능하면 바람을 좀 덜타고 사람들이 덜 다닐 것 같은 곳에 텐트를 치고 저녁을 준비합니다.

다리가 끊어질것 같습니다...ㅜ.ㅜ

도착한 시간은 저녁 6시경... 12시에 출발했으니까 꼬박 여섯시간을 걸은 셈입니다.

총 26킬로정도 되는군요...ㅜ.ㅜ

 

 

저도 캠핑가서 요리하는거 좋아합니다만.. 사정이 사정인지라 인스턴트위주로 식탁을 꾸미고..

게눈감추듯 먹어치웠습니다... 생각해보니 아침 점심을 거의 걸르고 다녔군요...ㅜ.ㅜ

그래도 맛은 꿀맛이었습니다...ㅎㅎ

 

 

맥주한잔 하면서 내일은 어떻게 가나... 하고 랜턴을 바라보다가...ㅎㅎㅎ  침낭에 핫팩하나 넣고 잠들었습니다.

사실 불놀이도 좀 해볼려고 미니화로대도 가져갔는데, 바닥에 솔잎 천지라 불이 옮겨붙을 것 같아서 포기했습니다.

 

 

다음날 아침입니다. 밥먹고 양치하고 세수도 했건만.. 얼굴이 왠지 어두워보입니다...ㅋㅋ

목표는 5,6코스... 합해서 30킬로정도 됩니다.. 갈수 있을까...

어제 부식을 다 먹어서 배낭은 좀 가벼운데 다리는 계속 아픕니다...

 

 

위미포구에 가면 있는 조배머들코지입니다.

전설이 서려있는데, 결론은 저것을 누가 옛날에 부숴가지고 위미에서 큰인물이 안나온답니다...ㅎㅎ

셀카 거리가 멀어서 아픈다리로 뛰느라 고생한 사진입니다...

 

 

5코스 마지막인 쇠소깍 휴게소입니다. 여기오니 12시 30분정도 되었습니다.

자, 인제 점심먹고 6코스 가야지... 근데 발이 너무 아픕니다...ㅜ.ㅜ

아무래도 무모한 일을 저질럿지 싶습니다.

 

 

저걸 점심으로 먹고...ㅋㅋ

 

 

인제 서귀포로 접어듭니다.

위미앞에있는 지귀도를 지나 이섬은 섶섬이랍니다. 천연기념물이고, 고기가 그렇게 많이 잡힌답니다.

이때쯤 날이 흐려졌습니다.

시간이 있으면 섬앞 포구에 있는 식당에서 회라도 한사라 먹고갔으면... 다음에 지날때는 물회 한그릇 먹어볼랍니다...ㅎㅎ

 

 

보목포구를 지나며 한컷... 왼쪽에 보이는 오름이 제지기오름입니다.

원래는 올라갔다와야 되는데, 쓰러질것 같아서 그냥 통과... 오름 바로 앞에 고 이주일씨 별장이 있습니다.

이런 곳을 지날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올레트래킹을 좋아합니다...

 

 

높이 3미터정도 밖에 안되보이는데 소정방폭포랍니다.

셀카지만 잘 나온 것 같습니다...ㅎㅎ

여기쯤 오면 6코스 절반정도 됩니다.

여기서 조금만 더가면 서귀포칼호텔인데, 공항리무진타고 집에 가려고 생각합니다...

이젠 것는게 아니고 엉금엉금 기는 수준입니다...ㅜ.ㅜ

 

 

결국 집에는 안가고 여태 온게 아까워서 그냥 갑니다.

천지연폭포 생태공원이라고, 맨날 저 밑에만 가보고 말았는데 위에 올라오니 경치 죽입니다..

 

 

자, 여기가 6코스 종점인 솔빛바다라는 찻집입니다.

외돌개입구에 있구요, 시원한 매실차한잔 먹고 "많이 걸으세요~~"하는 아주머니의 인사를 뒤로 집으로...

저 뒤에 보이는 포스터속 사진의 주인공이 제주올레를 개발한 서명숙씨랍니다...

 

 

군대 훈련받을때 왕복 100킬로 행군한 때 말고는 젤로 많이 걸은 날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때는 지금보다 여섯살 젊었고, 훈련받으며 열심히 운동해서 지금보다 체력도 좋았고, 몸무게도 가벼웠고, 등집도 훨씬 가벼웠던 때였습니다. 물론 총을 들고가긴 했지만...

무모한 도전을 마치고 뿌듯하기도 하지만 평소 운동을 좀 해야겠다는 다짐과 등짐무게를 좀 줄여서 오자는 결심을 해 봅니다.

다음주에는 7,8,9코스 트래킹을 계획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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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2.16 20:17

    첫댓글 정말 부럽습니다. 저도 한때는 매주 산행을 하였는데 이제는 몸이 불어서 어렵군요. 요즘은 산밑에 베이스캠프(?=캠핑)만 치고 옵니다.

  • 09.02.16 20:17

    멋지시네요. 저도 반은 갔다온것같네요.

  • 09.02.16 20:36

    좋은 정보네요... 저희 가족도 트레킹 준비중이라 솔깃합니다....^^

  • 09.02.16 20:42

    마지기님!! 부럽습니다^^,,,가야지,가야지,맘만 먹고 있습니다...가까운 시일내에 실천하고 싶습니다..

  • 작성자 09.02.16 20:49

    제주올레 열두코스를 5~6일만에 돌파하는 분들도 계시긴 합니다만... 트래킹을 즐기면서 중간중간 야영도 할수 있다면 더이상 좋을수는 없을것 같습니다...ㅎㅎ

  • 09.02.16 22:43

    ㅎㅎ 비박 텐트사고 준비중인건 알았는데.. 역시 안지기님이 없는틈을 타는군요 ^^ 전 아직 배낭을 못질렀습니다.. 푸짐한 장작을 때는게 제 최고의 낙이라 ㅎㅎㅎ 앗 이글 다이버형님 등등 보면 안되는데 ㅋ

  • 09.02.17 09:48

    내년쯤에 제주 올레길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참고하겠습니다.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 09.02.17 11:44

    마지기님 후기잘보고갑니다....저희는 강풍과 높은너울땜에 차귀도상륙 실패했습니다...-,.-

  • 09.02.17 16:49

    돌아보면 언제 걸어봤나 싶네요...^^ 대리만족하고 갑니다~~~~~

  • 09.02.17 22:55

    부럽습니다. 대단하시네요. 저도 더 늙기 전에 도전해야 하는데..... 대리만족으로 일단 한숨 돌리고 체력비축에 영차!~~

  • 작성자 09.02.17 23:52

    모두들 한번 걸어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인제 삽십대후반에 다른 분들께서 부러워할만한 일을 했다고는 생각치 않고요... 제나이 무렵인 모든분들 마음속 하고싶었던 일들을 하나씩 꺼내서 해보시기를 추천하는 바입니다...ㅎㅎㅎ

  • 09.02.18 10:18

    트레킹후,관절 잘아울러주세요..안그럼 평생 고생한답니다^^.....꼭 한번 가보고싶은 코스네요......잘보고 갑니다...마지기님^^

  • 09.02.18 11:16

    저도 한번 걸어서 제주도 풍경을 보고 싶군요 정말 부럽습니다 ^^^*

  • 09.02.19 17:58

    음..스웨덴 군용반합이 보이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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