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제3년 5월 14일 로마서 16장 찬송가 525장(새찬송가 221장)
01. 내가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천거하노니
02. 너희가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 줄지니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니라
03.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04. 저희는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의 목이라도 내어 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저희에게 감사하느니라
05. 또 저의 교회에게도 문안하라 나의 사랑하는 에배네도에게 문안하라 저는 아시아에서 그리스도께 처음 익은 열매니라
06. 너희를 위하여 많이 수고한 마리아에게 문안하라
07. 내 친척이요 나와 함께 갇혔던 안드로니고와 유니아에게 문안하라 저희는 사도에게 유명히 여김을 받고 또한 나보다 먼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라
08. 또 주 안에서 내 사랑하는 암블리아에게 문안하라
09.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동역자인 우르바노와 나의 사랑하는 스다구에게 문안하라
10. 그리스도 안에서 인정함을 받은 아벨레에게 문안하라 아리스도불로의 권속에게 문안하라
11. 내 친척 헤로디온에게 문안하라 나깃수의 권속 중 주 안에 있는 자들에게 문안하라
12. 주 안에서 수고한 드루배나와 드루보사에게 문안하라 주 안에서 많이 수고하고 사랑하는 버시에게 문안하라
13.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
14. 아순그리도와 블레곤과 허메와 바드로바와 허마와 저희와 함께 있는 형제들에게 문안하라
15. 빌롤로고와 율리아와 또 네레오와 그 자매와 올름바와 저희와 함께 있는 모든 성도에게 문안하라
16. 너희가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그리스도의 모든 교회가 다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17.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교훈을 거스려 분쟁을 일으키고 거치게 하는 자들을 살피고 저희에게서 떠나라
18. 이같은 자들은 우리 주 그리스도를 섬기지 아니하고 다만 자기의 배만 섬기나니 공교하고 아첨하는 말로 순진한 자들의 마음을 미혹하느니라
19. 너희 순종함이 모든 사람에게 들리는지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를 인하여 기뻐하노니 너희가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하기를 원하노라
20. 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단을 너희 발 아래서 상하게 하시리라. 우리 주 예수의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21. 나의 동역자 디모데와 나의 친척 누기오와 야손과 소시바더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22. 이 편지를 대서하는 나 더디오도 주 안에서 너희에게 문안하노라
23. 나와 온 교회 식주인 가이오도 너희에게 문안하고 이 성의 재무 에라스도와 형제 구아도도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24. (없음)
25. 나의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함은 영세 전부터 감취었다가
26. 이제는 나타내신 바 되었으며 영원하신 하나님의 명을 좇아 선지자들의 글로 말미암아 모든 민족으로 믿어 순종케 하시려고 알게 하신 바 그 비밀의 계시를 좇아 된 것이니 이 복음으로 너희를 능히 견고케 하실
27. 지혜로우신 하나님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이 세세 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문안과 마지막 권면, 그리고 송영”
본 장은 본서의 마지막 부분으로서 바울은 문안의 인사와 하나님께 대한 송영으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이 문안 인사에서 그는 이 편지를 로마 교회에 전달할 뵈뵈 여집사를 추천하는 한편, 당시 로마에 있던 가정 교회들과 그 교회의 대표적인 인물들에게 일일이 문안을 하고 있습니다. 이 문안 인사에 나오는 이름들을 살펴보면 로마 교회가 어떤 과정을 통해서 형성되었는가를 대략 짐작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마지막 문안를 전하면서 바울은 그릇된 교훈을 전하여 교회 내에 분쟁을 일으키고 거침돌 역할을 하는 자들을 경계하고 멀리 할 것을 당부하는데, 이들은 아마도 율법주의적인 가르침을 전한 유대인 출신의 거짓 교사들을 가리키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거짓 교사들의 배후에 있는 사단이 아무리 역사할지라도 결국은 복음으로 인하여 성도들이 승리할 것을 바울은 선포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림으로써 본서를 끝맺고 있습니다.
로마의 성도들을 향한 문안 인사(1-16절)
【1-2절】바울은 먼저 뵈뵈라는 겐그리아 교회 출신의 자매를 로마 교회에 천거하면서 그녀를 ‘일꾼’, 즉 집사(헬. 디아코논)라고 부릅니다. 초대교회는 당시 사회와 비교해 볼 때, 여성들의 위치가 상당히 높았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많은 학자들은 이 뵈뵈가 바울이 쓴 이 편지, 즉 로마서를 전달할 책임을 지고 로마에 간 것으로 추정하며, 그렇기에 로마 교회가 그녀를 합당한 예절로 영접하고 필요한 것을 공급하도록 당부한 것으로 봅니다.
