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단식 현장을 찾은 김태흠 충남도지사
[미래세종일보] 김명숙 기자=최민호 세종시장이 6일 오후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정상 추진을 위한 예산안 통과를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최 시장은 단식농성 시작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성공을 위한 노력에 매진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이 하염없이 흐르고 있다. 시간이 없다"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맺은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저의 충정을 헤아려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 시장의 단식농성은 두 사업의 추경예산안이 지난 8월 16일 제출한 이후로 40일이 넘도록 통과돼지 않고 있는 상황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이에 시정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시민 의 응원을 호소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개최를 위해 시가 설정한 예산안 통과 한계선인 오는 11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11일은 제93회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가 열리는 날로, 세종시는 이날까지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기반 조성을 위한 공사 기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정원도시박람회를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단식 농성 시작 전 기자회견하고 있는 최 시장
이어 늦은 오후 8시 김태흠 충남지사는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예산안 통과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한 최민호 세종시장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했다.
김 지사는 최 시장의 단식농성 천막을 찾은 자리에서 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예산을 전액 삭감한 세종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향해 "무지막지하고 무지한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규모의 측면에서 예산을 늘리거나 줄이자는 논의해야지, 전액 삭감한다는 것은 안 되는 것"이라며 "이건 시민을 위하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최 시장에게 "이 문제는 상식적인 일이 아니다"라며 "잘못 흘러가고 있는 것을 바로잡고, 시민과 세종시의 미래를 위해 정원도시박람회를 성공하기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이에 최 시장도 '단식을 하면 몸이 상한다'라는 김 지사의 우려에 "제가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우리 39만 시민의 앞날이 상한다"라며 "제 몸이 상해서라도 이걸 막아내고 시민을 지켜야 하는 게 시장 아니겠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