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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따로 꾸밀 것 없는 낙안읍성 >>
국내외 영화, TV 드라마, CF 등의 현지촬영을 적극 지원해
아름다운 남도의 자연경관과 유서 깊은 문화유적을 홍보하기 위해 여수시와 순천시, 광양시가 공동으로 설립한 ‘남도영상위원회’가 최근 발족됐다.
비단 이들 3개 시 지역뿐만 아니라 도내에는 때묻지 않은 자연과 바다, 수많은 섬들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영상예술의 보고라 할 수 있다.
또한 지금까지 많은 드라마나 영화, CF 등에서 우리 지역을 배경으로 한 촬영도 많았다.
남도의 봄 축제가 마무리된
이번 주말에 이같은 흔적을 찾아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다녀오는 것도
의미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日식정원‘모래시계’소개
#목포권
영화 ‘헐리우드키드의 생애’에서
여인숙촌으로 소개된 유달동 일대의 일본식 가옥은 도내 어느 지역을 가도 한두채씩 눈에 띠었으나 요즘은 도시화에 밀려 점차 사리지고 있다.
건축사적으로 중요성을 인정받아 보존의 가치가 제기되고 있는 이곳 일본식 가옥들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목포를 방문할 경우 가끔씩 찾고
있다.
영화 ‘모래시계’에서 여주인공(고현정)의 집으로 소개된 유달동 ‘이훈동 정원’도 들러볼만한 곳이다. 일본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는 이곳은 1930년대에 일본인 내곡만평(內谷萬平)이 지은 정원으로, 우리 나라의 서원양식으로 꾸며 놓았다.
입구정원·안뜰정원·임천정원·후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일본식 석등과 일본식 석탑이 배치되어 있어 일본식 정원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소설의 무대도 많다. 박화성의 ‘하수도공사’ ‘추석전야’ ‘헐어진 청년회관’의 배경지인 박화성 문학기념관, 목포지역 여인의 삶을
소재로 한 김우진의 ‘이영녀’의 북교동 작가집이 문학애호가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취화선’장승업의
어린시절
#강진·해남권
강진 남성리에는 ‘모란이 피기까지’의 시인 김영랑의 생가가 있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선’에서 장승업의 어린시절 그림 수업 장면 촬영지로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또 MBC 드라마 ‘허준’에서 주인공의
유배지 장면 촬영지인 해남군 송지면 중리는 지금도 땅끝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해남군 삼산면 고천암 철새도래지도 영화
‘서편제’에서 남도의 아름다운 사계장면 촬영지였으며 영광군 백수읍 하사리 역시 ‘서편제’의 사계장면 촬영지이다.
또 하나의 서편제
촬영지로는 완도 청산도. 주인공이 후학들을 가르치던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따로 꾸밀것 없는
낙안읍성
#순천권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한국 전통마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영화나 드라마의 단골 촬영지다.
MBC 드라마 ‘허준’과 ‘상도’의 주요무대가 됐고, 광고 ‘고향만두’의 촬영자이기도 하다. 어린이 영화인 ‘드레곤워즈’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광양시 다압면 ‘청매실농원’도 단골 촬영지이다. 섬진강변에 자리잡고 있으며 특히 매화철이면 축제와 함께 전국 각지의
관광객이 모이는 이곳은 KBS ‘매화연가’ ‘첫사랑’의 매화꽃 배경지로 전국에 녈리 알려져 있다.
또 영화 ‘흑수선’과
‘북경반점’에서도 매화꽃 배경지였으며, MBC ‘성공시대’와 KBS ‘체험! 삶의현장’에서 소개돼 지금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광양과
구례에서 진입할 수 있다.
구례 지리산 노고단은 대우자동차 ‘누비라’의 광고촬영지다. 산동면에서 노고단에 이르는 10여㎞를 힘차게
달리는 장면으로 평소에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곳이다.
또 화엄사와 운조루는 ‘흑수선’에서 고택과 사찰장면 배경지로
선택됐으며, 문화재로서 더욱 전국에 알려져 있다.
장성 북이면에 영화촌
#광주 근교권
영화 ‘와니와 준하’의 배경지가 됐으나 흥행에 실패, 각광을 받지 못했던 담양 ‘메타스콰이어’ 거리는 언제나 찾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최근 도로를 확장하면서 사라질뻔 했으나 주민들의 노력으로 상당부분 보존돼 그나마 다행이다.
특히 담양
대나무밭은 ‘011휴대폰’ 광고에도 등장했으며, 관광지보다는 영화 등의 촬영지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또 금성면 봉서리 대나무밭에서는 KBS
‘전설의 고향’이 촬영(원혼이 복수 후 대나무로 태어나는 내용)되기도 했다.
장성 북이면에는 영화촌이 있다. 장성은 임권택 감독의
고향이기도 하며, 영화 ‘태백산맥’ ‘침향’ ‘내마음의 풍금’ 등의 촬영지다. 장성에서 고창으로 넘어가는 국도변에 안내판이 있어 찾기도 어렵지
않다.
보성다원 CF 단골배경
#남해안권
고흥 소록도는 MBC의
‘베스트극장’ ‘성공시대’에서 병원 및 주변풍광이 배경으로 촬영됐으며, 나로도해수욕장은 TV문학관 ‘갈매기’에서 주인공의 어촌생활상 촬영지로
선택돼 청정바다와 함께 관광홍보에 일조하기도 했다.
보성다원도 드라마나 CF의 단골메뉴로 SK의 ‘엔크린’광고, 영화 ‘선물’에서
주인공이 녹차밭을 산책하는 배경 촬영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 율어면 일대는 MBC ‘화제집중’에서 ‘태백산맥’ 배경지를 소개되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기도 했다.
장흥군 용산면 남포마을은 영화 ‘축제’에서 바닷가 마을의 남도 상례를 재연한 곳으로, 용산면 포곡마을은
송기숙씨의 소설 ‘자랏골 비가’에서 해방후 서민생활상 배경지이기도 하다.
가난한 어머니의 마음을 표현한 이청준씨의 소설 ‘눈길’
배경마을이 바로 회진면 진목리이다. 이 회진면 일원은 이청준씨의 소설 ‘선학동나그네’와 한승원씨의 소설 ‘동학제’ 주요 무대 배경지이기도 하다.
또 장흥읍은 남도민의 토속적 삶을 표현한 한승원씨의 소설 ‘안개바다’의 주요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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