【3-5절】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언급되는데, 이들은 바울과 2차 전도여행 때 동역을 하다가 글라우디오 황제가 죽고 나서 로마로 돌아왔던 것 같습니다(행 18:2 참고). 그리고 ‘저의 교회’란 그들의 가정이 로마에 산재한 여러 가정교회 가운데 하나였음을 말합니다. 로마 교회가 사도들에 의하여 세워지지 않았고, 사도적인 지도자가 없음에도 성숙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헌신되고 잘 훈련된 ‘평신도 지도자’들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 아시아에서 그리스도께 처음 익은 열매로 묘사된 에배네도는 바울의 에베소 전도 사역으로 믿게 된 후 양육을 받았던 인물로서 이 사람 역시 로마 교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6-15절】여기서 거명된 많은 사람들은 로마 교회의 초기 형성 과정에서 수고를 했거나, 당시 로마 내에 있었던 여러 가정교회들의 대표들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이들 중에는 사도급의 인물은 없습니다. 한 마디로 로마 교회는 평신도들로 구성되고 그들의 섬김과 수고로 세워져 있던 교회였습니다. 그리고 이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나의 사랑하는’이라는 말로 수식되고 있는 것을 보아, 한때 바울과 교제를 하거나 양육을 받았던 사람들임을 짐작하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로마 교회는 바울에게 낯선 교회도 아니었고, 다른 사람이 그 터를 놓은 교회도 아니었던 것입니다(15:20).
【16절】마지막으로 바울은 로마에 있는 교회의 성도들이 한 가족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서로 교제할 것과 함께, 다른 지역에 있는 교회들도 다 로마 교회에게 문안한다는 사실을 언급함으로써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교회들은 다 하나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거짓 교사들에 대한 경계의 당부(17-20절)
【17-19절】초대 교회에서 암적인 존재들은 교회들마다 찾아다니면서 사도들이 전한 복음과 다른 가르침을 전하는 거짓 교사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교묘한 논리와 아첨하는 말로써 영적으로 어린아이 같은 자들을 미혹하였는데, 그들의 목적은 자기들의 배를 채우는 데 있었던 것입니다(빌 3:19). 그리고 14장의 내용을 볼 때 이 거짓 교사들은 율법주의를 가르친 유대주의자들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바울은 로마의 성도들이 아무에게나 복종하지 말고, 그런 악한 자들을 잘 분별하여 멀리 할 수 있는 영적 분별력과 지혜가 있기를 당부합니다.
【20절】항상 이런 거짓 교사들의 배후에는 미혹케 하는 영으로서 사단의 역사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참 평강을 주시는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에게 사단을 정복하고 이길 수 있는 권세를 주셨으므로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눅 10:19). 그러나 이렇게 사단을 이기려면 말씀을 잘 알고 분별력을 가져야만 할 것입니다(요일 4:6).
바울의 동역자들의 인사와 송영(21-27절)
【21-23절】바울은 이제 이 편지를 기록하던 당시 자신과 함께 동역하던 사람들도 로마 교회에게 문안의 인사를 함을 말합니다. 디모데와 누기오, 야손과 소시바더 등의 이름들은 사도행전에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행 13:1; 16:1; 17:5-7; 20:4). 특별히 여기서 우리는 이 편지가 더디오라는 동역자에 의하여 대필이 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22절).
【25-27절】바울은 다시금 복음의 영광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복음은 원래부터 하나님의 뜻 안에 있었으나 나타나지 아니하고 감취였다가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서 나타난 하나님의 비밀입니다. 그리고 이 복음은 모든 민족에게 해당되는 것으로서, 하나님의 지혜로 충만하여 자기 백성들을 견고하게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복음으로 인하여 하나님만이 영원토록 영광을 받으셔야 할 것입니다.
◈ 묵상을 돕기 위한 질문
1. 로마의 교인들은 어디서 모여 예배를 드리며 교제를 했습니까?
2. 이 편지를 쓸 당시 바울은 어느 지역 누구의 집에 거하며 공궤를 받았습니까?
◈오늘의 기도◈
“주 안에서 모든 교회들이 하나 됨을 알고 힘써 사랑의 교제를 실천하게 하소서!”
◈믿음의 글◈ “그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
많은 학자들은 로마서 16장에 나오는 루포가 예수님의 십자가를 억지로 대신 졌던 구레네 시몬의 아들일 것으로 추정합니다. 왜냐하면 마가복음에서 그가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라고 설명된 것을 보아서(막 15:21) 그 형제들은 초대교회에서 상당히 잘 알려졌던 인물들임을 암시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구레네 시몬이 그처럼 예수님의 십자가를 진 후 그의 가족들이 다 예수님을 믿게 되었으며, 특히 그의 아내는 바울이 ‘내 어머니’라고 부를 정도로 헌신된 성도가 되었음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비록 억지로 진 십자가였지만 그로 인해 온 가족이 구원을 받고 초대교회에서 알아줄 만큼 헌신된 믿음을 가지게 된 것은 너무나 큰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자원해서 주님께서 주신 십자가를 진다면 당장은 괴롭더라도 나중에 나와 나의 가정에 어떤 축복이 주어질지 헤아릴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