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4월 20일 까지 글을 쓰고 중단 되었지요.
이제 다시 그날 부터 잇습니다.
동해안의 산불이 삼척 밑의 근덕에서 4월 7일에 발생하여 4월 14일까지 일주일동안 모든 산을 휩쓸고 초토화 시켰습니다.
특히 호산에서는 불이 주춤하는데 그것은 앞에는 가곡천이 무려 1km나 뻗어 있어서 설마 호산의 불이 경북의 울진 땅인 월천리로 이어지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을 것입니다.
호산에는 산불이 높은 산으로 올라가서 이제는 서쪽으로 가곡면을 향하여 갑니다.
그날 밤 TV로 산불 중계를 합니다.
우리집에는 전국에서 걸려오는 전화기가 불똥을 튑니다.
"따르릉"
"여보세요?"
"정세근이야?"
"예"
"나야 나 이종사촌 누나 영숙이"
"아 누나 , 우리가 염려되어서 전화하셨지요?"
"응 거기 괜찮아?"
"예 아직은 괜찮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요"
"응 조심해야 돼"
"따르릉"
"여보세요?"
"어이 나 인수야:
"아 윤인수 반가워"
"거기 괜찮아?"
"응 괭찮아"
"항상 조심해 "
"응 그럴께 고마워"
"따르릉"
"여보세요?"
"정선생님이십니까?"
"예"
"저는 삼척 MBC 문화방송 000 기자입니다."
"아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입니다."
"저는 지금 호산에 나와 취재하는데 너무 놀라운 장면을 보고 기절할 뻔했어요"
"뭔데 그러세요?"
"아 글쎄 호산의 산 위에서 시뻘건 물덩어리가 놓은 하늘을 날라 글쎄 1km떨어진 월천리까지 날라가 지금 그곳이 불바다예요"
"헉 ! 이럴수가"
"그러면 이제 그 불은 사곡리로 해서 용소골로 가는데 그러면 정선생님 쪽도 위험하게 될 것이니 조심하세요"
"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잠시뒤에 또 전화가 옵니다.
"따르릉:"
"여보세요?"
"아 마태오 아빠지요? 저는 덕풍 마을 반장입니다."
"아 이희철씨 안녕하세요? 거기가 어딘가요?"
"여기는 호산인데 산에 올라가 불을 끌 수가 없어요, 돌풍이 너무 심해 꼼짝도 못하고 구경만 하고 있는데,
지금 아주 놀라운 장면을 봤어요, 아 글쎄 호산에서 불덩어리가 1km를날라 월천리가 지금 불바다입니다.
그러면 그 불이 용소골로 해서 덕풍으로 갈텐데 조심하세요, 그리고 또한편으로는 호산에서 가곡면으로 불이 가고 있는데 그곳은 가곡천이 좁아 금방 덕풍계곡이 불바다가 될 것이고, 그러면 덕풍은 양쪽의 불의 공격을 받게 될껍니다 조십하세요"
"예 감사합니다."
나는 반장님과 기자의 말을 듣고 전률을 합니다.
아내가 모든 통마다 물을 가득 담아두지만 산불이 여기까지 오면 그것으로 안될 것임을 나는 잘 압니다.
또 전화가 옵니다.
"여보세요?"
"아 대부님이세요? 저는 갈람의 대자 베드로 입니다.
" 아 베드로 님 안녕하세요? 걱정이돼서 전화걸었지요?"
"예 여기도 지금 대피명령이 떨어져 피난가려고 짐을 싸고 있어요"
"저런"
"그런데 우리 딸 하경이가 `아빠? 우리 마태오 오빠네를 위해 기도먼저 해야 해요1
라고 가는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우리는 보따리 싸다말고 대부님네를 위해 기도 하고 지금 전화하는 겁니다."
"하하하 귀여운 하경이에게 고맙다고 해 주새요"
바로 그 순간 밖에 조용해 집니다.
그동남 일주일동안 단 한 시간도 멈추지 않던 돌풍이 갑자기 멈춘 것입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