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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곡성당 총구역
 
 
 
카페 게시글
산악회 게시판 스크랩 북한산-사모바위에 오르다 -1 /2010.1.23.토/성모산우회
베가 추천 0 조회 68 10.01.26 02:04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산신령이 되고자 맘을 먹으니 유혹이 마악 생겨난다.

그러나 그런 유혹에 넘어갈 내가 아니다.ㅋ~

다음주 화욜이 언니 생일인데,하필 이번주 토욜...바로 북한산 산행이 있는 날 한다는 것이다.

더우기 다른날 하자고 떼도 쓸 수 없는것이 이번엔 시골에 있는 언니까지 온다는 것이다.ㅠㅠ

 

 

 

나는 또 늘상처럼 시간 계산을 한다.

아침 8시반에 주엽역에서 출발하니까....정상에 오르면 대략 몇시....

하산하면 몇시....연신내서 그냥 등산복 차림으로 언니네 집으로 고고~~

이렇게 북한산 산행길이 150개가 넘는줄도 모르고, 예전에 가봤던 그 코스만으로 계산...

뚝딱하고....몇시쯤 갈거라고...큰소리를 치며 산행을 결심했다.

 

 

아~~근데 뭐얏~

날씨가 풀리는 듯 하더니 토욜,,,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진댄다.

그렇다면 산 정상에 오르면 체감 온도까지 영하 18도??

 

칫~

그렇다고 고깟 추위에 넘어갈 내가 아니지~

 

 

 

 

덕유산 눈산행도 한번 했겠다~이젠 좀 여유가 생겼다.ㅋㅋ

아무리 춥다고 해도 올라갈땐 금방 땀으로 범벅이 될것을 감안해서 옷을 챙겨입고, 정상에서 갈아입을 패딩까지 준비완료....

워밍업 삼아 버스를 타지 않고 공원길을 걸어서 주엽역까지 갔다.

아!! 산신령이 되고자 하니, 역시 마음자세부터 다르당~

옛날같으면 이 추위에 주엽역까지 걸어간다는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앞서 또다른 등산객이 지나간다.

그 남자는 키가 크니까 나보다 훨씬 앞질러 성큼 성큼 걸어갔다.

아~적어도 전문 산악회를 따라 한라산,설악산...등등을 다닐려면 저정도의 보폭을 따라 잡아야 하는구낭~

에공~ 내 다리 길이로는 완전 속보...

나름 계산을 하면서 앞선 남자를 따라잡아 본다.

으음~1.4배의 속도로 걸어야 해~ ㅉㅉ

 

 

 

 

그 앞선 남자 덕분에 10여분만에 주엽역까지 돌파했다.

어?? 대장님께 나....간다고 문자까지 보냈는데..아무도 안보이네~ㅠㅠ

그때 저만치에 익숙한 옷차림이 보였다.

역시 회장님이시다.

일찍 간 덕분에 회장님께서 커피도 사주셨당~ㅎㅎ

<사실 뒤에 온 대원들에게도 모두 사주셨당~ㅋ>

 

 

커피를 마시고 우린 곧바로 전철을 타고 연신내에서 하차해 다른 대원 한명과 조우했다.

그분은 직장일때문에 차를 가지고 오셨기때문에 난 또 그 차를 타고 산입구까지 가는 호사를 누렸다는...

그러나 결국 길을 잘못들어서 다른 대원들을 무려~~~50분이나( 얘기할때 마다 자꾸 시간이 늘어나서...ㅋㅋ)

기둘리게 했다는....

 

 

 

 

내가 생각했던 코스와는 전혀 다른 길로 들어섰다.

북한산의 150여개의 산행길중 비교적 완만한 코스라고 하는데, 워낙에 바위가 많은 험한 북한산인지라

초입부터 바위의 일색이었다.

 

 

 

생각과는 달리 산에는 거의 눈이 녹아있었고, 해가 들지 않는 곳은 눈보다는 빙판길이었다.

아이젠을 차고 어쩌면 스패치까지 차야 할 지 모른다고,,,,하얗게 눈쌓인 북한산을 상상했지만

완전 빗나간 추측이었다.

어쨋든,,,산이 험해서 인 지 금새 몸에는 열이 뿜어져 올랐고, 추위는 먼나라 얘기가 되어있었다.

스틱을 두개 모두 사용해서 걸었는데, 바위가 험한 곳에서는 스틱이 아주 불편했다.

하지만 스틱 2개를 사용하니 무릎에 전혀 무리가 오지않아 나는 계속 스틱을 사용해서 걸었다.

 

 

어느정도 올랐을까~

산 너머 굽이 굽이 산 허리들이 보이며 그 사이로 성냥갑만한 건물들이  꽉 들어차 보이는 것이

벌써 정상에서의 쾌감이 느껴진다.

 

 

 

잠시 쉬는 동안에 시야에 펼쳐진 시원한 전경을 보는 일은 그 순간 힘듦을 싸악 잊게 만들어 주는것만 같다.

근데....어디서 점심을 먹을까....하시는 거다.

헉!

점심을 정상에서 먹는다고??

모르면 용감하다고....

난 북한산은 왠지 쉬이 올라갈것 같아 후딱 올라갔다 내려와서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줄 알았다.ㅠㅠ

그래서 정말 점심 도시락은 고사하고 달랑 집에 있는 초콜릿하고, 커피,치즈...

그리고 다행히도 어제 호암아트홀 25주년 개관공연에 갔다가 차려진 떡 가져온 거 2개...

사실...이것만도 충분히 배를 채우고도 남지마는 민망해서리~~ㅠㅠ

 

 

 

어느새 거의 정상 가까이까지 올랐다.

향적봉으로 가는 길은 제한구역으로 막혀 있어서 우린 비봉으로 향했다.

이제 비봉도 거의 다온거 같다.

0.4KM 남았다는 표지판....호수공원 안쪽으로 돌면 4KM인데, 0.4KM면 코앞이잖아?? 호호호~~

 

 

 

와아~~

정상 가까이에서 보는 북한산의 전경은 그 아름다움이 정말 빼어났다.

감탄을 하다가 잠깐동안 또 엉뚱한 욕심을 내어본다.

설경은 정말 죽이겠다고....

그러나 내려오면서도 얘기했지만, 북한산은 워낙 바위산이라서 눈이 쌓이면 위험해서 안될거 같았다.

다른 길은 어떨 지 모르겠지만....

 

 

 

 

 

드디어 정상!!!

비봉이다.

 

 

이렇게 멋진 곳에서는 당근 사진을 찍어야쥐??

정상에 오르니 사진 찍기에 점점 바빠졌다.

 

 

이곳은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사모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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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1.26 16:49

    첫댓글 (^*^)잘보고 갑니다.근디 잠은 언제 자는지??????ㅋㅋㅋ

  • 작성자 10.01.27 10:54

    잠이요?? 필요하면 밤새고...<48시간 정도는 연짱으로 샐 수 있어염~ㅋ~>
    또 몰아서 자기도 하고....

    제 닉네임이 곰이잖아여~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된 지라 체력도 좋고.....잠도 몰아서 겨울잠으로다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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