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적 52.18㎢, 인구 3,146명(1999), 해안선길이 56.8㎞이다. 목포시에서 서북쪽으로 41.3㎞ 해상에 위치하며 동쪽에 임자도(荏子島)·증도(曾島), 동남쪽에 암태도(岩泰島), 서남쪽에 비금도(飛禽島)가 있고 서쪽은 황해바다로 통한다. 임진왜란 당시 지원나왔던 명나라 이여송 휘하의 군사 두사춘(斗四春)이 반역자로 몰려 피신하다가 이 섬에 와보니 지형지세가 모난 데 없이 평탄하고 사람들이 온후하여 생명을 보전하게 되자 감사의 뜻으로 자은도라고 불렀다고 한다.
삼한시대 마한(馬韓)에 속하였고 삼국시대에는 백제의 물아군(勿阿郡)에 속하였다가 고려시대부터 조선 초까지는 나주목(羅州牧)에 속하였다. 그뒤 잠시 영광군(靈光郡)에 속하였으나 다시 나주목에 재편입되어 풍헌(風憲)을 두고 행정을 장리(掌理)하였으며, 목장을 설치하여 서곶에 말 130마리, 남곶에 말 188마리를 길렀다. 1896년 지도군에 편입되고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무안군에 속하여 오다가 1969년 무안군에서 신안군이 신설되어 분리되면서 신안군에 편입되었다.
최고점인 두봉산(斗峰山:363.8m)을 중심으로 드넓게 논밭이 펼쳐져 있고, 남서부 해안에는 12㎞에 이르는 사빈(砂濱)이 발달하여 백길해수욕장·분계해수욕장 등의 피서지로 개발되었다. 마늘·땅콩·방울토마토가 특산물이며 근해에서는 새우·병어·강달어가 많이 잡히고 김 양식이 활발하다. 유적으로는 백산리 외 4개 지역에 13기의 고인돌[支石墓]이 있으며, 두봉산·천혜방(天惠房)·용소(龍沼)·응암산(應岩山)에 얽힌 전설과 논멘소리·상여소리 등의 민요가 전해진다. 인접한 암태도와 은암대교로 연결되어 교통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